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53화- [우리가 쟤들을 너무 키웠어.]

호시미야라이린 2017-04-08 0

유니온 과학기술국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인체실험을 가해 폭주 위상능력자로 만들어버린 것인지 함부로 짐작도 하기 어렵다. 실험 과정에서 죽은 이들도 있고, 탈출했다가 위상력이 깨어나고, 나아가 폭주까지 해버린 일부들은 비밀의 공간으로 숨어들어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는 건데 이를 검은양과 늑대개에 알려줄 의무도 없고, 알려줄 필요도 없다. 누차 언급이 되었듯이 알려줬다가는 바로 그들을 피험체 제거작전에 투입할 거다. 어차피 적당한 회유를 통해서 얼마든지 바로 투입할 수가 있는 것. 그렇단다. 어차피 그 비밀의 공간이라는 게 어딘지도 알기 어렵다.


 

이미 처리를 당한 피험체들은 처리를 당했어도, 위상 게이트를 자력으로 열 수가 있는 이들은 비밀의 공간으로 도망쳐서 현재까지도 생존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처리당한 기존의 피험체들에 비해 강하다는 것. 그 비밀의 공간으로 도망친 이들은 아직까지 처리된 인원이 없고 오히려 처리를 위해 투입되었던 정부 요원들과 특경대 대원들이 처리 당했다는 게 현재까지의 추정. 적어도 그 공간으로 도망친 피험체들을 처리하고자 투입된 요원들은 대개가 그렇다는 것. 그 녀석들은 적어도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침입자들을 절대로 살려서 보내지 않는다는 것. 그거만은 확실하다.


 

어차피 자신들도 도망칠 곳은 더 없으니, 끝까지 결사항전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봐!”

 

“......”

 

넌 도대체 어떻게 되어야만 랭킹 1위에서 내려올 수가 있겠냐?!”

 

모르겠다.”

 

? 모르겠다고?”

 

천하의 그레모리 박사가 모르면 어떡하나. 모든 걸 훤히 아는 녀석이 말이다.”

 

정말로 말이지... 넌 도저히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는 녀석이라니까?”

 

마음대로 생각해도 난 할 말이 없다.”

 

거봐, 거봐~!”


 

그레모리 박사도 이 녀석을 상대로는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그 어떠한 말도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말을 한다. 이미 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박사의 말이 틀리지 않은데 누가 보더라도 이 여자는 정말 대화하기가 힘든 그런 존재. 이런 녀석을 상대로 어느 누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가 있겠는가? 앞으로도 이 여자를 상대로는 어느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걸어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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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검은양과 늑대개는 여전히 사이버네틱 폭주 큐브와 티나톤케일을 상대로 싸우고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걸 통해서 지금보다도 더 강해질 수가 있으니까. 강해지고자 한다면 훈련을 언제나 결코 게을리 해선 안 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여자에게서 받은 힘을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로 적당히 할 수가 없는 일. 앞으로 그들이 싸워나가야 할 상대가 강하고, 또한 더 많을 것이니 철저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만 그들이 다가왔을 때에 능히 맞서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 날을 위해 모두가 정말로 철저히 준비하자!


 

준비가 가장 철저한 존재라면 당연히 대표적으로 이세하를 포함하여 대개 모범생으로 불리는 녀석들. 이슬비, 티나, 바이올렛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10명 모두가 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들이 특히 더 열심히 한다는 의미. 모두들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는 있으나 정작 그 빌려받은 힘을 자신의 것으로서 동화시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 큰 문제. 뭐 그들의 위상력과 그 여자의 위상력은 아예 다르고도 다르니까. 쉽게 동화시킬 수가 있는 게 아니다.


 

뭐 아무튼 그들은 언제나 그래왔듯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다.


 

모두들 열심히 훈련해서 보기 좋네요.”

 

김유정 부국장은 그렇게 생각하시오? 나도 동감이오.”

 

트레이너 씨.”

 

왜 그러시오.”

 

트레이너 씨를 포함한 모두가 있어 참 다행이에요.”

 

농담이라도 고맙소.”

 

농담이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검은양과 늑대개를 바라보는 김유정 부국장은 이제 유니온의 변화를 꿈꾼다.


 

우리 모두가 유니온을 변화시켜야만 해요.”

 

동감이오. 물론 예상외의 변수들도 좀 있겠지만.”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요.”


 

김유정과 트레이너의 대화는 여전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도 현재의 유니온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상외의 여러 문제들과 변수들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니온 개편 계획을 결코 포기할 수도 없는 일. 이들은 미래를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이루어낼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언젠가 유니온 개편을 해내고 말 것이다. 그들이 실패한 적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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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어디선가 그 먼지 남매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저 녀석들을 너무 키워줬어. 덕분에 아주 그냥 막 기어오르게 되엇지.”

 

그냥~ 초기에 싹이 보일 때부터 어떻게든 했어야만 했는데 아쉽네......”

 

나도 누나의 말에 동감이야.”

 

우리가 그 여자와 같은 힘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유감이야?”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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