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49화- [설마 너보다도 더 심할까?]
호시미야라이린 2017-04-04 0
그렇다. 이 멍멍이 녀석과 계약을 하면 인생이 반드시 초토화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절대로 이 멍멍이 녀석과 계약을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만 한다. 그러나 결코 방심은 금물이다. 이 멍멍이는 정말 밑바닥 끝으로까지 추락하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가진 이들에게 쉽게 접근하여 이런 저런의 회유를 해대고, 나아가 자신과 계약을 해내도록 부추기기까지 한다. 결국 최악에 놓인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그 멍멍이 녀석은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 계약을 따내기에 이르고 이는 매우 식은 죽 먹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어차피 다들 싫다고 해도, 녀석은 다른 계약대상을 찾아다닐 것이고 결국에는 녀석과 계약을 하는 자가 나타난다는 것.
“......”
“천하의 네가 날 방해하지 않네? 너 지금까지 날 싫어해왔잖아.”
“넌 아무리 해치워도 결국엔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그런가?”
“넌 정말로 특수한 존재니까. 인간과 차원종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너 아니고?”
“......아무리 그래도 너보다도 강하진 않아.”
“과연 그럴까?”
이 양심도 없고 신용도 없는 멍멍이 녀석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게 누군지는 어차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뻔하다면 뻔한 일. 이 멍멍이는 정말이지 어딜 가더라도 심히 민폐라면 민폐. 이 멍멍이를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참 난감하다면 난감할 뿐. 이 녀석을 지금으로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냥 가만히 놔두기나 하자. 멍멍이 대처법은 지금으로선 사실상 적거나 없다. 이 여자가 녀석을 해치워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꿈도 희망도 없는 정답이 결국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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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꿈도 희망도 느낄 수가 없는 심히 절망적인 스토리가 계속 진행된다.
“역시 저 녀석은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군.”
“로드.”
“역시나 그 녀석이 아니면 안 되네요. 근데 녀석은 방관만 하고 있으니까요.”
“그 녀석은 적당히 이용할 생각인 거지.”
“......”
“......”
“아테나, 그리고 파라스. 그럼 우리들도 어서 이동하도록 하지.”
“네. 로드.”
“아깝네요. 저 녀석이 인간들을 상대로 더 많이 계약하고 파탄시키는 걸 보고 싶었는데.”
“파라스. 저 녀석이 우리들과도 계약하려고 안달인 건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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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멍멍이는 자신의 먹잇감이 되어줄 수가 있는 인간을 찾아다니고 있다. 다들 이 멍멍이와 계약할 경우에는 어떻게 인생이 변하게 되는지를 봤기에 완강하게 거부를 하는 입장. 그러나 결코 방심은 금물이라면 금물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과연 어떤 인간이 아무런 고민과 걱정거리도 없이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누차 언급이 되어왔듯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생길 경우, 누군가가 그 상황에서 타개하게 해줄 것이니 자기 손을 잡아라고 손을 내밀면 다들 바로 잡는다. 지금 어떻게든 살아남지 못하면 안 되니까. 살고자 한다면 과연 무엇을 못하겠는가?
벌처스 정보부장 홍미진. 오늘도 그녀는 몰래 제국군 녀석들을 만난다.
남들이 눈치를 챌 수가 없도록 몰래 만나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자. 어차피 다들 이제 그 유령은 없으니까 그녀가 뭘하든지 상관도 하지 않지만. 벌처스 내부에서도 홍미진이 전직 유령이었다는 건 모른다. 당연히 알아서도 안 되는 일이고, 나아가 알 필요도 없는 지극히 개인 프라이버시 내용이니까. 홍미진이 제국군을 만난다는 것은 보나마나 양 측에서 뭔가 모종의 딜이자 거래가 있다는 걸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 그 거래라고 해봐야 양 측의 간단한 정보교환 정도일 거다. 아무리 제국군과 벌처스 정보부가 모종의 거래를 해도, 서로가 다 줄 수는 없는 것이니까.
“벌처스 정보부장 홍미진. 오랜만이야.”
“그러게? 참으로 오랜만이지?”
“애쉬, 그리고 더스트. 날 그렇게까지 불러주는 이유가 뭘까?”
“제국군과 무슨 대화를 나누고 온 거지?”
“애쉬와 나에겐 그냥 편하게 말해도 되지 않나? 뭘 더 숨길 거라도 있어?”
“숨길 게 뭐가 있겠나.”
“그럼 왜 알려주지를 않지?”
“그냥 개인 사생활이자 프라이버시 존중의 차원이라 사생활 얘기만 좀 했어.”
“근황 토크를 빙자한 유니온의 기밀정보 넘기기 아니고?”
“애쉬 넌 사람을 너무 믿지 못하는데?”
“홍미진. 당신이야말로 남을 속이는 능력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이잖아?”
애쉬와 더스트. 이 먼지 남매와 홍미진 정보부장을 상대로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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