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배신자.
다프트펑 2015-01-31 3
-타닥타닥
아무도없는 빈 사무실. 그곳에 분홍빛 머리칼 한쪽을 묶은 소녀가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작성하고있었다. 그렇게 몇분의 시간이 흐르고서 소녀는 기지개를 피면서타자를 멈췄다.
그리고 사무실 한곳에서 커피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행동을 보아하니 소녀는 하고있던 일을 끝낸것같다. 어느순간부터 알수없는 이유로 튀어나온 일명'차원종'이라는 괴물들과 전쟁을 시작한 '유니온'.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알수없는 힘 '위상력'에 눈을 뜬 사람들을 '클로저'라 불리면서차원종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힘을 써준 덕분에 세상은 점차 원래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고있었다. 그러면서 클로저들이 설 자리도 조금씩 사라지고있었다. 하지만 클로저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든것을 오히려 기뻐했다.
분하지만 그들이 무기를 휘두르지 않고 경찰과 비슷한 업무를 보는것은 원래 자신들이 사는 세상으로 돌아가고있다는 증거. 그것을 잘 알기에 그들은 하루하루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뛰면서 살아가고있다.그리고 '차원전쟁'으로 불리우는 대규모 전투에서 타격을 입은 서울을 재 건설해서 만든 신서울 강남에서 C급 이상의 차원종이 나타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해결한것은유니온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팀인 '검은 양'팀이 해결하였다. 당시 유니온의 상부는 이 팀을 반대하는 파벌과 찬성하고 그들을 적극지원하는 파벌이 파벌싸움을 일으킬정도로 관심이갔던 팀이였다.
일부러 어린 위상능력자들을 모아놓은 미숙한 팀. 은퇴한 클로저가 합류했다지만 그는 온갖지병을 지닌 퇴물로 취급받는 클로저였다. 하지만 신서울을 구한것은 다른 우수한 클로저도 아닌 바로 이 미숙하다고 여겨진 검은양 팀이였다.
검은양 팀의 활약이 들려오자 다른 유니온 지부의 사람들도 검은양 팀을 적극지원하는 파벌로 편을 돌아서 그들을 적극지원했다. G타워에서의 싸움이 끝나고 3개월. 아직도 남아있는 차원종의 잔당의 처리에 검은양 팀도 꽤 바쁘게 움직였다.
"후..."
팀의 리더인 이슬비 그녀도 그 영웅중 한명이다. 비록 다른팀원들보다 잠재력이 낮지만 그녀의 노력이 그 잠재력을 커버해서 팀의 리더 자리에 있게해주었다. 지금 검은양 팀은 G타워에서의 일때문에 다른 유니온 지부에서 요청이 자자해서 매우 바쁜 상황이였다.
그래서 다른 팀원들을 그 지부로 보내고 리더인 슬비는 강남에 남아서 신서울의 차원종의 잔당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그 이야기를 접한 팀원들은 서로 헤어지기 싫다고 난리를 치면서 하기싫어했다.
"으아아아아!! 우리가 왜 다른지부로 가야하는거에요 언니?!"
"맞아. 설마 유정씨 나에대한 애정이 벌써 식어버린거야? 우리가 겨우 건강차 한잔만도 못한 사이라니..."
"..귀찮아요."
"에...."
제각각 자신들이 왜 가야하는지 납득할수없는듯 싫은 소리를했다. 하지만 그들의 관리요원인 김유정 요원은 단칼에 잘라서 그들을 보내버리고 자신은 편안히 술집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신다나 뭐라나...
그리고 오늘은 다른 팀원들 보다도 빠르게 일을 처리한 이세하와 서유리. 이 둘이 신서울로 돌아오기로 결정된 날이였다. 평소의 무덤덤한 표정은 사라지고 기분이 좋은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사무실을 정리하는 슬비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아마 다른 팀원들이 보면은 깜짝놀랄 모습이였지만, 지금 슬비는 그저 자신의 친구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신나서 사무실을 정리하는데 바빴다. 얼마동안 기다렸을까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것은 정식요원의 검은 요원복을 입고서 돌아온 세하와 유리였다.
"슬비야!!!"
"유리야."
