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제목 '미정' -1
에브레지나 2015-02-02 1
그냥 생각나서 끄적거린 글입니다. 뭐 습작이니 적당히 흘려보시고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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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기지 토벌' 작전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났다. 그 이후로 차원종의 침입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우리 검은양 팀은 한동안 대기 상태에 놓여 있었다.
"아아... 평화로운건 좋은데 이거 참 지루하구만"
탁자에 발을 걸치며 기지개를 피는 제이 아저씨
"얍!! 이얍!!"
게임기와 씨름하는 세하
"~~~♪"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는 미스틸
"후...."
유리는 당분간 동아리 활동으로 좀 늦는다고 했으니 일단 임시본부에는 모든 대원이 모인거나 다름없었다.
"왜 슬비야 집합 후 부터 한숨만 계속 쉬는데?"
제이 아저씨가 기지개를 피는 상태로 나에게 물었다.
"평화로운건 좋은데 이런 상태로 가다간 우리 모두 나태해 질꺼라고요? 큐브 시스탬도 복구가 되었으니 훈련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훈련도 좋은데 말이야 -어어?- 우리 훈련시간은 정해져 있잖아 -이얍!- 그때 동안 시간 죽이고 있는거지"
-GAME OVER-
세하의 게임기에서 낮은 음성의 게임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났다.
"으아악!!! 보스가 눈앞이였는데!!"
세하는 게임기의 전원 버튼을 누르곤 하품을 하며 책상에 엎드렸다.
"후아암... 평화가 좋잖아요 게임할 시간도 늘어나고 그나저나 신작은 언제 나올려나?"
세하의 나른한 표정에 왠지 모르게 내 심기가 불편해 지고있다.
"야! 이세하 클로져스면 클로져스 답ㄱ.."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시민을 지키고 차원종과 싸우는게 임무닌깐 좀더 빠릿하게 있으라는거잖아 하지만 벌써 2주째라고 차원종이 움직이지 않는게 나온다고 해도 D급 정도니 우리가 나서기도 전에 처리가 가능하니 출동명령도 안내려오고 일과는 큐브 뺑뺑이 잖아"
세하는 내 말이 귀찮은듯 손을 저어대며 대답했다. 확실히 그랬다 차원종들은 작전성공뒤 2주간은 잔존 병력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것들도 거의 퇴각한 상태였고 그 이후엔 눈에띄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맞아 맞아 어짜피 이렇게 된거 시간이나 때우다 가는게 맘편할꺼야 나야 돈만 착실히 나온다면 상관 없는 일이닌깐"
"제이 아저씨까지..."
평화에 젖은게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이런 상태를 보니 한심해 보였다.
-덜컥-
"어? 슬비야 어딜가?"
제이 아저씨가 갑자기 밖으로 나갈려는 나를 보며 당황해하며 묻자
"잠시 몸좀 움직이려고 나갑니다. 어차피 여기에 있으면 저 마져도 헤이해 질꺼닌깐요"
"그래? 그럼 스포츠 신문이 하나 부탁한다."
"난 음료수"
"나도 누나"
"......"
아 이젠 정말 모르겠다.
-콩-
"꺄앗!"
문을열고 밖으로 나갈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게 부딛치며 뒤로 넘어갔다. 그것이 새로운 사건의 시작이라는걸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클로져스 서울 지부
"음... 그렇군 강경파 우두머리가 없어졌으니 후계자를 찾기 전까진 당분간 오지 않는다는건가?"
데이비드가 손으로 미간을 누르면서 보고서를 내려 놓았다.
"그나저나 당분간 숨좀 돌릴 수 있겠군."
커다란 차원문으로 보여진 그들의 대륙 흡사 옛날 판타지에서나 보았던 마계라는 곳과 아주 흡사했다.18년전 혼자 차원문을 닫겠다고 사라져 버린 '가희' 누님 결과적으로 차원문은 닫혔지만 아무도 그녀의 행방을 찾을 순 없었다. 최후의 목격증언에 따르면 차원문 안쪽으로 향했다고...
그 후 뒷이야기론 그녀는 차원종과 한통속이 되었다. 원래부터 차원문은 그녀가 열었다는 둥 억측이 난무했지만 아무런 입증도 되지 않아 결국 '전사' 처리 되었고 그녀의 대한 기록도 전부 말소 되었다.
한 달전 강남상공에 펼쳐진 거대한 차원문에 혹시나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정말 죽어버린 겁니까..."
"누가?"
"우아아앗!"
돌연듯 귓가에 들리는 소리에 데이비드는 기겁을 하듯 뒤로 넘어갔다.
"크크큭... 하하하하 데이비드 18년이나 지났지만 그 목소리는 여전 하네"
"누....님?"
데이비드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후...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환청이 들렸나..."
'크허억...'
옷무새를 다듬고 자리에 앉을려고 하자 복부에 강렬한 통증이 일어났다.
"누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꼬맹이란 거야!"
-우당탕-
"그런...마..ㄹ...이.."
데이비드는 그자리에서 바로 기절해버렸다.
"후... 후련하다 어이 데이비드~ 데이비드~?"
기절해버린 데이비드가 일어나긴 커녕 대답해줄리 만무했다.
"쳇 못본사이에 약해졌구나 나중에 특훈이나 시켜야지 그럼"
소녀는 책상위에 종이와 볼펜을 들고는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됬겠지 그럼"
그대로 문자를 적은 종이를 집어 던지곤 방을 나갔다.
"크... 얼마나 지난거지..."
데이비드는 배를 감싸고 일어났다.
-팔랑-
"응"
'어이 약골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대로 뻗어버려서 먼저간다. 예전에 우리들이 사용했던 본부실 있지? 거기서 보자'
".......크... 큰일이군"
데이비드는 당황하며 서둘러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다.
-네 검은양 담당 김유정입니다-
"상황이 급하니 요점만 말하겠네"
-설마 또 고랭크 차원종들이...-
"... 그렇다면 오히려 좋겠지"
-네?-
"지금부터 대형폭탄이 그쪽으로 향했네... 내가 갈때동안 자극하지 말게"
-네?-
"거기 제이가 있었지 그 사람을 방패로 쓰게"
-에?!-
"그럼 끊겠네"
-자... 잠시 무슨소리인...-
그대로 통화 종료를 누른 데이비드는 옷걸이에 걸린 코트를 챙겨입곤 방을 나섰다.
'왜 이제와서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