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8화) - 최고의 헤피엔딩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3-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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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하아아앗!!!"


이세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다시 프리드를 향해 돌격하였다. 프리드는 그런 이세하를 비웃으며 아무런 자세조차 잡지 않은 상태로 서있었다.


"그것 참... 멍청한건지, 아니면..."


[발포 - 체인 버스트]


콰과과과광!!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휘둘렀고, 건블레이드가 프리드의 몸에 닿은 순간 강렬한 연쇄 폭발이 일어나 프리드의 전신을 감싸버렸다.


"...!!"


슈우욱-!


"학습능력이 없는건지."


건블레이드의 연쇄 폭발은 물이 수도관으로 빨려들어가듯이 전부 프리드의 몸에 심어진 포스 메탈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렸다. 프리드는 이세하의 공격을 우습게 받아낸 뒤, 천천히 이세하에게로 손을 뻗었다.


"읏!"


이세하는 급히 프리드가 뻗는 손이 닿지 않는 거리로 물러났고, 건블레이드를 프리드에게 향하도록 수평으로 세웠고 위상력을 칼끝의 불꽃을 내뿜는 부분에 끌어모았다.


[공파탄 - 레피드 플레임]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순간적으로 여러번 당겨 10발에 가까운 화염의 탄환을 프리드에게 발사하였다.


'가세해야겠어!'


동시에 뒤에 있던 이슬비도 지원공격에 나섰다.


[레일건 - 소닉 붐]


이슬비는 염동력을 응축시킨 음속의 탄환을 발사하였고, 이세하가 앞서 날렸던 화염의 탄환과 함쳐져 위력이 배로 증가하고 더욱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콰아앙! 콰앙! 쿠과앙!


"아직이야!"


두명이 날린 화염과 음속의 탄환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확하게 프리드에게 명중하였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들고있지 않은 왼손에 자신의 모든 위상력을 집중시켜 축구공 정도 크기의 위상력 구체를 구현해냈다.


[초신성 - 파이널 스트라이크]


이세하는 구현해낸 위상력 구체를 프리드가 있는 방향으로 한 번에 팽창시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프리드가 있는 자리를 사정없이 분쇄시키려 하였다.


"허억... 허억..."


곧, 자신의 모든 힘을 실은 공격을 끝마친 이세하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몸을 세우고 있었다.


"...!"


"말했었지? 진짜 절망이라는게 뭔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겠다고."


그런 이세하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프리드는 상처하나 없는 멀쩡한 모습을 보였다.


"젠... 장...!"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줄은 몰랐다. 아무리 모든 힘을 흡수한다고는 해도 자신의 모든 힘을 실은 공격을 이렇게나 쉽게, 상처하나 없이 막아냈... 아니, 흡수했다는 것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건 뒤에서 이세하의 지원공격을 해주던 이슬비 또한 마찬가지였다.


"말도 안돼..."
'정말로... 이길 방법이 없는거야...?'


"뭐, 장난은 여기까지만 해두고. 이제 슬슬 한국... 신서울로 가볼까?"


"신서울로 간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신서울로 가겠다는 프리드의 말에 깜짝 놀라며 이세하가 소리쳤다. 프리드는 말하였다.


"우선 나는 유니온을 없앨거야. 뉴욕에 있는 총본부부터 먼저 없앨까했지만, 지금 실권을 지고있는 건 신서울의 유니온 본부잖아? 거기만 없애면 나머지는 알아서 붕괴할테지. 그래서 신서울의 유니온 본부로 가려는거다."


"이 자식!"


이세하는 격분하며 프리드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프리드가 한 번 손짓을 하자 이세하가 있는 자리가 기둥처럼 솟아올라 달려드는 이세하를 튕겨내듯이 뒤로 날려보냈다.


"우읏!"


"너무 그렇게 열내지 말고 여기서 나와 같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세상을 박살내는 걸 지켜보는게 어때? 여기는 특등석이라서 더 보기 좋을거라고?"


"...한 가지 물어보자."


"?"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세하가 프리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너, 분명히 어릴때부터 외톨이... 였다고 했었지?"


"...그래. 하지만 그런 나를 구제해주신게 스타크 선생님이었지. 그런데 이제와서 그 얘기는 갑자기 왜 꺼내는거지?"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외톨이가 된다는 게 얼마나 괴롭고 힘든 것인지 잘 알거야."


"그야 물론이지."


프리드는 짧게 대답을 해주었다. 그런데,


"하하..."


"? 뭐가 웃기지?"


"그럼 당연히 웃기지... 아니, 어이가 없다고 해야하나? 외톨이가 된다는게 뭔지 잘 아는 녀석이 스스로 외톨이가 되려고 하니까 말이야."


"뭐?"


