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의 상태가... 변했다 ..? 8 [점심시간]

웰컴투헬이다 2016-11-06 4

얼마나 지났을까? 원래 잠이 잘 깨지가 않지만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 버렸다. 부스스 하면서 일어나보니 시간은 12시 29분을 가리키고 있고 점심시간은 1분전이다.


눈을 비비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보자.


다들 수업을 듣느라 여념이 없어보인다. 물론 서유리는 엎어져서 자고 있고... 어차피 오늘은 자러 온거니까 점심시간에는 매점에 가서 빵이나 사먹으면서 게임이나 할까?


(딩동~ 딩동~)


점심시간이 종이 치면서 막을 올리지마자 남자애들은 문을 열고 바로 뛰쳐나간다. 원래 수업시간에는 다들 조용히 자고 있다가 점심시간만 되면 다들 힘이 엄청나게 생기나봐?


이게 바로 학교의 비밀이라 말해야되나? 학교에 있을때 가장 얌전한 아이도 점심시간만 되면 광인이 된다는 진실. 나도 점심시간에 별로 급식실에 가지않아서 한번도 그런것을 경혐해 본적이 없거든.


힘이 다들 넘치나 보다.


(툭 툭)


"응..?"


"세하야~! 세하야~! 우리도 밥먹으러 가자! 일어나!"


"으음. 난 별로 먹고 싶지 않는데? 그냥 매점가서 빵 사먹을 거니까 너 혼자가서 먹어."


"에에~? 그런게 어디있어? 오랜만에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아아~. 부탁이야~."


"그런 부탁해도 난 들어주지 않을꺼야. 점심 먹으면서 뭔짓 할까봐 걱정된단 말씀."


"우우우~!"


(콱)


아.. 아까전에 똑같은 상황인가? 유리가 내 손을 잡고 반강제적으로 끌고간다. 손아귀를 풀고 싶어도 제 손의 힘이 엄청 강력해서 진짜 풀수가 없단 말이야.


남자엿을때 나도 풀기가 힘들었는데  현재 상태에서 풀면 절대로 안될껄?


"안간다면 강제로라도 끌고가서 같이 먹는것밖에 방법이 없어."


".......하아.. 아까전과 똑같은 상황인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서유리."


"응. 기분탓일꺼야. ^^"


에휴. 오늘은 게임은 포기하고 재랑 밥이나 먹어야겠다. 오늘 초코빵이랑 우유나 먹으면서 편안히 누워서 게임이나 꺨려고 했는데 왤케 일이 틀어지냐?


그래도 급식도 참 오랜만에 먹네. 거의 약 1개월만인가? 신청만 해놓고 귀찮아서 안 먹었는데...


생각을 하면서 유리한테 반강제적으로 끌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누군가한테 손을 흔든다. 난 살짝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니..우정미..?


"야호~~~~! 정미정미야!!"


"야! 서유리.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창피하다니까 정말.."


"에헤헤.. 미안 미안."


"근데 네 옆에 있는 여자애는 대체 누구야? 처음보는 얼굴인데... 설마 오늘 너네반에 전학생왔어?"


"아.. 그게 말이지.. 이 애는 이세하인데..?"


"네..? 이세하."


음? 케롤누.. 아니 언니라고 말해야겠지? 어쨓든 정미한테 말을 안했나보네. 둘이 같이 실험하면서 이야기 나눌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우정미 얼굴이 약간 갸우뚱한 얼굴로 나를 뚫어지게 바라만 보고 있는데.. 그냥 쳐다** 말았으면 좋겠다.


"흐음.. 어제 캐롤언니한테 들은 말이 사실인가 보네? 세하가 여자가 되었다고 말해서 약간 반신반의했는데 말이지."


"응? 너도 알고 있었어?"


"어. 근데....... 정말 이세하가 맞아? 너무 예쁜데? 남자였던 애가 맞긴 맞아?"


..... 만나는 여자애들이 다 이런이야기를 하더라고. 남자였던 애가 이렇게 예뻐진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말이지. 물론 나도 말이 안되고 남자가 여자가 되는것도 말이 안되고.


근데 배고파 죽겠는데 이 둘은 밥먹으러 안가냐?


"이제 정미정미도 만났으니 밥먹으러 가자."


"이렇게 셋이서?"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니.. 별로 신경은 쓰이는것은 아니지만.. 이게 뭐라고 해야하나? 약간 불편한데?"


"세하. 넌 불편한게 뭐가 있는데?"


"... 급식실에 들어가면 알게 될꺼야. 서유리"


역시 서유리 이놈은 너무 둔감하다. 차원종 잡을때는 감각이 뛰어난데 나머지에는 별로 뛰어나지가 않으니.. 내가 이래서 서유리랑 엮이면 매우 싫단 말이야. 되게 귀찮아지거든.


그냥 빨리 급식실에 가서 밥먹고 자고 싶어진다.

