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당신이 ..그립습니다.
튤립나무 2016-10-16 12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되어버린걸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
아무리 돌이켜 보려해도..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것 같다..
너무나도 마음이 무겁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에 몹시도 답답하다.
..그런 내 마음을 하늘도 알아주는걸까..?
이런 내 마음을 비춰주듯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끝없이 내리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부하들이 한 말들을 떠올린다..
[대장님!!! 왜 저희가 저 사람들의 말을 따라야하는겁니까?!!!!]
[대장님!!! 저희는 특경대입니다!! 특경대는 차원종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희가 시민들과 싸워야하는겁니까!!!!]
[맞습니다!!! 어째서 입니까!!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
나는 ...내 부하들의 말에 ...아무런 ..말 조차 해줄 수가 ..없었 ..다.
저들의 말이 옳다. 저들의 말중에 틀린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틀린것은 ...
지금 잘못하고 있는것은 분명
".....미안...하다"
...나다.
대장이라는 자가 ..부하들을 잘못된 길로 가게하고 있다.
시민들을 ...시민을 지켜야하는 특경대가 ..시민들을 제압하고 다닌다니..
나는 ....실격이다.
..저들에게 대장이라고 불리는것자체가
..너무나도 ...부끄럽다.
"...정말로 미안..하다"
하지만..
"...못난 나를 ...용서해주길바란다.."
내게도 ...정말로 지켜야 할것이 있단 ...말이다..
정말로 소중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지금 ....위험하다..
나 역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원망스럽다.
마음같아서는 저들과 같이, 내 부하들과 같은 마음으로 당장이라도 행동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쓸모없는 나라도 ...지켜야 할것이 있단 말이 ...다..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 어쩌면 좋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만 돌린다면 분명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수도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 부하들을 저렇게 ..원치도 않는 일에 ..투입시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분명 ..내 여동생은...
".....젠....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아무것도 하지도 못한체 그저 시키는대로만 따라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러워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그런 내 밑에 들어와 원치도 않는 일을 하고 있을 부하들에게 너무나도 죄스럽...다.
그렇게 내 부하들을 생각하며 고개조차 들을 수 없을때..
"...아...."
갑자기
...그분과 같이 있었던 일이 떠올려진다..
왜 갑자기 그분이 떠올려지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분명 ..그분과 같이 있을때 고생이란 고생은 실컷 하고 ..항상 그분의 뒷처리를 도맡아 했지만 ..
정말이지 그분과 같이 했던 그때가..
"....송은이 경정님.."
너무나도 그립....구나.
바보에 ..게으르고 무책임까지 했지만 ...그분이야말로 진정 믿고 따를 수 있었던 ..나의 ...우리들의 대장님..
만약...송은이 경정님이라면 ...
만약...지금이 내 모습을 송은이 경정님께서 보신다면...
과연...그분은 어떻게 ...내게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나는 ....내 마음 속 응어리를 가득 담았다.
그리고는 ..정말로 하고 싶은 ...지금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떠올려지는 그분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fin-
글 쓸 시간이 부족해서 ..
급한대로 단편글을 써보왔습니다 ;ㅅ;
오랜만에 쓸려고 하니 잘 안써지네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