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 독백
리네라임 2015-02-02 0
복수? 그 끝엔 뭐가 있지? 내가 죽어라 노력해 온 이유는 뭐지?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부모님을 위해서?
아니야-.
그런 속삭임이 의식 한 구석을 가로질렀다. 아니면 뭔데?
"대체 뭐냐고...."
답을 찾을수 없는 질문을 반복하며 뺨에 흐르는 익숙하지 않은 액체를 느꼈다. 눈물이었다. 10년전, 그 날 이후로는 다시는 흘리지 않을거라 한 다짐이 깨지고 말았다. 바로 그 날 했던 다짐에 회의를 가지며.
"누구라도 좋으니 기대고 싶어...."
소리내어 말해본 바람은 공기 중으로 무의미하게 흩어졌다. 그렇게나 좁아보이던 이 방이 지금은 끝없이 공허해보였다. 언제까지고 나는 혼자일 것이다. 언제까지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