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2부] 3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10-16 4
어제 얘기했던대로 오늘 아침에 적습니다
'험한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린 이세하는 의무실에서 나와 서유리, 제이와 함께 잠시 재해 복구 본부에서 나와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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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폐관수련은 만족스러우셨는지?"
"헛고생이었지."
"헛고생?"
그게 무슨 소리냐는듯 데이비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나봉침은 허탈한 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하였다.
"'선령환'을 그 서지수의 아들이라는 소년이 먹어버렸거든."
"!?... 이거, 송장 하나 더 치우게 생겼군요."
'과연... 그래서 아까 이세하군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졌던거군.'
"뭐, 그건 그거고..."
스윽...
나봉침은 검지손가락을 데이비드에게 향하도록 치켜세우고 날카로운 눈초리로 데이비드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네놈에겐 빚이 있었지, 안 그런가?"
"내 이럴줄 알았다니까."
...쿠과앙!!!
"후우~ 어르신... 나이랑 무관하게 팔팔하시군요."
"네놈, 내가 이곳에 갇혀 폐관수련을 하는동안 바깥에서 놀고만 있지는 않았나보군. 그새 또 실력이 꽤나 늘은걸 보니... 별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 특별문화재는 네놈의 것이 되겠어."
"입발린 소리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가두어 달라고 하신건 어르신이잖습니까?"
"......"
[왜 하필 저입니까?]
[그야... 자네는 ***가 없으니까.]
[......]
[농담이고(반은 맞는 말이지만), 지금 내가 가진 힘으로는 이 '선령환'을 먹은 후에 얻는 힘을 제어할 자신이 없네. 그래서 그때까지 수련을 할 터인데, 과연 내 의지력으로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야. 그러니 자네가 판단해보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나를 지켜봐 주게나. 그때동안 내가 풀어달라 애원을 한다고 해도 과감히 뿌리쳐주게.]
[그런데, 그 선령환이라는게 뭡니까? 육체 레벨을 올려주는 건가요?]
[육체의 힘을 올려준다기 보다는 무의식 속에 있는 힘을 끌어올려주는 약일세. 하지만, 준비되지 않는 자가 먹는다면 무의식에 잡아먹혀 이성을 잃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네.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그 무의식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지 폐관수련에 들어가려고 하는 거라네. 분명 아주 힘든 수련이 될테지. 그러니 나를 감시해달라는 걸세. 내가 울며 불며 애원한다고 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풀어주지 말게.]
"흥, 쓸데없이 18년전의 이야기는 왜 꺼내는지 원..."
"혹시나 잊으신게 아닐까 하고 다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보다 어르신, 분명히 이세하군... 그 서지수씨의 아들이 선령환을 먹은게 틀림없습니까?"
"...나에게 지금 그 소년의 상태를 봐달라는 건가?"
"예. 혹시 원수의 아들이라고 싫다는 겁니까? 그렇다고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여전히 말하는게 재수가 없군. 뭐, 나도 확실히 그 소년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는 하군. 선령환을 먹고 어떻게 되었는지 말이야. 보통 자질은 아니었으니, 혹시 모를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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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 본부
의무실
"......"
재해 복구 본부의 의무실, 이세하는 정신을 잃은 채 그 안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데이비드가 잠깐 자리를 비운동안 모두가 이세하를 의무실로 데려갔던 것이다. 그것보다, 어찌된 일인지 이세하는 시간이 지나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세하야! 눈 좀 떠봐!"
"......"
서유리가 바짝 다가가서 꽥꽥 소리를 질러봤지만 이세하는 여전히 일어나질 않았다.
"혹시 국장님이 기절시킨 것 때문에 이런거 아니에요??"
"설마... 국장님께서 그정도의 힘으로 짓눌러 기절시켰을리 없잖니."
"그 인간이 힘 조절을 못했을 리는 없으니... 동생은 그냥 일어나지 못하는건가?"
어찌됬건, 이세하가 계속 일어나질 못하고 있자 모두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때, 의무실의 문을 열고 어떤 두 사람이 걸어들어왔다.
"다들 여기에 있었군."
"흐음..."
그 두 사람은 바로 데이비드와 나봉침이었다. 그 두 사람이 들어오자 제일 먼저 서유리가 데이비드에게로 다가가서 따지듯이 말하였다.
"국장님! 어떻게 된 거에요?! 세하가 계속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설마 국장님이 기절시킨 것 때문은 아니죠?!"
"진정하게. 나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는거니까."
"다른 원인이요?"
"그래, 일단은 다들 잠시 나와주게."
데이비드는 나봉침을 제외하고 의무실에 있는 모두에게 잠시 밖으로 나가달라 하고 자신도 같이 밖으로 걸어나갔다.
"...?"
'잠깐, 이 사람은...'
'잠깐, 이 사람은...'
