클로저 위상대전 -제261화- [마음의 크기로 자랑하지 마!]
호시미야라이린 2017-04-16 0
유니온 총본부의 보이지 않는 진짜 실세. 바로 ‘블랙(Black)’ 이라는 자다.
블랙은 인간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차원종들이 사는 세계를 침공해서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차원종이 없는 세계가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오는 거라고 블랙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블랙은 유니온의 보이지 않는 진짜 실세로서 오늘도 무슨 계략을 꾸민다. 유니온의 권력을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무시무시한 능력!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은 ‘유니온 캠프’ 라는 곳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유니온 캠프. 최근에 공개된 것인데 농장을 포함하여 탐사 활동을 포함해 방을 가꾸는 그런 것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좋은 것이기는 한데 모든 멤버들이 훈련과 실전에 임하기 어려울 때에 탐사 활동을 통해 대리적으로나마 그것들을 병행할 수가 있다. 그러나 멤버를 그런 식으로 대리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1명씩 하는 것이라서 좀 애매모호하다. 1명의 멤버와 최대 3마리 정도의 펫들. 이걸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멤버들에 대해 대리훈련을 시키는 면에서는 좋지만 1명씩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여러모로 어려운 면이 많다. 탐사에 투입될 수가 있는 인원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 탐사가 가능한 멤버도 최대 5명으로 확대가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때, 마에라드? 이 유니온 캠프의 농장 정말로 좋지?”
“그래. 생겨서 좋구나.”
“너는 항상 그렇게 딱딱하다니까? 이제 곧 슬비 생일인데 넌 뭐 선물도 없어?”
“이슬비의 생일이 곧 다가온다고.”
“응!”
“......”
“뭐... 뭐야... 너 설마 여태 몰랐던 거야?”
“그래. 그간에 몰랐어.”
“또 거짓말한다. 알면서도 일부러 무시했던 거지?”
“내가졌다.”
마에라드는 슬비의 생일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무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리에게 제대로 걸린 것. 선물 안 챙겨오면 다음부터는 말도 하지 않겠다는 유리의 강한 경고에 할 말을 잃어버리는 그녀. 마에라드의 입장에서 서유리는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되는 그런 히든카드다. 충분히 이용해먹을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버려선 안 되는 그런 존재. 천하의 그녀가 이런 저런의 것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마에라드도 유니온 캠프가 따로 있을까?
물론 그녀도 유니온 캠프 비슷한 ‘벌처스 캠프(Vultures Camp)’ 가 있다.
다만 마에라드는 벌처스 캠프의 농장을 조금 다르게 키우는데, 전자동 무인항공기 드론으로 농장의 작물을 재배하는 거부터 그 외의 모든 요소들을 전부 다 해결하기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놀기만 해도 되는 그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유니온 캠프와 같이 검은양 및 늑대개의 멤버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자라나길 기다리는 것과 달리 벌처스 캠프는 심는 거부터 모든 걸 드론이 알아서 다한다. 그렇기에 정말 편한데 이것도 단점이 굳이 있다면 심는 것과 구조물 설치가 다 랜덤이다. 그렇기에 예상외의 문제가 발생할 때가 간혹 있으므로 어느 정도에선 직접 심는 게 낫다.
“마에라드! 내가 부탁해서~ 너의 마음이 커지는 약을 달라고 해볼까?”
“그거라면 무조건 거부한다.”
“아니, 왜?! 이건 꿈과 희망이라고!”
“난 그게 크다는 이유로 꿈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은 심히 어리석다고 보는데.”
“왜?!”
“그럼 나처럼 ‘마음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크기면 둘 다 없다는 거잖아. 뭐 이슬비도 나보다 너무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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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크기를 갖고 설전을 할 생각이라면, 마에라드를 상대로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그녀의 관점에서 보면 이슬비도 너무나 커서 더 줄여야만 하는 거라고 말하니까. 본인이 질투할 만큼 예민해서가 절대 아니다. 마음이 커봐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건 전혀 없고, 나아가 개인 관리에서도 오히려 더 방해가 된다는 것. 그래서 마에라드는 서유리와 같은 부류들과 같이 마음이 큰 것을 매우 싫어한다. 마음이 크다는 건 오히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거에 불과하니까.
이슬비가 유리에게는 져도, 마에라드의 앞에서는 정말로 자화자찬을 한다.
“이봐~ 마에라드? 내가 너보다 크다~”
“......이슬비 넌 남들에게 지니까 내 앞에서 자화자찬을 하나.”
“......?”
“난 오히려 마음이 크다고 자화자찬하는 여자들이 더 보기가 싫다.”
“왜?”
“그게 오히려 더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걸 너도 정말 모르나.”
“마에라드 넌 상당히 실용성, 실생활 위주로 따지네?”
“검은양의 리더라면 이 정도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어야 정상이라고 본다.”
“......”
“마음이 크다고 해서, 정작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게 있나. 난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들은 다 저런 존재들인가? 자기보다 큰 이들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반대로 자기보다 작은이들의 앞에서는 한없이 커지나? 인간이란 종족은 다 저런 건가? 마에라드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인간이 저런 종족이라면 자기는 인간으로서 살기를 거부하고 싶다고 순간적으로나마 생각하게 된 마에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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