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 4화 (상)
최대777글자 2015-02-01 0
인류가 보다 강한 힘을 수용하기 위해서 우선 그 몸을 바꿀 필요가 있다.
by mr.스미스(유니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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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꿈도 옛날꿈을 꾸다니... 기분 참...”
강시백이 방금 꾼 꿈은 전에도 말했듯이 그의 과거이다. 그는 예전 차원전쟁의 영웅이라 불렸으나 어느날 자취를 감추었다. 행방불명중에는 유니온 연구소에서 실험체로 있었는데 이 실험이 바로 차원종과 인간의 융합실험. 인간의 위상력과 차원종의 위상력을 억지로 합성시킬 경우 마치 콜라에 멘토스를 넣듯, 식초와 소다를 섞으면 일어나는 엄청난 화학반응처럼 더욱 농도가 짙고 커진 위상력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 실험은 차원종의 육체와 인간의 육체를 합성시키는 것으로 실행되었다. 실험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
너무나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가 실험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것뿐이었더라면 그 때 강시백이 폭주할 이유도 없었다. 진짜 이유는...
“아,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다. 그만해.”
알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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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학교수업은 끝났다. 하지만 이세하는 여전히 자고 있다. 아마 어제 밤 계속해서 게임을 했기 때문일 것 이다.
“으이그, 세하야~ 수업 끝났어... 집에 가자!”
“엄마 10분만 더.... ?! 살려줘요! 아니 10분만 더 자겠다는게 죽이려드는게 어딨어!”
“????? 무슨 꿈을 꾸는거야 세하야!”
“어어어얽!!! 아, 다행이군. 역시 엄마한테 어리광을 부리면 않돼.”
“너네 엄마라면... 알파퀸?”
“어.”
“하긴 그렇겠다...”
알파퀸의 무서운 모습을 상상한 유리는 소름이 돋았다.
“아무튼 어서 집에가자. 오늘은 일도 없잖아?”
“그래, 얼른 돌아가서 게임이나 해야겠다.”
“어휴, 게임 중독자.”
어느새 둘 사이에 있던 이슬비가 말했다.
“어, 뭐야. 이슬비 넌 또 언제왔어?”
“방금.”
“그러냐... 어? 그런데 누구 폰 울리고 있다?”
사실 그건 모두의 클로저폰이 울리는 소리였다.
“아 내꺼였네.”
“아니 나도.”
“김유정요원님께서 연락을...?”
“어째 예감이 좋지 않은데.”
그렇게 다들 울리는 클로저폰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김유정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고, 그녀는 매우 다급한 표정이었다.
“얘들아, 긴급상황이야! 신논현역에 차원종들이 출연했어! 거기다가...”
“거기다가요?”
“A급 차원종도 있는 모양이야. 정예요원들이 오기까진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 너희들 말고 지금 그곳에 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
“알겠습니다, 검은양팀. 지금바로 출발합니다!”
“뭐야, 갑자기 웬 보스전중에 버그뜨는 상황이야?!”
“일단 빨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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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맛이야!”
이세하, 서유리, 이슬비가 도착했을 때 이미 J가 차원종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아저씨!”
“먼저 와계셨네요?!”
“그래, 이제왔냐?”
“빨리빨리 끝내자, 나 시간 없다고!”
빨리 끝내자고 결정한 이세하는 곧바로 차원종들을 향해 달려가 건블레이드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와 동시에 일어난 폭발이 차원종들을 덮쳐 재로 만들었다.
“어얼~ 세하, 끝내주는데?”
그걸 본 유리가 감탄사를 날리자 이세하는 약간 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피했다.
“뭐, 얼른 끝내자! 아직 대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
“세하말이 맞다. 아직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들도 남아있고 어서 처리하지 않으면 차원종들이 신논현역을 복구불능으로 만들거야. 말렉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나머지라도 어떻게든 막아야지.”
J의 말에 모두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사이킥 무브를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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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오오오!”
그들이 도착하자 바로 트룹타입의 차원종들이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앞을 막아선건 서유리였다.
“유리스타!”
서유리가 엄청난 속도로 별을 그리며 질주하자 트룹들은 아무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녀의 검에 점점 상처를 입어갔다.
“하앗!”
마무리로 불기둥이 트룹들을 태워버렸다.
“야아... 언제봐도 굉장하네.”
“칭찬 고마워!”
“근데 그 녀석들이 끝이 아냐. 앞에 훨씬 많다고.”
“키에엑! 키긱 키이익!”
“그래봤자 스캐빈져 나부랭이들 뿐이지만...”
“키기기기기긱!!!!!!!!!”
모든 스캐빈져들이 덤벼들자 이슬비가 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들을 겨눴다.
“전자폭풍!”
그러자 벼락이 스캐빈져들을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끼긱...(해석 : 새하얗.. 아니, 새까맣게 불태웠어...)”
“이걸로 끝인 것 같은데... 아니 잠깐, 아직 A급 차원종이 남아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크오오오오오오!!!!!!”
귀가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에 모두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있던 것은 A급 차원종인 말렉. 어째서인지 말렉의 목에 거대한 구속구가 채워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