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45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티어매트 대책실-]
호시미야라이린 2016-09-23 0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티어매트 대책실 생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플레인 게이트에 비해 갖가지 아이템들을 획득하는 것이 용이함은 물론이거니와 웨폰코어를 비롯하여 모듈이나 실드 등에 장착할 칩들까지도 쉽게 획득할 수가 있다. 사실상 칩을 획득하기 위한 장소가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하면 될까? 칩을 위해서 계속 달리도록 하자. 물론 티어매트 대책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얻을 수가 있겠지만 그래도 더 많이 알려진 곳이 여기이니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도록 하자. 검은양 팀은 물론이거니와 늑대개 팀도 이런 계속된 반복 작전에 질려버리겠다는 반응을 지켜보고도 마에라드는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는다. 이런 녀석들은 원래 이렇다나 뭐라나?
일일이 상대하기가 힘들다면 그냥 뭐라 하든 내버려두자.
검은양 팀의 서유리가 실비아에게 말을 걸지 않고, 이번에는 마에라드에게 다가온다. 우리가 악몽 던전에서 힘들어 할 때에 무저갱 지배 난이도에서 있었다는 말에 매우 놀라는데 자신도 지배 난이도를 가고 싶다고 하자 그건 불가능하다고 하며 지배 난이도는 오로지 ‘마에라드 전용 난이도’ 라고 말한다. 오로지 마에라드 만이 단독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그런 ‘특수 중의 특수’ 던전이라 하는데 왜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은 지배 난이도를 들어갈 수가 없는지 자세한 것을 알 수가 없는 게 사실이나 마에라드 본인부터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고, 다른 이유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게임으로 비유할 때에 ‘지배’ 난이도에는 마에라드의 전용이자 비밀 에픽 퀘스트가 존재하기라도 한다는 걸까? 마에라드 본인 이외의 다른 캐릭터들이 결코 알아서는 안 되는 그런 에픽 퀘스트이자 스토리가 존재하기라도 할까? 왠지 그럴 것만 같은데 마에라드 혼자만의 전용 에픽 퀘스트가 있다면 타 캐릭터들에 비해서 차별을 너무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을 역으로 더 생각해보면 검은양은 물론이거니와 늑대개 팀도 마에라드의 속사정을 결코 알아서는 안 된다는 그러한 면을 볼 수가 있다는 거다. 그 누구도 마에라드의 속사정을 알아선 안 된다. 만약에 알았다간 그녀에 의해 목 따기를 당하는 그런 참사를 당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티어매트 대책실. 따로 이어갈 이야기는 없나.”
“......트레이너 함장님도 그걸로 인해 미안하다고 하네.”
“한휘성인지 뭔지도 그렇게 말하나.”
“응. 티어매트 대책실은 에픽 퀘스트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
“맞는 말이다.”
“내가 느끼기에만 그럴 수도 있지만.”
“......”
“마에라드는 기존의 에픽 이외에, 별도의 비밀 에픽 퀘스트가 존재한다는 게 맞아?”
“......”
“그게 사실이야?”
마에라드에겐 기존의 에픽 퀘스트 이외에 별도의 비밀 에픽 퀘스트가 따로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즉답을 회피한다. 사실이라고 말했다가는 제대로 모두에게 비난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엔 타 캐릭터들에 비해 지역 에픽 퀘스트의 클리어 속도가 느리다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타 캐릭터들이 금방 금방을 끝낸다면 마에라드는 이상하게도 지역 에픽을 클리어 하는 데에 무슨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함부로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실비아는 마에라드에게 그럼 지역 에픽 퀘스트를 마저 끝내고 오라는 말을 끝으로 두 팀과 함께 선우 란과 그녀의 오토바이인 헥사부사의 도움을 받아 다시 공중전함 램스키퍼로 돌아간다. 마에라드는 그런 떠나가는 그들을 그저 멀리서 무표정 무감각으로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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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함 램스키퍼. 이곳은 여전히 평온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트레이너 함장이 이번에 이 램스키퍼가 향할 곳은 시베리아라고 한다. 시베리아라면 저 북쪽의 러시아이자 또한 사실상의 북극 지방이나 다름이 없는 그곳을 말하는데 그곳에 이른바 ‘군수공장 상공’ 이라는 곳이 있으니 그리로 향한다고 한다. 이곳의 함장은 트레이너다. 그렇기에 트레이너 함장의 직권으로 그곳으로 향하는데 그런 램스키퍼의 뒤로 블랙 레이븐이 따라가며 미행이 아닌 미행, 그리고 호위가 아닌 호위를 취하고서 따른다. 트레이너의 입장에서 볼 때에 블랙 레이븐이 정말로 싫겠지만, 솔직히 램스키퍼가 갑자기 공격을 받을 때에 도와줄 존재가 필요하다.
“여기가 ‘군수공장 상공’ 이라는 곳이구나.”
“그렇지? 실비아?”
“......그래. 그런데 서유리 넌 언제나 그렇게 밝은 표정인가.”
“응?”
“아니다. 내가 아무래도 괜한 것을 물어본 모양이다.”
“실비아...... 너 혹시 어디가 아파?”
“서유리. 난 가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서유리 네가 날 기억할 수가 있도록 ‘이거’ 가지고 있어주면 좋겠어.”
“이건...... 실비아 네가 그렇게까지 아꼈던 피규어잖아!?”
“그래. 맞아. 피규어야.”
“......”
“서유리 네가 날 기억해주면 좋겠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실비아. 너... 너 혹시 설마......?!”
“따로 부인하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나란 존재가 사라져봐야 세상 돌아가는데 아무 문제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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