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23화- [그녀에게 승급은 어려워요.]
호시미야라이린 2017-03-09 0
제국군이 이른바 ‘21세기의 나치독일’ 이라고 불리고 있다는데, 정작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정말로 별나다. 뭐랄까? 구동독이 개발했다고 하는 ‘Wieger StG-940 돌격소총’ 이나 뭐 그런 부류의 소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구동독 측에서 구소련의 AK-74 라이선스를 대신할 자체 돌격소총 이라고 생각하자. 게다가 제국군은 그 소총을 기반으로 갖가지 파생형들까지 자체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 쉽게 말하면, StG-940 기반으로 반자동 저격소총, 분대지원화기 경기관총, 중기관총, 그리고 고속유탄발사기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종류의 파생형을 개발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지만, AK-47 돌격소총은 전 세계의 여러 테러조직들에 뿌리고 정작 자기네들 제국군이 사용하는 총은 StG-940 계열이라 생각하자. 그러니까 갖가지 파생형을 만드는 것도 실질적으로는 StG-940 계열이라는 게 맞는 표현. 근데 말이다. 그냥 뭐 결론이라고 해봐야 AK-47 소총은 위상장비 개조를 통한 뿌리기를 하고, StG-940 돌격소총 기반의 파생형 개발이라 생각하자. 뭐 아무튼 제국군 병사들은 ‘양산형 인간’ 이라 동일한 규격으로 만들었다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맞다. 어쨌든 제국군 녀석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결국 제국군은 테러조직들에 뿌리는 용도와 자군 내수용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자.
유니온은 여전히 그들을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이라고 부르며 그저 집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과소평가를 하고 있지만, 공중전함 1척의 무력시위를 보며 이번에 제대로 느끼지는 않았을까? 유니온은 여전히 뉴욕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으로 제국군을 상대로 싸울 여력이 되지 않지만, 그 대신에 반 제국동맹을 지원하고 있는 추세. 유니온의 지원이 계속되고는 있으나 과연 반 제국동맹이 끝까지 싸워서 이길 수가 있을까? 검은양과 늑대개 팀은 변함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늑대개 팀이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 팀이 된 덕분에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너 답지 않군. 검은양과 늑대개 팀을 상대로 싸우지 않고 그냥 와버리다니.”
“죄송합니다. 힐다 님.”
“키시시시시!! 하지만 괜찮아. 덕분에 아주 재밌었으니까.”
“늑대개 팀도 이젠 검은양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예의주시가 필요합니다.”
“동감이야.”
“......”
“넌 나의 ‘광신도’ 로서 앞으로도 정말 최선을 다해 날 섬기기 바란다.”
“물론입니다. 힐다 님.”
부채를 든 여자는 힐다의 광신도라 불릴 정도로 익히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 힐다도 그런 그녀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도 심하게 탓하진 않는다. 유니온 과학기술국은 유니온의 내에서도 가장 은밀하고도 무서운 곳. 그곳의 그들은 그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결국은 뭐든 다 용서가 되고 합법이 된다며 악행이란 악행들을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힐다는 블랙 로비스에서 얻은 데이터에서 더 발전한 형태의 미래 병사 프로젝트를 다시 고안해본다.
“블랙 로비스를 통해 이미 충분한 데이터를 얻었어.”
“그렇습니까?”
“키시시시시!!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나?”
“그렇군요. 블랙 로비스를 대신할 신형 미래 병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단 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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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 여단이 투입했던 ‘친위대’ 라 불리는 로봇들. 그리고 그 로봇들 가운데에서도 익히 상위권으로 불렸던 ‘화이트 퀸’, ‘블랙 퀸’, 그리고 ‘컬러리스 퀸’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투로봇들을 보여준 덕에 유니온 과학기술국도 그걸 기반으로 하는 걸 만들어낼 명분을 제대로 얻었다. 물론 친위대의 진짜 원조가 바로 유니온이지만. 베리타 여단이 뉴욕에 위치한 총본부를 직접 공격하면서 친위대를 선보일 때에 과학기술국은 은밀하게 블랙 로비스를 만들었다. 비록 지금은 검은양과 늑대개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이미 얼마든지 대체할 수가 있는 준비가 마련된 상태.
그녀의 고민상담은 천하의 오세린 요원이 듣기에도 정말로 충격적이다.
세상에 그 어느 남자나 여자가 죽은 옛 연인에 대해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옛 연인의 부모님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으며, 손에 상처를 내서 난 피로 혈서를 써서 복수를 맹세할 수가 있겠는가? 설령 있다고 해도 세상에 과연 몇이나 존재할 수가 있겠는가? 오세린은 그렇게까지 해서 복수를 이룬다고 해도, 과연 너 자신이 만족할 수가 있겠냐고 하자 하지만 이것이 아니면 죽은 남친의 원한을 도저히 풀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의 부모님을 찾아가 혈서로 맹세하고 얼마 가지를 않아서 그 부모님들도 함께 피살되었다고 하며 더욱 더 복수가 절실해졌단다.
오세린은 증오심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녀에 뭐라고 말하는 것도 심히 조심스럽다. 무조건 복수는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가는 이 여자에게 무슨 일을 당하게 될 것인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녀의 주머니엔 다양한 종류의 호신용 무기들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클로저 적합성도 B 랭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무시할 수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식대원 직급이 아니라는 정도라고 할까?
“넌 아직 벌처스 내에서는 여전히 ‘수습대원’ 직급이란 거네?”
“네. 그래요.”
“정식대원 승급시험은 안 하니?”
“저에게 정식대원은 너무 벅차요.”
“버... 벅차다고?”
“그래요. 지금의 저에게 정식대원 승급심사 시험은 너무 어려워요. 수습대원도 겨우 커트라인을 통과했을 뿐이에요.”
수습대원 승급심사 시험도 정말 커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서 겨우 된 건데 과연 정식대원 승급심사에 통과할 능력이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 녀석이 겨우 이런 수준으로 복수란 것을 정말로 해낼 수가 있을까? 하지만 오세린의 눈에 이 여자는 결코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감지할 수가 없는 수준으로 심히 강한 위상력이 감춰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의 옷 속엔 분명히 그녀가 모르는 호신용 무기가 더 있을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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