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의지] (1화) - '2번째 [지고의 원반]'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3-02 2
어쩌다보니 글을 늦게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13시간동안 짐꾼으로 충주까지 갖다와서 그런 모양입니다 하하
(돌아오니까 9시쯤 되더군요...)
하아...(방학 마지막날을 이따구로 날려버리다니)
아무튼 새롭게 출발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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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건이 종결되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유니온은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우선, 이번 일로 인해서 유니온의 모든 비리와 이제까지 해온 온갖 악행들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면서 지금까지 유니온을 관리하던 고위층들은 그 책임을 물어 변명을 할 시간조차 없이 모든 직책에서 파면되고 죗값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유니온의 대부분의 고위층들이 심판받음과 동시에 유니온은 붕괴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유니온의 개혁에 앞장선 김유정과 그 외에 뜻이 맞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유니온은 이전의 유니온에서 오직 사람들을 지키며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정의의 단체로 완전히 뒤바뀌면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를 위협한 데이비드의 야망을 저지하는 큰 공을 세운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김유정과 함께 유니온을 개혁하는데 조력하고, 현재는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신서울의 강남, 아파트 단지의 많은 대문들 중 하나가 열리고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와 함께 한 소년이 집을 나섰다. 신강고등학교 학생의 교복을 입은 흑발머리와 노란색 눈동자의 소년, 그 소년은 양쪽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양손으로 이어폰과 연결한 게임기를 쥐고 게임을 하며 등교를 시작했다. 이 소년은 바로 뉴욕 사건을 종결지은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중, 검은양팀에 소속되어있는 '이세하'이다.
"세하야~!"
등굣길을 걷는 도중, 이세하의 뒤에서 이세하를 부르는 한 소녀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똑같이 신강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가 포니테일을 한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왔다. 이세하를 친근하게 부르며 다가온 이 소녀 또한 이세하와 마찬가지로 검은양팀에 소속되어있는 '서유리'였다.
"길 한복판에서 그렇게 소리지르지 마. 어떻게 이어폰을 껴도 소리가 똑바로 들리냐?"
"헤헤, 그런데 너는 등교하면서도 게임해? 시간이 지나도 이건 변함이 없구나?"
"뭐 어때서. 어쨌든 이번에는 반드시 진 엔딩을 볼거라고."
그러고는 더 이상 뭐라고 태클을 걸지 말라는 듯이 이세하는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서유리는 이세하가 옆에서 게임하는걸 잠깐동안 지켜보다가 다시 말하였다.
"그렇게 끙끙대지말고 다른 사람이 한 공략법 같은걸 보면 간단하지 않아?"
다른 말 같았으면 못 들은 척 했을 이세하였지만, 이세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서유리를 똑바로 쳐다보며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설교하듯이 말하였다.
"네 말대로 다른 사람의 공략법을 보면 게임을 수월하게 클리어 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돼. 게임이라는 건 말이야, 자기가 스스로 공략하고 정복해야 하는거야. 자기가 직접 이리저리 부딪혀**도 않고 다른 사람이 터놓은 길을 따라가면 안돼는 거라고. 만약 그런다면 결국 자신은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는 거야."
"그, 그래...?"
"당연하지! 너도 게임을 하다보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거야."
"하하.. 사양할게."
그런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어느덧 둘은 신강고등학교의 교문 앞까지 도착하였다. 교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항상 보는 익숙한 얼굴이 교문앞에 서있었다. 똑같이 신강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한쪽으로 땋고 리본을 묶은 연분홍색의 머리카락에 하늘색 눈동자의 귀여운 소녀였다. 그 소녀는 이세하가 온 것을 보더니 손가락을 가볍게 한 번 까딱였다. 그러자 이세하의 손에 있던 게임기가 풍선처럼 둥실 떠올라 그 소녀의 손으로 옮겨졌다.
"앗!? 야! 뭐 하는거야!"
"등교하면서까지 게임하는 건 자제해주지 않을래?"
