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9화) - 최고의 해피엔딩 (3)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3-25 4

쓰는 도중에 글이 한 번 날라갔습니다

단골 에러죠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글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 시스템 ㅂ1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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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안돼... 그런...!"


"이제야 좀 조용해졌군."


"...너어어어!!!"


이슬비는 프리드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발목의 통증도 완전히 잊고 몸을 일으켜 당장이라도 프리드를 공격할 것만 같은 자세를 취하였다.


"...한 녀석을 처리했더니, 이번에는 너야? 관두는게 좋을걸. 날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잖아? 가만히 있으면 굳이 손대지는 않을테니까 얌전히 앉아있는게 어때?"


"시끄러워!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심한짓을...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사람이라... 글쎄, 어쩌면 정말로 괴물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건 상관없어. 사람이건 괴물이건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이유가 없거든. 세상으로의 복수가 최우선인 이상."


"...너의 그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복수심 때문에 모두를... 세하를...! 용서못해!!"


[전자폭풍 - 일렉트릭 스피어]


이슬비는 염동력으로 공기중의 전하를 조종하여 번개를 만들어내었고, 뭐든지 꿰뚫을 것만 같은 창의 모양으로 번개를 날렸다.


"...!"


"이제는 그냥 귀찮군."


당연한 것이었지만, 프리드에게는 조금의 효과조차 없었다. 이슬비가 만든 번개는 단숨에 흡수되어 사라졌고, 프리드는 짧게 한숨을 쉬며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신서울로 향하도록 설정해놔야겠군."


스윽...
.
.
.
.
.
.

쿠구구구구...!


"무슨 일이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동경로를 예상해본 결과, 목적지는... 한국입니다."


"뭐야?!"
.
.
.
.
.

"바다도 평지처럼 주행할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면 20분만에 도착할거야."


"그, 그만ㄷ..."


퍼억-!


이슬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프리드는 순식간에 이슬비의 눈앞으로 이동하고 주먹으로 가볍고 빠르게 이슬비의 배를 가격하였다.


"커윽... 우읍... 우웨에엑...!"


...털썩-


프리드의 공격에 이슬비를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가격당한 배를 양손으로 어루만지다가 구토를 하며 힘없이 이세하의 옆에 쓰러졌다.


"쿨럭... 우으..."


"지금이라도 잠자코 가만히 찌그러져있는걸 추천하지. 그건 그렇고..."


텁-


갑자기 프리드는 숨이 끊어진채 누워있는 이세하의 안면을 잡아올리며 말하였다.


"결국 이녀석의 의지라는건 이것밖에 안된다는 거였군. 응?"


그때, 무언가가 프리드의 발목을 붙잡았다. 밑을 내려다보자 이슬비가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간신히 프리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었다.


"그만... 해..."


"...흥."


콧방귀를 한 번 뀌고 프리드는 안면을 잡고 있는 이세하를 [인피니티 코어]가 있는 방향으로 내던져버렸다. 이세하는 땅에 두 번 정도 튕겨지다가 [인피니티 코어]의 앞에 널부러졌다.


"고작 시체 하나가지고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는건지 모르겠군."


"읏..."


이세하를 내던지고, 이번에는 이슬비의 목을 붙잡아 그대로 들어올렸다. 이슬비는 저항을 하고 싶었지만, 프리드에게 당한 공격때문에 전신에 힘이 들어가질 않고 있었다.


"이세하도 그렇고, 왜 이렇게까지 승산이 0(제로)인 싸움에 몸을 내던지는거지? 목숨이 열 개라도 되는게 아니잖아? 자X특공대도 아니고,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군."


"...그렇다면 너는 어떻고... 소중한 사람이... 스타크라는 사람이... 똑같이 위험에 처하고... 승산이 전혀 없다면... 그런데도 가만히... 구경만 할 거야...?!"


"...이놈이고 저놈이고, 짜증나게 만드는데는 선수로군."


프리드는 불쾌한 표정과 함께 어금니를 한 번 빠드득하고 갈며 이세하를 내던진 방향과 똑같은 방향으로 힘껏 내던져버렸다. 날려진 이슬비는 그대로 [인피니티 코어]에 부딪히고 난 뒤, 이세하와 나란히 쓰러졌다.


"아윽..."


"장난은 끝이다. 더 이상 너희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것도 신물이 나. 그래도 그 오기 하나만큼은 높이 사서 고통없이 끝내주마."


프리드는 오른손을 치켜들어 힘을 끌어모았고, 왼손으로는 [인피티니 코어]에 근접해있는 프레이야를 연결관으로 감싸 그 자리를 피하게하였다.


"안돼요! 프리드씨!!"


