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S2 14 -손님방문-
소드쉽 2016-12-29 0
하늘에서 거대한 검은 형체가 하늘을 가르고 등장하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으아~악!!!”
고개를 돌리니 동료의 팔이나 다리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며 터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호러가 따로 없었다.
어떤 곳에서는 허공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산의 일부분이 뜯겨나갔다.
송은이는 퇴각을 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혹시 아직 움직일 수 있죠?”
“네… 어떻게든… 그런데 은이씨는 괜찮나요?”
“이번만은… 거짓말 못하겠네요. 아하하;;;”
하지만 안 가면 두 사람이 위험하다.
그렇게 결의한 두 사람은 다행히 제때 작동하는 발신기의 반응을 따라 급히 움직였다.
“내 인생 워스트 3가 또 변경 되려 하네. ;; 어라?”
‘픽’
“하피 씨? 괜찮아요?”
“어… 어라? 왜 이러지? 갑자기 힘이…”
“이건 또 뭔 일 이래냐?;;;”
하피는 어쩔 수 없이 자기는 놔두고 아이들 구출에 전념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송은이도 할 수 없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두 다리를 믿으면서 전진했다.
그리고 간신히 정신이 끊어진 채 미스틸을 안고 있는 류자청을 발견했다.
“도대체 애가 뭘 겪으면 이렇게 되는 거야?”
“너!!! 누가 손대래?!!!”
그때 하늘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동시에 주변의 왜곡이 더욱 심해지자 몸을 강철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송은이의 몸조차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검은 형체가 서서히 구멍 밖으로 모습을 반쯤 내밀기까지 했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데, 저 아이 주변이 뒤틀리고 깨지고 있어서 도저히 손 댈 엄두가 안 나네.’
더군다나 땅 마저 움푹 들어가는 마냥 개미귀신 굴처럼 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땅이 굴처럼 변하면서 생긴 틈을 송은이가 놓치지 않고 재빨리 몸을 날려 들어갔다.
그런데 막 류자청에게 접촉한 순간 주변 풍경이 급속도로 바뀌어 갔고 밑이 허전하다 싶더니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송은이는 그 와중에도 창과 두 아이를 놓치지 않고 캐치하고서 땅에 착륙했다.
충격이 안 간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만 늦어도 바로 죽는 상황이라 무리한 착륙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창을 허리에 묶고 두 아이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뛰기 시작했다.
“송은이 경정님~ 무사하셨군요!!”
다리를 약간 절어야 했지만 다행히 퇴각한 특경대와 멀지 않았다.
“어 뭐야? 나 여기로 이동했나? 아!! 그건 그렇고 저기 나 말고 저~기에 위상능력자 한 분이 지금 쓰러져 있어. 이 아이들 잘 부탁할게.”
“지금 그 다리로 갔다간 아무리 송은이 경정님이라도 무사할 수 없습니다!!”
“그럼 네가 좀 따라와 줘. 네가 그러고 보니 제일 몸이 날랬으니까.”
‘이게 아닌데…’하는 좀 절망적인 표정으로 따라나선 특경대원과 송은이는 간신히 비틀거리면서 목숨을 면하고 있는 하피를 발견했다.
그리고 특경대원은 그런 하피를 업고 마치 위상력을 얻은 듯 한(?) 힘을 내서 무사히 램스키퍼로 귀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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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램스키퍼 안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검은 형체에게 주포를 발사했지만 그 주포가 검은 형체의 근처에 가자마자 소멸해 버린 것이다.
방금 막 돌아와서 힘을 회복하고 있는 하피가 말했다.
“저 검은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갑자기 위상력 상실증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 같이 힘이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송은이 경정님은 멀쩡하셔서 탈출 할 수 있었지만…”
“맙소사. 우려가 사실이 되었군. 드라코리치만큼 어이없는 괴물은 다시는 안 만날 줄 알았는데…”
함내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로 전락하자 송은이는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저기… 그러니까 어쩌면… 다른 공격은 통할 지도 모르잖아?”
“저… 송은이 경정님… 죄송하지만 진압 부대 상황이 어떤지 연락을 해 봤더니… 화력을 쏟아 붓거나 근접전으로 칼을 휘둘러도 죄다 통과된다고 합니다 ;;;”
“순수한 물리적인 공격조차 무효하단 건가.”