프리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세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굽든 삶든 마음대로 했다고 치자. 그럼 그 다음에는 뭐가 남는지 잘 알거 아니야? 아니, 아무것도 남지 않을거야. 아무것도 남지 않은 세상에서 혼자가 된다는 거라고. 결국,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은 다시 외톨이로 돌아가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시끄러워."


"그럼 내 말이 틀렸ㄴ..."


촤아악-!!


"... 어...?"


그때, 프리드의 손이 날카로운 검으로 변형되었고, 동시에 무언가가 베이는 소리와 함께 이세하의 옆으로 붉은색의 선혈이 흩뿌려졌다. 그리고 그 선혈들의 위로 무언가가 툭 하고 힘없이 떨어졌다. 그건 바로...


"시끄럽다고 했을텐데..."


이세하의 왼팔이었다.


"으아아아아악!!!"


"세하야!!!"


이세하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는 왼팔의 절단면을 오른손으로 움켜잡고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였다.


"으으... 아악... 크윽...!"


"잠깐 흥분했군... 그래, 네 말대로 지금 나는 스스로 외톨이가 되려고 하는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는 아무런 상관없어. 선생님이 없는 세상은 존재가치가 없으니까."


"하아... 하아... 하하하...!"


"?"


그런데, 이세하는 고통을 호소하다말고 갑자기 다시 웃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하였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네... 너는 그 선생님이라는 사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리광쟁이라는걸..."


"뭐야?"


"아까부터 선생님, 선생님... 시끄럽다고...! 그 사람이 너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는 잘 알겠는데... 그렇다고 그 사람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엉뚱한데에 표출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지 말란 말이야... 그건 철도 안든 어린 꼬맹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알아?"


"...그럼 나도 한 가지 묻지. 너도 나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 너는 어떻게 할 거지? 그저 슬퍼하기만 할 거냐?"


프리드의 질문에 이세하는 잠깐 말없이 서있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생각을 왜 하는건데? 잃는다는 생각을 할 시간에 어떻게 지킬지나 생각해보라고, 멍청아...!"


"... 그렇다면..."


샥-!


"!!"


"내 눈앞에서 그걸 증명해보시지."


퍼어억-!!


프리드는 단숨에 이세하의 눈앞으로 이동하여 주먹으로 이세하의 얼굴을 후려쳤다. 피부는 물론 근육까지 찢겨나가는것만 같은 통증과 함께 이세하는 프리드의 주먹을 맞고 날아가 쓰러졌다.


"커어... 윽..."


절단된 왼팔과 입에서 피를 많이 흘리며 이세하는 아직 온전한 오른팔로 땅을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증명해보란 말이야."


촤아악-!!!


"끄아아아악!!!"


프리드는 몸을 일으키려는 이세하의 오른팔마저도 단숨에 절단시켜버렸다. 이세하는 비명을 외침과 동시에 다시 땅에 고꾸라졌다.


"자신이 무력함에도 어떻게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건지, 증명해보라고."


"......"


고꾸라진 이세하는 그대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쓰러진채 피를 계속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흥, 결국 입만 살았었군. 그대로 저승행 열차나 타라ㄱ..."


텁...!


"?!"


볼일은 끝났다는듯 이세하를 외면하고 프리드는 이세하를 상대해주면서 잠깐 멈춰두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움직여 신서울로 향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때,


"후욱... 후욱...!"


이세하가 입으로 건블레이드의 손잡이를 꽉 물고 그걸로 땅을 받쳐 몸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말도 안돼...! 이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부상과 출혈량인데... 어떻게...!'
"크읏...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싸워서 나를 막으려는거냐?!"


"......"


그러나, 이세하에게는 전의가 없었다. 그럼에도 어떻게 만신창이가 된 몸을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였다.


"...후으으읍!!"


이대로 프리드를 놔둔다면 머지않아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세하는 프리드와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고 만신창이가 된 몸을 죽을 힘을 다해 움직이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하야... 그만... 그만해... 더 이상은...!"


"거머리같은 녀석... 그렇다면 완전히 끝을 내주마!"


피융-!!


크게 소리치며 프리드는 한 손가락에 힘을 집중시켜 하나의 강력한 레이저로 발사하였다. 레이저는 눈에 보이질 않을 속도로 발사되어 순식간에 선명히 구멍을 만들며 이세하의 심장을 관통하였다.


"커... 억..."


"아... 아...!"


털썩-


심장을 관통당한 이세하는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입으로 물고있는 건블레이드를 놓쳐 땅에 떨어트리고 힘없이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조금씩 눈이 감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완전히 감고 숨이 끊어졌다.


"안돼애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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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글을 쓸 시간이 많이 않아서 조금 힘드네요ㅎㅎ

그래도 써야징


2024-10-24 23:14: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