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99화- [녀석을 이기는 법을 가르쳐주지.]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3 1
“다녀왔느냐. 라헬.”
“네. 김가면 사장님. 기존의 인식명을 지우고, 이걸로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들 너란 걸 인지하지 못했겠지.”
“네.”
“라헬. 넌 정보부 요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지지해줘서 고맙다.”
“물론입니다.”
“......‘레이라(Reira)’ 가 아니라, 이젠 ‘라헬(Rachel)’ 이지? 자꾸 헷갈리구나.”
그렇다. 원래 인식명은 레이라였으나 최근에 라헬로 인식명이 바뀐 것이다. 목 등에 초록색 촉수가 2개 달렸다는 인간. 레이라. 아니, 라헬은 김가면 사장에게 전편에서 알려줬던 다수의 훈련들 이외에도 비공식적 전술들까지 다 가르쳐주고 왔단다. 쉽게 말하면 전편에서 공개하지 않은 비밀 전술들까지 다 가르쳐줬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녀석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 왜냐하면 다들 그렇게까지 노력한다고 한들 과연 그 녀석이 하는 수준까지 가진 못한다는 것.
“그렇겠지. 그 어느 누구도 그녀의 고통을 치유해주지 못하니까.”
“복수는 결코 무의미하다. 이룬 후에도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뿐이다. 이건 그 분에게 결코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렇겠지?”
“네. 싸움이 계속된다면, 싸움을 거는 모든 자들을 싹 다 없애면 된다고 말하니까요.”
쉽게 말하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덤비지 못할 때까지 계속된다.
그 어느 누구도 결코 그녀에게 반항하지 못할 때까지 끊임없이 없애고 또 없애면 그만이라는 그녀. 복수라는 건 결국 무의미하다. 복수의 끝은 또 다른 복수의 시작이다. 그녀에게 그런 말은 결단코 통할 수 없다. 그녀는 자신에게 덤비는 자들은 무조건 다 처리하고 본다는 식으로 매우 강경한 입장인데다 ‘위상능력자 랭킹 1위’ 라고 불리는 그녀가 과연 무엇을 하지 못하겠는가? 벌처스의 정보부장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그런 행동을 지지해주고 있고, 또한 뒤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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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니온 내에서도 가장 은밀하고도 음험함의 끝판왕. ‘유니온 과학기술국’ 의 상황은 어떨까? 이 녀석들이 바로 그녀를 태어난 날부터 무려 18년이란 세월에 걸쳐 매우 잔혹한 인체실험을 가했던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이 정말 신났다는 듯이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바로 ‘하이브리드(Hybrid)’ 몬스터를 만들고자 한다.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화이트 퀸, 블랙 퀸을 만들어서 내놓은 덕에 그들도 그들에 대적하기 위한 카운터용 하이브리드 몬스터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 거다.
하이브리드 몬스터. 그것은 바로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융합을 한 형태’ 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런 몬스터다. 인간의 형상을 한 버전도 있고, 차원종의 형상을 한 버전도 있다. 그것도 아닐 때에는 로봇의 형상을 한 버전도 있다. 과연 유니온 과학기술국은 무엇을 만들까? 이 녀석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온 온갖 악행들에 대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일반인들과 클로저들 모두를 ‘일반 개돼지들’, 혹은 ‘위상력 개돼지들’ 이라 부른다.
“뭐라고?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키시시시시!! 정도연 연구요원. 이건 정말로 좋은 기회입니다!”
“힐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정도연 연구요원. 이 ‘연구만 하는 개돼지’ 주제에 어디서 까불고 난리야!?”
“뭐... 뭐? 개돼지 주제라고?!”
“키시시시시!! 당연하죠! 고작 개돼지 따위에 불과한 주제에~ 저의 제안을 거부하다니.”
“크윽!”
“위상능력자 현 랭킹 1위. 그 여자를 이기고 싶다고 했죠? 그 방법을 가르쳐드리죠!”
“아무리 그래도 그건 결코 옳지 못해!”
“과연 그럴까? 검은양과 늑대개 팀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 같은데?”
유니온 인식명 힐다. 바로 유니온 과학기술국의 국장님이다. 힐다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하이브리드 몬스터’ 가 되는 것이야말로 그 여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강해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차원종과 강제로 융합을 시켜보자! 근데 레비아는 차원종이다. 그렇다면 강한 위상능력자와 강제융합을 하면 된다. 잠깐만, 그렇다면 또 문제는 티나다. 티나는 너무 애매하다. 하지만 그럴 때에는 역시나 기계형 차원종과 강제로 융합하면 된다.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로 융합을 시켜 하이브리드 몬스터를 만드는 거다.
“힐다! 넌 정말로 정신 나갔어!”
“키시시시시!! 겨우 이 정도로? 벌처스의 종합전략사령부... 아아! 거긴 이제 위상장비 개발팀과 통합이 되었지?”
“......”
“거기 수석연구원 녀석이지? 걔에 비하면 이건 너무 약한데?”
“힐다! 당신... 12살이 맞기는 하냐?!”
“키시시시시!! 왜 그래? ‘위상능력자는 그저 도구에 불과한 존재들’ 인데 왜 그러냐?”
“......!!”
“클로저는 말이야? ‘가미카제(Kamikaze)’ 로도 쓸 수가 있거든? ‘자폭병기’ 로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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