.

.

.

.

.


서유리의 손에 이끌려서 급식실에 도착했는데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다. 거기다가 여름이라서 사람들의 체온때문에 매우 덥다. 우우...몸이 갑갑해져. 거기다가 더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인데?


흐에에에... 시원한 바람이나 쐬고 싶다. 더워 더워 더워.. 햇빛은 어느정도 견딜만 한데.. 학생들의 사이에 낀 상태로 체온때문에 뜨거워지니까.... 생각하는것도 귀찮아지고 있어.


"후냐아아아....."


"후우.. 덥다. 오늘은 체감온도가 좀 높다더니 진짜 덥다. 그치 정미야?"


"그런가 보네. 근데 세하. 힘들어 보이는데?"


"어? 진짜네? 세하야~ 세하야~ 괜찮아?"


"후냐아.. 괜찮아. 견딜만해. 그냥 몸이 더워서 힘들어 보일뿐이야."


말은 이렇게 해도 더워서 몸이 장난이 아니다. 약간 동물의 특성을 닮아가는 특징이 있나보다. 참아야하는데... 참아야하는데..

후에에~~? 언제까지 기달려야 하는거야?


근데 남자애들이 계속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기분탓인가?


(끈적 끈적)


윽~! 땀 때문에 옷도 다 젖게 생겼다. 우와아아.. 몸에서 열 엄청나게 나서 땀이 **듯이 나는데... 옷이 몸으로 달라붙는다. 으윽. 엄청 불편하고 기분 나빠! 되게 기분나빠!


그리고 약간 옷이 비춰지고 있는데.. 이래서 여자애들이 더워도 조끼를 입고 오는게 그 이유였어.. 거기다가 우리 교복은 흰색 교복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생길것 같은... 기분?


(웅성~ 웅성~)


"야야! 뒤에 밀지말라고! 지금 앞에 사람들 엄청 많단..? 어어어! 어어어?!"


"우아아아아아아 밀린다! 밀린다아악! 꾸웨에엑!"


"에..? 갑자기 뭐야아앗?! 사람들이 갑자기 밀려들오는거야아아아앗?!"


으아아아아앗! 저기 뒤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되게 위험한 상황 아니야? 저러다가 깔릴 가능성이 높은데..?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니 어디 잡을거라도..!


근데... 잡을것도 없다.


(웅성 웅성)

우와아아아~! 밀린다아아아아아아앗?! 밀린다아아아아아앗?!


(화악)


응..? 잠만 뭔가 뒤에서 감촉이 느껴지는데..?


(꽈악)


흣? 누가 내 꼬리를 잡은거 같은데..? 잠만 잠만. 이러면 소리가 나와버리는데...


"흐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역시 소리가 나와버렸다. 순식간에 급식실안이 조용해지고 학생 전체가 나를 쳐다본다. 난 바로 입을 틀어막고 꼬리를 흔들어 본다. 흔들자 감촉이 사라지고 소리를 멈추었는데..


너무 관심이 쏠렸잖아?!


"뭐야? 뭐야? 저애. 누구야? 되게 귀엽게 생겼네."


"저 고양이 귀랑 꼬리는 뭐지?"


"우리 학교에 저런 여신이 있었어? 내가 이 학교 정보통인데 이런 학생은 처음본다."


별별 말들이 나오는 그때. 서유리가 내손을 잡고 바로 급식실로 들어가게 했다. 물론 정미도 함께 말이다.

.

.

.

.

.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유리가 말을 끝내자마자 바로 흡입하기 시작한다. 흡입한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반찬이랑 밥이 사라진다. 대체 이놈의 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길래 이런 흡입이 가능한거지?


나도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뒤로 누군가 온다.


"저...저기..?"


"응..? 무슨일..?"


"사진좀 찍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아.. 네네.."


그리고 한 남자가 오더니 사진을 건내면서 이런 자세로 찍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잘 보니 한 여자가 고양이 자세를 한 것으로.. 잠만.. 나보고 이런 자세를 하라고?


원래 이런 부탁은 많이 받았지만.. 에휴 어쩔수 없다. 빨리 들어주고 밥이나 먹어야지.


"그럼 찍을께요."


(찰칵)


남자 학생들이 찍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가운데에 있던 학생이 나한테 다가온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리고 바로 뛰어나간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야! 세하야! 너 인기 진짜 많아졌다. 부럽네."


"시끄러. 난 저렇게 되면 되게 불편해진다고."


난 그 사진이 커다란 사건의 발판이 될줄은 몰랐다. 정말로 나의 인생을 뒤집을 만할 역대의 대사건이라는 것을...




작가 : 우아.. 힘들다


세하(ts) : 너.. 설마 어떤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는거야?


작가 : 알려줄 필요없다고 생각함. 그럼 난 간다.


세하(ts) : ............

2024-10-24 23:12: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