시도했지만 티나의 말을 끝으로 도리어 더욱 역효과만 일었다.
그나마 분위기를 조금 올린 건, 병동에서 미스틸을 보고 있던 슬비가 미스틸이 정신을 차렸다고 전할 때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류자청의 상태는 심각해 어찌 할지 모를 무렵, 쇼그가 손님 둘이 방문했다는 연락을 했다.
김유정이 누군가 싶어 나왔더니…
“안녕하세요? 저 기억 하시죠? 엘리트 사원 김도윤이에요.”
“부국장님. 오랜만에 뵙네요.”
“어머? 둘 다 여기에 어떻게 오신 거예요?”
곧이어 검은 양과 늑대개 팀들도 두 사람을 환영했다.
“에헴!! 일단 저부터 찾아온 용건을 설명하자면… 자 펠롭스!! 벌처스와 유니온의 합작품!!! 이게 바로 너의 무기란다!!!!”
박력있게 상자를 열어서 공개한 것은 바로 펠롭스의 무기.
라운드 실드와 버클러의 형태와 기능을 섞은 안쪽 검은색 원과 바깥 하얀색 원의 방패, 그리고 붉은 손잡이와 검은색 칼날의 아밍 소드.
“오오!!! 오오오오오오!!!!”
펠롭스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는 듯, 무기와 방패를 이리저리 휘둘러 보았다.
“칼바크의 자료가 있다고는 해도 만드는 게 쉽지가 않았어요. 결국 필요한 자재를 유니온에게 부탁 할 수밖에 없었죠. 수 많은 실패 끝에 마침내!! 우리 세상의 금속과 차원종 세계 금속과 그 외에 다양한 것을 모아서 제 3위상력에도 견디는 합금을 만드는 데 성공했죠. 덕분에 우리 벌처스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요.”
“고맙습니다!!! 이예이!!”
“헉!! 신난다고 내 쪽으로 무기 휘두르지 마!!”
그리고 오세린의 차례로 넘어갔다.
“SPOIL ANGEL(변질천사)? 그게… 저 차원종의 이름인가요?”
김유정이 오세린한테서 검은 형체의 이름을 조금 의아하게 들었다.
“이건 아직 플레인 게이트 연구원이 붙인 이름이에요. 가끔씩이지만 갑자기 플레인게이트 너머에서 무작위로 한 지역의 위상력이 전부 소멸되는 사태가 일어났었어요. 한순간이였고 차원종들은 곧바로 힘을 회복했지만 보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조사에 총력을 기울였죠. 그러던 도중 메피스토의 영혼의 잔에 있는 영혼들과 그나마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을 때, 약 2년 전부터 차원종 세계에는 하늘에 검은 형체가 나타날 때마다 가끔 무작위로 한 지역의 위상력이 전부 증발하는 사태가 있었다고 해요. 실제로 박심현 씨의 촬영 로봇을 확인해 보았더니 희미하지만 날개달린 검은 형체를 확인 할 수 있었죠.”
그러다가 TV에서 특경대 본부가 습격당하는 뉴스가 틀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검은 형체가 나타났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오세린이 급파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잘 됐군. 그럼 이 녀석 좀 살펴 줄 수 없어?”
나타가 류자청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세상에!? 이 아이 대체… 누구죠?”
“이 누나가 저 괴물하고 연관이 있는 모양이야. 그러니까 누나가 늑대개 팀한테 능력을 전달하는 것처럼 이마에 대어서… 읍읍!!!”
“야, 임마!!!”
나타가 기겁을 하면서 펠롭스의 입을 틀어막았다.
펠롭스는 드라코리치를 통해 늑대개 팀이 강남 G타워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알고 있었다.
단지 나중을 위해 트레이너가 그 부분에 대해선 미리 함구령을 내려두었던 것이다.
“내가 그랬었는지는 잘 기억 안 나지만… 확실히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의 강렬한 기억이 흘러들어오곤 했지. 과거를 함부로 보는 건 그렇지만 지금은 급박한 사태이니만큼 해볼게.”
뒤에서 트레이너에게 단단히 주의를 받는 펠롭스를 뒤로 하고 오세린은 조심스럽게 이마에 대고 텔레파시 능력을 전개했다.
당연히…
“꺄아~~악!!”
뒤로 쓰러져버린 오세린을 제이가 얼른 부축해 주었다.
