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46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군수공장 상공-]
호시미야라이린 2016-09-24 0
요즘의 실비아를 보면 극도의 어둠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가 있다는 그런 섬뜩한 느낌을 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데 그런 그녀를 마에라드가 뒤에 숨어서 지켜보며 감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녀가 24시간 계속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그렇다면 마에라드가 일을 해야만 할 때에는 무엇을 할까?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모두 램스키퍼 내의 숙소에서 잠을 잘 때에 그녀는 군수공장 상공의 가장 끝에 위치한 던전인 ‘광산 심장부’ 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당연히 베리타 여단 병사들이 없으니 잠입이 가능한 것인데 마에라드가 역시 벌처스 정보부의 요원이자 암살첩보원 서포터다. 베리타 여단 녀석들의 레이더와 경계망을 다 뚫고 광산 심장부로 잠입하는 이 믿겨지지가 않는 뛰어난 잠입 실력은 뭘까?!
도착해보니 지금까지의 녀석들과는 뭔가 확실한 녀석들이 있으나 이들이 딴 데를 보고 있을 때에 신속하게 광산 심장부의 가장 아래로 내려가자. 일일이 달리며 내려가지 말고, 그냥 한 번에 확 뛰어내려버리자. 어차피 위상능력자에겐 사이킥 무브 능력이 있기에 일일이 달리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한 번에 뛰어내리면 된다. 그렇다면 뛰어내린 이후, 저 가장 아래에 뭐가 있을까? 그건 바로 ‘번개의 마녀 카밀라’ 라는 녀석과 함께 ‘이리나 페트로브나’ 하고 하면 될까? 카밀라가 이리나와 둘이서 얘기를 하다가도 마에라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내 진지해진다. 그 누구라도 진지하게 만드는 여자. 그것이 바로 마에라드다. 지금으로선 그 어느 누구도 마에라드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걸까? 지금 당장으로는 누구라도 마에라드를 막지 못한다.
번개의 마녀 카밀라. 어떻게 생긴 외모일까?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인데, 양갈래 머리를 ‘트윈테일’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대충 외모만 본다면 미스틸테인, 레비아와 동갑일 것으로 그렇게 추정된다. 붉은 의상을 입고 있는데 역시 10대 정도의 나이로 보이기에 일부 사람들은 ‘로리’ 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카밀라가 들고 있는 저 매우 기다란 창을 보니 상대를 찌르자마자 바로 에너지 흡수라고도 부르는 ‘에너지 드레인(Energy Drain)’ 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카밀라의 저 창을 이른바 ‘흡혈창’ 이라고 개인휴대용 레이더에선 그렇게 식별하고 있다. 카밀라가 이리나에게 잠시 밖으로 좀 나가달라고 부탁하자, 이리나는 위광의 날개를 펼치고서 날아가 버린다. 그럼 둘의 대화를 들어보자.
“설마 마에라드 언니가 직접 올 줄은 몰랐습니다.”
“......”
“......‘베리타 여단(Verita Brigada)’ 경계망을 전부 다 뚫고 오다니 대단하세요.”
“이 정도는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아니라고요? 광산 심장부의 맨 위에서 이곳으로 바로 뛰어내렸으면서 무슨~”
“......”
“그래서요? 언니가 날 만나러온 이유가 뭐죠?”
“조만간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올 것이다. 네 목을 따버리기 위해서 올 거다.”
“......목을 따버려요? 그게 이리나 언니가 말하던 ‘참수작전’ 이란 건가요?”
마에라드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카밀라가 그 말을 들어줄 리가 만무하고, 또한 정말로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참 재밌겠다고 하며 마에라드의 말을 그냥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에 마에라드는 말을 듣든지 말든지는 순수하게 네 판단이지만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이곳 군수공장 상공에 도착한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리나가 없는 상태이니 어디 한번 뒷담화를 제대로 해주겠다고 하더니만, 네가 그렇게까지 좋아하고 따르는 이리나 페트로브나도 무조건 믿으면 위험해지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반신반의’ 상태를 유지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것도 카밀라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싫은데 어쩌죠~ 마에라드 언니?”
“......”
“언니는 우리의 적이잖아요. 근데 왜 내가 언니의 말을 들어야만 하죠?”
“그렇구나.”
“언니가 현 세계최강이니 싸움을 걸진 않겠어요.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곤란합니다.”
------------------------------------------------------------------
공중전함 램스키퍼. 이제 ‘군수공장 상공’ 이라는 곳에 도착했으니 이곳의 에픽 퀘스트를 진행하도록 하자. 그런데 마에라드는 티어매트 대책실의 비밀 에픽들을 다 했을까? 보나마나 다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지금 그녀는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램스키퍼와 거의 똑같거나 비슷하거나 더욱 큰 거대한 괴 생명체들이 지나가는 걸 본다. 마에라드는 저것들이 뭔지 레이더로 확인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생체전함’ 이라고 뜬다. 생체전함? 그러니까 공중전함을 방불케 하는 저 거대한 몸집의 생명체라는 건데 마에라드는 저것도 분명 ‘차원종’ 녀석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긴 램스키퍼에 대항하기 위해선 당연한 조치다.
“당연한 조치 아니겠어?”
“......고작 나 하나 상대하려고 ‘생체전함’ 전단까지 동원했나.”
“우리가? 미안하지만 저건 우리가 한 것이 아니야.”
“애쉬, 더스트. 정말로 너희가 한 게 아니라면 저건 뭔지 궁금하다.”
“네가 모르는데 우리가 알겠어?”
“동감이야~ 애쉬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
“마에라드. 우리와 손을 잡지 않겠나. 너도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애쉬의 말이 맞아.”
“지금은 거부할 수밖에 없다.”
“왜... 왜지?!”
“더스트. 정말로 모르겠나. 숨을 쉬는 생명체라면, 그 어느 누가 나선다고 해도 이 세상을 바꿀 수가 없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03540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