"제이씨, 왜 그러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 사람은 설마 THE SIX중 한 명인 나봉침...? 분명 18년전에 자취를 감춘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나봉침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의무실을 나가고, 나봉침은 침대에 정신을 잃은 채로 누워있는 이세하의 옆으로 천천히 다가가서 이세하의 전신 곳곳에 한 개씩 침을 꽂으며 상태를 살폈다.
"...이상하군."
이세하의 상태를 살피던 나봉침은 자신의 긴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의아하다는듯이 중얼거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선령환의 기운이 그 어디에도 느껴지지 않는다니... 그러고보니 이곳으로 오면서 그놈이 이 소년을 짓눌러 기절시켰다고 했는데, 설마 그것 때문에? ...아니, 그럴리가 없지. 어쨋든, 선령환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제 슬슬 일어날 때도 되었을텐데..."
'그보다, 간만에 침을 놓으려하니 수전증이...'
'그보다, 간만에 침을 놓으려하니 수전증이...'
"... 으으... 음..."
"음? 정신이 든 게냐?"
나봉침이 이세하의 상태를 살피면서 다시 침을 한 개 꽂으려 할때, 계속 일어나지 않던 이세하가 서서히 눈을 뜨고 있었다.
"...?"
"걱정말거라."
그런데 서서히 눈을 뜨는 이세하의 눈에 비친 것은...
"!!!!"
자신의 눈에 비친 나봉침의 모습을 보자마자 이세하는 깜짝 놀라며 단박에 상체를 일으켰다.
"! 움직이면 안..."
푸욱-!
"자네는 참 운이 좋아. 선령환을 먹고도 목숨을 유지하는 이는 손에 꼽히거늘... 이것도 다 천운인 게야."
"......"
'그나저나... 내가 기억하기론 선령환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사례는 없다. 서지수... 그 여자가 아들에게 무슨 수를 쓴겐가? 그게 아니라면... 선령환의 기운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정도의 그릇을 가진 몸이라는 말인가? 어느쪽이든 보통 소년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이 없을테지만...'
"그보다 그놈이 나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했었지. 무슨 얘기인지 들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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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찾았다고...?!"
"예. 운이 좋았습니다."
"그 열쇠는? 지금 어디에 있나?"
"현재 전라남도에서 활동하는 클로저 팀의 리더로 있습니다."
"흐음... 그럼 혹시, 그 열쇠의 존재를 그들도 알아차렸나?"
"알아차렸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쪽으로는 눈치가 빠른 자들이니까요.
"THE SIX는? 다들 그 사실을 알고 있나?"
"이제 막 모든 THE SIX들에게 소환장이 보내졌습니다만... 다들 두문불출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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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서 다행이야, 세하야."
'험한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린 이세하는 의무실에서 나와 서유리, 제이와 함께 잠시 재해 복구 본부에서 나와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나도 몰라."
'지금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그런데 테인이는 어디갔어?"
이세하는 자신이 정신을 차렸을때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미스틸이 어디갔는지 물었다. 제이가 대답하길, 이세하가 정신을 잃은동안 미스틸은 독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고 하였다. 가기 전까지 이세하를 아주 걱정하면서 떠났다고도 하였다.
"그런것도 있지만, 아까전에 A+급 차원종인 키텐이 출현하는 바람에 우리들의 차력훈련은 잠시 중단됐어. 그 주변을 맡는 클로저들은 우리밖에 없고, 차력훈련을 위해 우리가 자리를 비웠을 때 또 그런녀석이 출현하면 큰일이니까."
"뭐, 저는 차력 같은건 안배울거니까 상관없지만."
"너도 참. 그러지말고 같이 배우는게 어때? 나랑 아저씨만 차력을 배울때 너만 안 배우면 쓸쓸하지 않겠어?"
"별로."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세 사람은 계속 거리를 거닐었다.
"! 최집사, 잠깐... 잠깐만 기다려요..."
"회장님?"
"아아..."
바로 그때였다.
"아악! 소매치기야!!"
"?"
세 사람이 거닐던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탄 소매치기범이 한 할머니의 가방을 소매치기해서 달아나는 것이었다.
"푸헬헬헬! 봉 잡았구만!"
"거기 섯!!"
"응?"
이를 잡기 위해서 이세하와 서유리가 그 소매치기범을 뒤쫓아갔다. 그런데,
샥-
"?"
"잠시 실례~."
보라색 머리에 안경을 쓰고 깔끔한 양복차림의 한 남자가 두 사람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단지 스쳐지나간게 아니었다. 서유리가 들고있던 목검을 낚아채 간 것이다.
"앗! 내 목검!!"
"멍청이들! 달려서 오토바이를 쫓아오려 하다ㄴ..."
"흐읍!"
"엥?!"
촤아악-!!
그 남자는 서유리의 목검을 내리쳐 단숨에 그 소매치기범이 탄 오토바이의 뒷부분을 깔끔하게 두동강내버렸다. 오토바이에 타고있던 소매치기범은 즉시 균형을 잃고 낙마하듯이 땅에 떨어졌다.
"우앙아ㅏㅏ아앍!"
"후우..."
"오..."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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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이 뭔지는 갓오하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겁니다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