“마…맙소사.”
“왜 그래? 대체 무슨…”
순간 제이의 눈에도 자청이가 과거에 무슨 일을 당했는지 선명히 지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대체 두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닌지 물어보았고 두 사람은 결국 모든 사람들한테 자신들이 보았던 기억을 보여주었다.
본 사람들 전부 마치 폭탄으로 뒤통수를 맞은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유리와 레비아가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렀다.
더군다나 하피가 제일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런… ***…”
“구원받을 수 있는 희망조차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었군.”
“설마… 그때…”
“어… 어떻게… 이런… 삶을…”
이것이 늑대개 팀 반응이였고
“…이건… 뭐야. 이게 말이 돼?”
“너무 잔인해.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어…엄마가… 음식물… 쓰레기… 훔쳐간 애… 설마… 저 애 일 줄은…”
“……저 아인… 나처럼… 조직에게 당하면서 살아왔구나.”
“누나…”
검은양 팀도 대체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이 아이… 곧 죽을 지도…”
“무슨 말이야? 왜 또 그렇게 돼? 그런 일까지 겪어놓고 이제 와서 왜!!”
펠롭스 또한 과거를 본 이후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게… 이젠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고 하고 있어. 그래서 지금 이 아이의 상태만 알 뿐, 내가 이 아이한테 내 의사를 전달 할 수가 없어.”
“그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미스틸이 무리하면서 일어났다.
“안 돼!! 설령 들어갔다 하더라도 저 아이의 마음에 먹혀서 못 돌아 올 수도 있어.”
“가르쳐 주세요 오세린 양.”
“하피 씨…”
주변의 부탁에 오세린은 한숨을 쉰 뒤에…
“티어매트 대책실에서 티어매트의 의식에 들어간 것과 똑같이 들어가서 그 아이를 만나면 되요. 하지만 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 에너지가 너무 엄청나서 위험성이 너무 커요. 성공률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의 위상력을 좀 받아야 높아지겠지만…”
“그럼… 제가 들어갈께요.”
“미스틸, 이건 내가 해결해야 되요. 몸도 많이 다쳤어요.”
“하피 누나… 누나가 왜 그러는지는 알아요. 하지만… 제 목소리 말고는… 누나는 듣지 못할 꺼에요.”
“하지만!!!”
“하피. 나도 네가 왜 그러는지 안다. 너의 의지가 아니였다고 해도 죄책감이 드는 심정 이해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류자청은 너를 모른다. 반면 미스틸은 펠롭스 덕분에 그나마 안면이 있는 사이다. 그리고… 추측이다만 아무래도 류자청은 미스틸을… 자신을 구해준 남자아이와 겹쳐보는 듯하다.”
“…… 그래요. 미스틸. 마지막까지 이 아이의 백마 탄 왕자님이 되어 주셔야 되요.”
하피는 겨우 회복한 위상력을 미스틸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사람들도 미스틸한테 충분한 위상력을 넘겨주었다.
펠롭스의 위상력 또한 차원 압력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부작용이 안 일어날 아주 조금만 받아두었다.
그때 분위기 다 깨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지… 지금 저 괴물이 다 내려왔소!!! 어서 좀 빨리 와 주시오!!!”
특경대 정채관의 말을 끝으로 화면의 변질 천사는 그 거대한 몸뚱이를 땅에 소리 없이 내려왔다.
쇼그가 위상력 소멸 구간을 측정을 계산한 결과
“몸이 완전히 안 나왔을때도 범위 약 60KM지역의 위상력이 소멸될 것으로 계산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범위가… 약 120KM로 두 배나 확장되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램스키퍼가 추락할 뻔했습니다. 이게 ‘아찔함’이란 감정이군요. ‘소름 돋는다.’하는 의미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이 범위가 끝일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렇게까지 넓은 범위의 위상력을 소멸 시키다니…”
김유정이 말끝을 흐릴 정도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어두운 현실만큼 어두운 심연 속으로 소년은 소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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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레어아바타에 바이올렛 벌써 정식대원까지 나오고 업뎃 참 빠르게 되네요
참고로 변질천사(SPOIL ANGEL)은 위상력뿐만 아니라 위상력과 관련된 에너지와 물건마저 소멸시키거나 기능을 상실시킵니다.
거의 걸어다니는 안티 위상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약점은 있어요.
제 소설을 봐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