그 소녀는 바로 검은양팀의 리더인 '이슬비'였다. 보아하니 교문 앞에서 선도위원으로 있는 모양이었다. 평소에도 이세하가 언제 어디서든 게임기만 쥐고 있는 걸 보고만 있지 않았던 이슬비였던 만큼, 지금 등교하는 시간에도 게임을 하는 이세하는 더더욱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알았어, 알았다고!"
'직전에 세이브해서 다행이지...'
"알면 됐어."
이세하가 순순히 꼬리를 내리자 이슬비도 굳이 잔소리를 더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게임기를 이세하의 양손에 되돌려주었다.
"정말이지... 응?"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이세하의 어깨를 가볍게 두 번 툭툭하고 건드렸다. 이세하는 누군가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라? '쇼그'씨? 여긴 무슨 일이에요?"
이세하의 어깨를 두드리고 세 명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 사람... 정확히는 안드로이드였다. 그 안드로이드는 칼바크 턱스가 만든 13세대 인공지능으로써 현재는 유니온에 소속되어 유니온의 모든 실시간 정보망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있는 '쇼그'였다.
"실은 여러분들께 알려드려야 할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직접 온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시켜도 되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어쨌든 잠시간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학교측에는 잘 알려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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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의 유니온 본부
쇼그의 부름에 따라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은 신서울에 있는 유니온 본부에 집합하였다. 그리고 쇼그의 안내에 따라 김유정과 트레이너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김유정 사무총장님, 트레이너 사령관님. 검은양팀과 늑대개팀 분들을 전부 모셔왔습니다."
"수고했다, 쇼그."
"왜 갑자기 저희들을 부르셨나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요?"
이슬비가 앞으로 나와 김유정과 트레이너에게 물었다. 김유정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는 것으로 긍정의 표시를 보이고 무슨 일이 생긴건지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래. 실은... 사건이 하나 터졌어. 그것도 상당히 심각한..."
"심각한...?"
"잠깐 이 영상을 보렴."
김유정은 그 자리에서 살짝 나와 스크린으로 한 영상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보아하니 감시카메라로 찍힌 영상인 모양이었다. 감시카메라로 찍힌 영상에서는 연구원 복장의 한 소년이 유니온 총본부의 슈퍼컴퓨터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동시에 트레이너가 지금 영상에서 비춰지는 게 어떤 상황인지 대강 설명해주었다.
"3일 전, 외부인 한 명이 유니온 총본부의 데이터 보관실에 침입했었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그 외부인은 손쉽게 데이터 보관실로 침입해 보관된 자료들을 확인하고 전부 삭제시켜버린 뒤 모습을 감추었지. 이게 그때의 상황이다."
"3일 전이라구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잘 안다. 그 3일동안 대체 뭘 했냐는 거겠지. 사실 이 외부인... 그러니까 이 소년이 데이터 보관실에 침입했었다는 사실을 안 건 어제였다. 경비를 서고 있던 요원들은 당일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었고, 이 영상 또한 교묘하게 이 소년이 침입한 시각의 부분들만 삭제되어 있었다. 또한, 삭제한 자료들은 거짓 자료들로 위장되어 있었고. 쇼그가 데이터 보관실의 자료들을 점검하면서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원래 자료들이 전부 삭제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소년이 데이터 보관실에 침입했던 시각의 영상을 복원하여 가까스로 알게 된 사실이지. 아무튼, 이 영상에서 소년이 하는 말을 자세히 들어봐라."
말을 마친 트레이너는 영상에서 그 소년이 말하는 혼잣말을 경청하라 하였고, 모두는 조용히 귀를 바짝 세우고 영상속의 소년이 하는 혼잣말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 그래... 바로 이거야... [지고의 원반]...! -
"[지고의 원반]...?!"
"중요한건 그 다음이다. 계속 듣도록."
곧 영상이 거의 끝나갈 때 쯤, 소년은 슈퍼컴퓨터에서 손을 떼고 데이터 보관실을 나서며 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모두가 경악을 금치못하였다.
- '2번째 [지고의 원반]'...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내주마. -
"...!?"
