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92화- [난 앞으로도 저주할 것이다.]
호시미야라이린 2017-02-06 0
잠시 후, 작전 통제기에서 반응을 보이다가 이내 그 반응이 사라지게 된다.
아무도 나오지를 않자 당황해하는 이빛나. 하지만 이내 종료가 된 것을 확인하고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분명히 아까까진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갑자기 된다? 이거 정말로 뭔가가 수상하기 그지없다. 사실 그녀가 밖으로 나올 때에 ‘위상력 은폐장’ 이라 부르기도 하는 ‘페이즈 클로킹(Phase Cloaking)’ 이라는 스킬을 사용했기 때문. 자신의 위상력을 방출해 모습을 감추는 그런 능력이다. 자신들의 바로 옆에 그녀가 있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능력이다.
아무리 위상력으로 자신의 신체를 은폐시켜 숨긴다고 해도 레이더에 포착되기 마련인데 이 경우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그녀가 얼마나 은폐능력을 훈련해왔으면 레이더에 전혀 포착이 안 되는 걸까? 만약 그녀를 기반으로 양산형 위상능력자를 마구잡이로서 찍어낼 수가 있게 된다면 그야말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 함부로 추정할 수가 없다. 과연 그녀가 유니온 임시 본부를 떠나고서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 그녀가 도착한 곳엔 바로 그 문제의 먼지 남매가 기다리고 있다.
“역시 여기로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애쉬랑 여기서 기다리느라~ 얼마나 맥이 빠졌는지 아세요?”
“......날 배웅하러 왔나. 당연하겠지만 너희 ‘주인님’ 이란 존재가 시켰을 거다.”
“잘 아시네요?”
“주인님께선 당신을 꼭 우리 편으로 모셔와야만 한다고 하셨거든요?”
“......난 너희들에게 갈 수가 없다. 대신에 이걸 나 대신으로 너희에게 보내겠다.”
“이건...... ‘위상력이 응축된 머리카락’ 아닙니까.”
“애쉬 너라면 이 머리카락이 뭔지 알 것이다.”
“잠깐만 애쉬! 이건!”
“그렇다. 더스트 네가 잘 파악했구나. 바로 ‘유하나의 머리카락’ 이다.”
“꽤나 극소량의 위상력이고, 게다가 머리카락을 꽤나 많이 뽑아오셨군요.”
“애쉬의 말이 맞다. ‘자연회복이 가능한 수준으로 미약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위상력이라도 너희들에겐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
“물론이죠.”
“알겠습니다. 그럼 이걸 저희가 가져가서 우리 군단의 일원으로 만들란 거죠?”
“어떻게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 그건 너희들의 소유니까.”
유하나의 위상력이 소량 응축된 머리카락. 하나만 든 것이 아니라 꽤나 좀 들었다. 물론 많은 양을 뽑은 것이 아니기에 유하나 본인도 느끼지 못할 것이고 또한 위상력도 본인이 자연적으로 회복 가능한 양만 뽑아진 거라 결코 본인이 느끼지 못할 것이다. 과연 애쉬와 더스트는 그녀에게서 받은 그 위상력이 응축된 머리카락으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 애쉬와 더스트는 유하나의 새로운 면을 봤다며 꽤나 감탄하는데 ‘치유능력’ 이라 부르기도 하는 심히 희소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라는 남매. 과연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는 나중에 천천히 보도록 하자. 뭐 아무튼 유니온 임시 본부는 언제나 그렇듯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이빛나는 작전 통제기의 프로그램이 심히 문제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하고 정비를 시작하는데, 얼마 가지를 않아 ‘이상 없음’ 이라고 판정을 내린다. 딱히 문제점으로 볼 만한 것을 찾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 이상이 없다면 어째서 왜 이리나 토벌 프로그램을 강제로 중지시키고자 할 때에 작동이 되지 않았던 걸까?
사람이 1명이 있었다? 하지만 종료 이후에도 아무도 나오지를 않았다. 이 점도 정말 아이러니한 문제. 뭐가 어떻게 된 걸까? 유니온 측이 아무래도 이것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유니온도, 타 위상능력자들도 아닌 제3의 인물이었으니까. 하지만 유니온이 절대로 그 ‘제3의 인물’ 에 대해서 알고자 해선 안 된다. 알았다가는 그 당사자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끔찍하게 처단을 당할 테니까. 그 자는 자신의 신원이 외부에 들키지 않도록 필사적이다.
오늘도 그녀는 어딘가에 숨어서 적외선 쌍안경으로 그곳을 감시한다.
특수요원으로 승급한 이후에도 유리는 검술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바이올렛은 멀리서 바라보며 역시 대견하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위상 게이트가 열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하이드와 함께 숨어서 엿듣는다. 하이드는 바이올렛에게 저 사람은 설마!? 라고 말하고, 바이올렛도 맞다고 한다. 그녀는 이번엔 유리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그 검도소녀들은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까?
“마에라드. 넌 여전히 유니온을 저주하네?”
“물론이다. 유니온이 이 세상에서 삭제되지 않는 한 계속 저주할 것이다.”
“바이올렛 언니가 지금의 널 본다면 뭐라고 말할지 왠지 걱정이네......”
“복수는 갖지 말아야 할 감정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그건 중요치 않다.”
“그렇겠지? 넌 유니온을 반드시 없애야만 하니까.”
“서유리 넌 나에 대해서 많이 알구나.”
“같은 친구 사이인데 모를 리가 있겠어? 정미정미도 다 아는데......”
“분명히 누군가가 지금 우리의 대화를 엿듣고 있을 것이다.”
“뭐?”
“그게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난 반드시 유니온을 없애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만약 날 포함해서 모두가 널 막겠다면?”
“전부 다 죽일 뿐이다. 그리고 나보다도 더 유니온에 반감이 있는 자들을 위해서라도 전부 다 죽여야만 한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2385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