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42화- [유리에게 네가 와줘서 고마워]

호시미야라이린 2016-12-20 0

마에라드가 모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자 의도치 못하게 즉흥적으로 공연이 아닌 공연을 한 것인데, 실비아 이 여자가 실시간 생중계를 해버리는 바람에 예상외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 그녀. 하지만 오히려 더 잘된 일이 아니냐는 말과 동시에 너의 색다른 면을 볼 수가 있어서 자신도 세삼 기분이 좋았다는 것. 송은이 경정과 특경대 대원들, 유하나, 이빛나, 정도연 연구요원, 그리고 김유정 부국장과 트레이너 함장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박수쳐주며 너의 이런 면을 봐서 정말로 놀랍다고 말한다. 마에라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마에라드의 휴대폰으로 우정미가 전화를 걸어온다.

 

 

너의 그걸 동영상으로 다 봤다고. 너 언제 그렇게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하며 언젠가 돌아오면 자신에게도 꼭 가르쳐달라고 한다. 마에라드는 우정미에게 고맙다. 라는 말 한 마디를 하고 끊는다. 하지만 얼마 가지를 않아 이번에는 본인이 신강 고등학교에서 다니던 시절, 같은 학급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온다. 역시나 그 동영상을 봤다고, 언제나 딱딱하고 무뚝뚝했던 너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하며 널 다시 보게 되었다는 내용들이 많다. 문자로도 막 날아오고, 전화도 끊임없이 오니 마에라드의 입장에선 피곤한 일.

 

 

마에라드. 너 벌써 인기스타가 되었네? 축하해~!”

 

서유리 너 일부러 놀리는 거지.”

 

에이이~ 설마! 나도 네가 좋은데? 너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어!”

 

“......”

 

~ 마에라드. 너 이럴 때에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부끄러워해야 정상 아니니?”

 

내가 그런 걸 했다가는 닭살이 돋는 게 아니라 닭이 되어버릴 일이다.”

 

? 닭살이 돋는 게 아니라 닭이라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마에라드가 심히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보는 걸까? 모두들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고는 사진을 찍는데 마에라드는 찍지 마라는 소리 대신, 내가 졌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한숨을 쉰다. 내 평생에 이런 일이 평생에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인생은 도저히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것이 그녀가 이번에 하게 된 생각. 이런 경험을 1번 했으니 이제 2번부터는 쉽게 경험할 수가 있는 일.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는 마에라드의 이런 면을 자주 볼 수 있을까?

 

 

어떻습니까, 아가씨?”

 

마에라드 선배가 심히 당황하고 있네요? 저런 모습은 저도 처음 봅니다.”

 

그렇죠? 지금까지 마에라드 님은 무표정, 무감각의 대명사 그 자체였으니까요.”

 

“......”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이제 곧 선배들을 떠나보낼 시간이 오네요.”

 

. 하지만 저 분들도 미련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우리의 의무입니다.”

 

맞아요. 하이드. 하이드의 말이 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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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라드가 모처럼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 앉아서 쉬는데 서유리와 바이올렛이 다가온다. 잠깐 얘기를 좀 해도 되겠냐면서. 마에라드는 그러라면 그래도 된다고 수락하고, 셋이서 같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다. 이제 곧 자신들이 이 램스키퍼에서 하선하고 우리들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간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미련이 없이는 아니지만 미련을 최대한 줄이고서 떠날 수는 있게 되었다고 하는 그녀. 서유리가 마에라드에게 그게 무슨 말인지를 묻자 자기가 원했던 것이 이루어졌단다.

 

 

그 원했던 것의 첫 번째. 늑대개 팀이 ‘14포지션으로 완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서유리 너의 라이벌이 남캐가 아닌 여캐가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마에라드는 늑대개 팀에서 생활해오면서 이미 늑대개 팀이 14녀 포지션으로 완성되길 바래왔다는 것과 서유리의 라이벌은 무조건 하이브리드, 그리고 여캐로 나오기를 바래왔던 것.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늑대개 14, 하이브리드 속성의 라이벌, 그리고 여캐. 마에라드가 바랬던 3가지 조건이 모두 다 이루어졌기에 본인도 이제 다 만족한다는 것이다.

 

 

마에라드 선배. 그럼 제가 서유리 양의 라이벌로 온 것을 잘한 거로 생각하시군요.”

 

그래, 맞아. 바이올렛 너라서 정말 다행이야.”

 

“......”

 

만약 네가 오지 않았으면, ‘서유리는 나홀로 하이브리드란 오명을 썼을 거야.”

 

“......”

 

늑대개 팀은,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14로 완성되어야만 한다.”

 

“......”

 

서유리의 라이벌은, 무조건 하이브리드(Hybrid)’ 속성으로 나와야만 한다.”

 

“......”

 

서유리의 라이벌은, 무조건 남캐가 아닌 여캐로만 나와야 한다.”

 

“......”

 

궁극적으로 내가 오래전부터 원했던 3가지 소원이 다 이루어졌어. 정말 기뻐.”

 

 

마에라드가 순수하게 미소를 지으며 서유리와 바이올렛을 바라본다. 그러자 바이올렛도 부끄러워하며 선배가 그렇게 말해줘서 자기가 여기에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마에라드가 바이올렛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나와 실비아의 몫까지 바이올렛 네가 서유리와 잘 놀아달라고. 네가 늑대개 팀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라고. 너이기에 할 수가 있다고 하며 넌 분명히 많은 클로저스 유저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란다. 너이기에 할 수가 있고, 너이기에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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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12: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