"잘 가라."


프레이야가 소리쳐봤지만, 이미 프리드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눈앞에 있는 방해물들을 처리하겠다는 일념만이 있을 뿐이었다.


"...세... 하야..."


"......"


이슬비는 조금씩 힘을 내서 이세하쪽으로 고개와 함께 몸을 돌렸다. 그리고 아주 작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고마워... 끝까지... 지켜줘서... 그리고... 미안해...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네 옆을 떠나지 않을게...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끝까지 짜증나게 하는군. 그럼 원하는대로 지금 당장 그녀석 곁으로 보내주지."


화아아악-!!!


프리드는 오른손에 집중시킨 힘을 구체의 형태로 바꾸어 이세하와 이슬비가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그 구체를 직격으로 맞는다면 틀림없이 죽게 된다. 하지만 이슬비는 피하려고 하는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이미 피할 수 있는 힘도 없었을 뿐더러, 무엇보다 자기자신이 이세하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굳게 결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점 프리드가 날린 힘의 구체는 두 사람을 덮쳐오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이구나... 이렇게 세하를 보는것도... 아니... 곧 '저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겠지...'
"... 세하야... 이미 늦은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말할게... 이 한마디만큼은... 언젠가는 말하려 했으니까... 나는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도..."


"......"


"널 좋아해... 세하야..."


프리드의 구체가 두 사람을 덮치기 일보직전, 이슬비는 마지막순간이 되기 직전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고, 그 작고 부드러운 입술을 조심히 이세하의 입으로 가져가 서로의 입을 맞추었다. 그때였다.




"?"
'저건...?'


[인피니티 코어]에서 아주 작은 파편이 이세하의 관통당한 심장부분의 구멍으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물을 한 방울 떨어트리듯, 떨어져나와 그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
.
.
.
.
.


"... 으음... 응...?"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공간, 그 공간에서 이세하가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긴...? 아, 그래... 난 분명히 그때..."


이세하는 프리드에게 심장이 관통당해 숨이 끊어진 것이 기억났다.


"그래... 나 죽은거구나. 그럼 여긴 사후세계? 정말로 있었구나, 그런게..."


"유감이지만 사후세계는 아니라네, 이세하군."


"?"
'잠깐... 이 목소리는...!?'


그때, 자신의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세하는 뒤를 돌아 그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하였다.


"데... '데이비드'!?"


"오랜만이네, 이세하군. 설마 이런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나도 몰랐어."


"크읏!"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잡아 전투태세를 취하려 하였다. 하지만 건블레이드의 모습이 보이지않아 이세하는 주먹을 쥐고 양손을 올리는 걸로 전투태세를 취하였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진정시키듯이 이세하를 보며 말하였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네. 지금 나는 아무런 힘도 없는... 그래, 데이비드의 '사념체'라고 하는게 좋겠군. 데이비드가 맞지만 데이비드가 아니라고 할까? 후후."


"'사념체'? 아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왜 당신이 여기 있는거지? 그리고 나도 왜 여기에 있는거고. 여기는 대체 어디야?!"


이세하의 반복되는 질문에 데이비드는 대략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해주었다.


"여기는 [지고의 원반]의 안에 있는 '무한의 힘'... [인피니티 코어]의 안이라네. 여기는 맨몸으로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지. 여기있는 나나 자네처럼 영혼상태로밖에 들어올 수 있다네. 자네는 그 프리드라는 소년에게 죽임당했고,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이 떨어져나가 자네의 몸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여기에 올 수 있었던거지. 나는 한 번 [지고의 원반]을 장악했었고, 급기야는 몸에 집어넣기까지 했으니 여기에 들어올 수 있었던거고."


"[인피니티 코어]의 안..."


"자, 그럼 이세하군. 지금 자네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네."


"?"


데이비드는 난데없이 이세하에게 두 가지의 선택지를 제시하였다.


"우선 첫 번째의 선택지는 모든걸 다 내려놓고 마음 편히 포기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의 선택지는 있는 힘껏 발버둥을 치다가 소용없다는걸 사실을 알게되어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라네."


"뭐야 그게... 결국 거기서 거기잖아?!"


"그럼 그 밖의 선택지가 있나? 자네는 이미 죽었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네는 아무런 힘도 없는 나약한 사념체 덩어리에 불과해. 그런데 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그건...!"


이세하는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어 고개를 푹 숙였다.


"프리드라는 소년의 말대로라네. 이 세상에는 자네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다른 만화, 영화, 소설 등의 시나리오처럼 행복한 결말 같은건 존재하지 않아. 당장에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해도 결국 언젠가는 끝이 나는 법이지. 어떠한 형태로든 말이야."


"......"


