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10화- [그 검을 한번 획득하지 않을래?]

호시미야라이린 2016-11-23 0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의 수뇌부 가운데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에벨스 에르네스트. 과거 유니온의 정부 요원이던 시절에는 극강경파로 악명이 높았던 여자였다. 인간을 죽이지 못해서 정말 안달이었던 여자. 인간과 차원종을 실컷 괴롭히고 죽이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쾌락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던 에벨스. 그런 에벨스의 방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면 유효하다. 에벨스는 공중전함 램스키퍼와 검은양, 그리고 늑대개 팀을 이용해 자신들의 골칫거리들을 다 제거해나간다는 계획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알고 본다면 정말로 뛰어난 전략인 것이다.


 

그러니까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는 그들에게 있어서 말을 전혀 듣지를 않는 못된 타 테러조직들이 많은데 이런 녀석들을 바로 검은양과 늑대개 팀을 이용해 해치우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본인들이 직접 피를 묻히지 않아서 좋고, 검은양과 늑대개도 실전경험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막대한 수당을 챙길 수가 있어서 서로가 좋은 일.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지금의 이 상황을 비유해서 표현하기에 매우 적절한 것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결국은 좋은 이점들이 많으므로 서로가 합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트레이너가 아무리 싫어도, 에벨스의 제안을 거부할 수는 없다.


 

[왜 그러시죠? 결국은 다 좋은 거 아니었나요?]

 

“......”

 

[유니온의 입장에선 방해꾼들을 없애서 좋고~ 당신들도 돈을 벌어서 좋잖아요?]

 

“......”

 

[서로가 좋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닌가요?]

 

“......”

 

[뭐 어떻게 받아들이시더라도 저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에벨스가 통신을 종료한 이후에도 트레이너는 이런 저런의 고민을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는 것이 심히 문제이기는 해도 지금까지 그녀가 많은 정보를 알려줬기에 그게 실제상황이 되어 발생하더라도 사전에 준비해둘 수가 있었고, 이는 곧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에도 크게 일조를 해왔던 것도 사실. 아무리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 싫다고 해도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적이지만 함께 공존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

 

트레이너 님. 혹시 에벨스 에르네스트와 통신을 하신 겁니까.”

 

마에라드.”

 

엿들으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에벨스 저 여자가 많이 알려줘서 놀라워요.”

 

실비아 너까지......”

 

당분간은 에벨스의 말을 듣는 것으로 비위를 맞출 필요는 있습니다.”

 

마에라드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확실히 반유니온 테러조직이긴 해도, 저 여자가 꾸준히 정보를 알려줬기에 검은양과 늑대개 모두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마에라드의 말이 맞다. 적어도 그녀의 말을 뭐라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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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은 대만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어디까지나 미확인 첩보이긴 하지만 그 녀석들이 타이완 섬, 진먼 섬, 그리고 마쭈 열도에 이미 병력과 무기배치를 완료하고 주둔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일개 테러조직에 불과하게 보여도 방심은 금물! 대량살상무기로 통하는 WMD 라고 불리는 그것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에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어쩌면 이미 베이징과 샨샤 댐까지 모두 정조준을 완료하고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루는 마에라드가 서유리와 실비아를 부른다. 그녀는 그녀들에게 지금의 서유리를 위해 새로운 리펄서 블레이드를 획득하게 해주고 싶다며 같이 어딘가로 가자고 한다. 유리를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해줄 수가 있단다.


 

그게 정말이야 마에라드?!”

 

물론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에 의하면 이곳이라고 한다.”

 

뭐야...... 그냥 유적지라 봐도 되잖아!?”

 

그래. 이곳에 서유리를 위한 새로운 리펄서 블레이드가 있다는 게 사실이긴 해.”

 

그렇다. 실비아도 역시 믿지를 못하구나.”

 

이해해주면 안 되냐. 이런 걸 무조건 믿기는 어려워.”

 

그래서 내가 직접 다녀왔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더라도 각오가 필요하다.”

 

?!”

 

왜냐하면 그 검을 노리는 건, 우리들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반유니온 테러조직, 베리타 여단을 포함하여 타 세력들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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