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4화- [이 데이비드에게 조언을!]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8 0
“전임 사장님이 다시 유니온 수용소에 수감되었어.”
“......정말입니까.”
“그래. 아무래도 그 총사령관 계집이 도로 보내버린 모양이야.”
“......”
“기껏 데려가 보니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서 다시 유니온 수용소로 보냈겠지.”
“정보부장 님. 그 총사령관도 위상 게이트를 자체적으로 여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그렇게 봐도 되겠지.”
그녀는 정보부장에게 혹시 그 총사령관 녀석과 무슨 딜이라도 했냐는 질문을 하는데, 그냥 쉽게 무슨 모종의 거래라도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에 정보부장은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인하는 태도도 취하지 않는다. 사실인정과 사실부인을 모두 취하지 않는 정보부장. 이것이 ‘전략적 모호성’ 이라는 걸까? 정보부장의 그 태도를 그녀는 아마 거래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총사령관이란 자는 아마도 기껏 그 전임 사장이란 자를 데려갔다가 막상 아무것도 얻어낼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는 다시 유니온 수용소로 보내버린 모양이다. 그녀는 일단 그렇게 생각하는데, 역시 제국군 녀석들도 자기네들의 이익관계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이는 녀석들이란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제국군 녀석들이 정말 유니온 없애버리기. 그거 하나만을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더 있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뭐 그녀라면 이미 어느 정도의 선에서 다 예상하고 있겠지만. 지금 그녀가 할 수가 있는 일은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 것일 뿐.
이러한 와중에 정보부장이 그녀에 뭔가를 더 말한다.
“아아~ 내가 재밌는 정보를 하나 더 알려줄까?”
“......”
“유니온 임시 본부. 그쪽에서 새로운 ‘작전명령’ 이 하달된 것만 같아.”
“......새로운 작전명령. 말입니까.”
“그래! 이것이 바로 유니온의 작전계획서. 유니온의 내부기밀을 뜯어왔지.”
“역시 우리 벌처스 정보부가 가진 해킹능력은 상당합니다.”
벌처스 정보부에서 유니온의 내부비밀을 해킹해서 뜯어낸 이른바 ‘유니온 작전계획서’ 라는 이름의 그 문서. 그러니까 지금 현재 저 검은 보호막 돔에 둘러싸인 유니온 타워를 향한 그 작전인 것으로 보인다. 정보부장은 그것이 사실상 기정사실이라 보고 있다. 이렇게나 빨리 유니온 타워 재진입작전을 구상했다는 거에 심히 놀라고 놀라는 정보부장. 나딕게임즈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작전실행을 허가할 줄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건 그렇게 이상하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자신들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빨리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부장은 이러다가 저들이 이 녀석마저 능가하는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것만 같은 그러한 느낌을 준다. 물론 그녀도 결코 놀기만 하지 않는다. 저들이 레벨제한을 3 레벨을 풀어줘서 열렙을 하면, 그녀는 무려 10 레벨이나 그 이상으로 업한다고 생각하자. 그녀는 ‘위상의 봉밀주’ 라는 그 웹사이트에서 부동의 랭킹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만 할 수도 있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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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임시 본부. 작전계획서가 내려졌다. 가까운 시일에 저 검은 보호막 돔으로 둘러싸인 유니온 타워를 향하여 진격한다는 것. 벌처스 정보부도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그곳으로 파견하고, 제국군도 뉴욕에 병력을 배치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취한다. 하지만 제국군이 그거만 한다면 결코 재미가 없는 법! 이러한 때에도 전 세계의 모든 반군들에 무기를 판매하는 그런 대범한 모습도 계속 유지한다. 이 제국군 녀석들은 총사령관의 부재에도 결코 흔들림이 없다.
그런 데이비드에게 역시나 그녀가 찾아온다. 위상 게이트 개방이면 바로 된다.
“이런, 이런~ ‘절대무적 최강캐’ 라 불리는 네가 직접 여기에 오다니.”
“데이비드. 준비는 다 되었나.”
“응? 무슨 소리를 하고 싶다는 거지?”
“......유니온이 작전명령을 하달했다. 오는 2월 23일 목요일, 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오호~ 2월 23일 목요일? 바로 다음 주에 온다는 거야?”
“그렇다. 분명히 ‘지고의 원반’ 이라는 그 물건을 파괴하고자 덤벼들 것이다.”
“흥. ‘하이퍼 다크 사이버네틱(Hyper Dark Cybernetics)’ 이라는 외전 레어 코스튬을 10부위 모두 착용한 네가 좀 막아주지?”
“안타깝지만 나는 ‘인게임 캐릭터’ 가 아니기에 저들을 제지할 권한이 없다.”
“아아~ 아깝네. 네가 인게임 캐릭터였으면 검은양과 늑대개, 그리고 특경대까지 전부 다 상대했을 텐데?”
“......”
“그러니까~ 나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물론이다.”
“크하하하!! 절대무적 최강캐가 그렇게 말해주니 더 조심하고 조심해야지. 안 그래?”
“......”
“잘 돌아가라. 너의 그 경고, 겸허히 받아들이지. 나도 이제 막바지 준비를 해야겠군.”
위상 게이트 자체개방을 통해 사이킥 무브를 발동하는 그녀. 절대무적 최강캐라는 그 칭호에 걸맞게 어디든지 편하게 다닐 수가 있다. 오는 2월 23일 목요일, 드디어 클로저들이 유니온 타워를 향하여 대규모 작전을 시작하게 된다. 데이비드는 과연 그거에 걸맞는 준비를 다 해두고 있을까? 절대무적 최강캐의 조언을 받아들여 더욱 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만 할 것이다.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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