"그렇지만, 그 전에 자네의 대답을 듣고싶군. 자네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가? 아니면 그 외에 다른 답을 내놓을건가? 말해주게."


"......"








"...그게 자네의 대답인가?"


"그래."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보여주게.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부서지지않고 끝까지 맞선 그 강철과도 같은 의지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기적을... 다시 한 번 내게 보여주게, 이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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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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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콰아아아앙-!!!


프리드가 던진 구체가 강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이세하와 이슬비가 있는 자리를 자욱한 연기를 만들어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였다.


'...뭐지?'


프리드는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세하와 이슬비가 있던 자리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그때, 연기가 서서히 걷히면서 그 자리에 사람 형태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걸 본 프리드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였다.


"뭐야...!?"
'설마...!'


연기가 완전히 걷히고 그 그림자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마..."


"잠깐 다녀왔어, 슬비야."


"말도 안돼!!"


그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이세하였다. 양팔이 절단되고 심장까지 관통되어 숨이 완전히 끊어졌던 이세하가 언제 그랬냐는듯 양팔과 심장이 관통되고 생긴 구멍까지 멀쩡하게 회복된 상태로 방금전의 프리드가 던진 구체를 오른손으로 막아내었고, 왼팔로 슬비를 자신의 품에 감싸안고 있었다.


"... 세하야...?"


이슬비는 지금 자신이 꿈이라도 꾸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격스러움과 안도감은 결코 꿈이 아니었다.


"어, 걱정 많이 했지? 미안해. 하지만 이제 괜찮아."


"... 흐... 흐흑... 다행이야... 세하야... 정말로 다행이야...!"


상냥하고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말하는 이세하의 모습에 이슬비는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떻게... 다시 살아난... 아!"


프리드는 관통당했던 이세하의 심장부분이 희미하지만 밝은 빛으로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걸 보고 구체가 직격되기전, 빛나는 작은 파편... [인피니티 코어]의 작은 파편이 이세하에게로 떨어지는걸 본 것이 생각났다.


"설마... [인피니티 코어]의 파편을 심장 대신으로 사용한거냐!? 시덥잖은 잔재주를 부리다니...!"


"...슬비야, 너는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어...?"


"내가 결착을 짓고 올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이세하는 이슬비를 편하게 앉힌 뒤, 몸을 일으켜 천천히 프리드의 앞으로 걸어갔다. 프리드는 매서운 눈빛으로 이세하를 응시하며 가만히 서있었다. 곧 이세하가 프리드의 눈앞까지 다가왔고, 프리드가 이세하를 똑바로 노려보며 말하였다.


"다시 되살아난건 조금 놀랐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를 이길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어금니 악 물어."


"?"


슈욱-
.
.
.
.
.


"데이비드... 당신이나 프리드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행복한 결말같은건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럼 어때? 모두가 그런걸 신경쓰기라도 할까?"


"무슨 말이지?"


"나라면... 슬비가 게임 좀 적당히 하라며 고래고래 잔소리하고, 유리가 간식 사먹자며 달려들어 애처럼 떼쓰고, 제이 아저씨가 허리를 삐끗해서 안마를 좀 해달라하고, 미스틸이 엉성한 그림을 그려와서 보여주며 해맑게 웃고, 나타가 매번 한 판 붙자며 귀찮게 들러붙고, 레비아가 수줍어하며 힘들게 말을 걸어주고, 하피씨가 시도때도없이 다가와 들어대시고, 티나씨가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다정하게 말을 걸며 아이스크림 하나를 건네주시고, 바이올렛씨가 자신이 직접 쓴 연애소설을 자신감있게 보여주시고... 평범한 일상임과 동시에 나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인 이때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만끽하겠어. 이후에 벌어질지 정확히 알 수도 없는 안좋은 결말이고 뭐고, 그런건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고 말이야.


"......"


"그리고 만약, 그 행복한 시간을 잃게 될 것만 같으면 그때는 필사적으로 막아보이겠어. 그게 사람이라는거 아니겠어?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한 시간을 즐기며 게속 유지하고 싶을테니까. 나는 물론이고 모두가 마찬가지일거야. 또... 정말로 이 세상에는 안좋은 결말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가 만들어보이겠어. 만화나 게임, 동화, 소설, 영화같은 데에서 나올법한... 그래, '모두가 행복하고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같은 단순하지만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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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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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이라는 걸 말이야!



퍼어어억-!!!


"크억?!"
'뭐...야...?!'


"!!!"



"지금부터 너의 그 삐뚤어진 탁상공론을 완전히 박살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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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이세하

현질의 힘을 보여줘
(나는 무과금러지만)




2024-10-24 23:14: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