소년의 입에서 나온 [지고의 원반], 그것도 앞에 '2번째'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말하는 것이었다. 즉, 소년의 말대로라면 데이비드가 차지하였던 [지고의 원반]말고도 또 하나의 다른 [지고의 원반]이 있다는 뜻이었다.
"'2번째'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에요?!"
"말 그대로다. 이 영상을 보고 우리도 2번째 [지고의 원반]에 대해 급히 조사해본 결과, 전 유니온이 갖은 수로 은폐시킨 [지고의 원반]이 하나 더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방금 봤다시피, 이 소년의 목적은 그 2번째 [지고의 원반]이 확실하다. 그 2번째 [지고의 원반]으로 뭘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럼 그 2번째 [지고의 원반]은 대체 어딨죠? 우리들이 먼저 찾아서 보관하는 게...!"
"그게... 어딨는지 알 수가 없어."
그 2번째 [지고의 원반]을 먼저 찾아내서 보관해야하는 것이 당연지사였지만, 정작 중요한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어딨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데이비드가 손에 넣었던 [지고의 원반], 편의상 1번째 [지고의 원반]이라고 하자. 그 1번째 [지고의 원반]은 남극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김유정과 트레이너는 그 사실을 알고 즉시 유니온 소유의 위성카메라를 이용해 남극 전체를 이잡듯이 찾아봤지만,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고 하였다.
"2번째 [지고의 원반]은 남극 대륙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모양이다. [지고의 원반]의 존재를 전 유니온의 관계자들을 심문하여 알아내보려 하였지만, 그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잊었다고 해야겠지. 2번째 [지고의 원반]의 존재가 들켜도 위치에 대해서는 외부인이 절대로 알 수 없게 하려고 했던 모양인지 그 부분에 대한 기억은 자신들 스스로 소거시켜버렸으니."
"혹시... 그 녀석이 2번째 [지고의 원반]을 먼저 찾아낸다면..."
아직 어린소년이 그걸로 뭘 할 수 있겠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테지만, 그 소년이 저지른 행동으로 봤을때 그 소년은 보통의 또래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소년이다. 만약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소년이 먼저 2번째 [지고의 원반]을 찾아낸다면, 데이비드때와 마찬가지인 상황이 벌어질거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긴급한 상황이었다.
"검은양팀, 그리고 늑대개팀. 우리는 지금부터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어디있는지 조사를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그 소년보다 먼저 찾아내야만 한다. 제 2의 데이비드가 나오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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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지고의 원반]... 유니온의 데이터 보관실의 자료를 전부 확인해도 위치만큼은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그렇다면 대체 어디있는거지? 빌어먹을... 유니온의 능구렁이들, 제법 머리를 썼군...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 어쨌든, 지금은 계속해서 2번째 [지고의 원반]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집중해야 해. 다시 자료를 자세히 확인해봐야겠군."
삐삑- 삑-
"...망할! 역시 이렇다 할 만한 자료는 없잖아! 대부분이 관찰일지같은 자료들밖에 없어...! 게다가 위치만큼은 일체 적지 않다니... 이래서는... 응?"
- 2개의 [지고의 원반]은 언제나 그렇듯 서로 불가사의한 힘으로 이상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광경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2개의 [지고의 원반]은 같은 시각에 완전히 똑같은 힘과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균형을 유지하듯이 말이다. -
"같은 시각에 완전히 똑같은 힘과 방향으로 움직였다... 동전의 양면처럼... 균형을 유지... 잠깐...!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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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찰일지가 적혀있었다는 말이냐?"
"예. 어느정도 백업해 둔 자료들 중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번째 [지고의 원반]이 있는 위치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사실인가요?! 그렇다면 2번째 [지고의 원반]은 어디에...!"
"1번째 [지고의 원반]은 남극에서 발견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백업해 둔 자료들 중에 있는 관찰일지를 보고 예상했을때, 2번째 [지고의 원반]은..."
"북극에 있을겁니다."
"북극에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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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전투씬
제발... 이번만은 망하지 않기를...
여러분, 저에게 기운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