유리는 슬비를 보자마자 달려들어서 꼭 껴안고 부비적거리면서 그녀의 체온을 느꼈다. 겨우 1개월 떨어졌지만 유리 그녀는 10년만에친구를 만나는거 마냥 오버하면서 인사했다. 원래의 서유리는 그런 성격이였다. 힘들때도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려는 그녀의 그런 긍정적인 태도는 팀에서 서로가 서로를 믿을수있는 중요한 역할로 있었다. 오래 껴안겨서 그녀의 기세에 숨이막힌 슬비는 유리의 품에서 나와서 숨을 골랐다.
"여. 오랜만이다."
"...응."
그녀가 그 누구보다 기다렸던 사람. 이세하. 처음 만났을때부터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는않았다. 차원전쟁의 영웅의 아들인 세하와 노력만으로 리더에 자리에 오른 슬비. 딱 봐도 반대의 성향에 두 사람이였다. 게다가 꽤 좋은 힘을 가진 세하는 노력은 커녕 임무지역에서도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않았고 이 모습이 슬비의 모습에는 맘에 안들어했다.
그렇지만 무슨 기묘한 운명일까 임무가 점점 위험해질수록 슬비는 다른 누구보다도 세하를 더욱 챙겼다. 그녀 자신도 처음에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얼마 안가서 인정했다.
자신이 이세하라는 남자를 좋아하게 된것을.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수없었다. 다른 어떤이유보다도 자신이 리더라는 현실이 그녀가 솔직해지는것을 막았다. 어째서인지는 알수없다.
고백을 할려고 분위기를 잡아도 어째서인지 세하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로 그대로 찬스를 놓친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같은 여자요원인 유리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해보았다. 물론 유리의 대답은 간단했다.
"어물쩍거리지 말고 그냥말해!"
"그게 됐으면..."
'내가 이러고있지않지.'라고 더 말하려다 맞는말이라서 슬비는 아무런말도 할수없었다. 그러다 팀의 동료들이 다른지부로 가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유리는 떠나기전 슬비에게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고 돌아오면 고백하라고 조언하고 다른지부로 향하였다. 그녀에게 1개월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그런 시간이였다.
그리고 오늘 슬비는 세하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 고백이 성공하면 그대로 세하와 꿈꿔왔던 데이트라던가 연인들이 할법한 이런저런것을 하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녀의 바람대로 흐르지않았다. 오히려 더 크나큰...
절망, 그리고 배신감과 삶을 빼앗겼다.
사건은 세하에게 고백하기위해 유리에게 잠깐 자리를 비켜달라했을때 일어났다.
"유리야.. 오늘 그..."
"아 할려고? 오케이~! 잘해봐~"
그 말을 남기고서 유리는 화장실이라는 흔한 변명을 둘러대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사무실에 남은 사람은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않고있는 세하와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는 슬비만 남아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않고 그대로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으.. 고백에서 차이면 어떡하지..? 그래도.. 저 세하녀석인데...'
속마음으로 혹시나 차였을때를 생각하는 슬비이지만 이내 세하의 평소대로의 행동을 생각하니 자신이 차일거라는 생각을 다시 지워버렸다. 전형적인 게임폐인. 중독이라고 표현해도 좋을정도의 세하의 모습에 설마 반하는 여자가 있을까하고 항상 생각해오던 슬비였다. 문제는 정작 그 반한여자가 설마 자신이 될거라는 생각은 전혀못한게 모순이였다. 슬비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언제나의 그 냉정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세하에게 말을 걸었다.
"야 이세하. 잠깐 게임기 좀 꺼봐."
"하? 뭐야. 이번에는 뭐 때문에 끄라는거야. 지금 딱히 출동하거나 다른 할이야기 없잖아?"
"어쨌든 끄라면 끄라고! 너한테 할말이 있으니깐 말이야!!"
"뭐야... 그렇게 지르면서 말할필요가 있냐. 알았다 알았어. 끄면되잖아 끄면은."
슬비의 신경질적인 말에 조금 짜증을 내면서 세하는 게임기를 껐다. 정작 세하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자 다시 얼굴이 붉어진 슬비는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새하얗게 되려할때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세하가 더 말을 하기전에 재빨리 말하였다.
"나... 전부터 너를... 좋아했어..."
"어.....?"
세하는 슬비가 자신에게 하는말이 이해가 안갔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여러가지 게임을 플레이(물론 미연시포함)을 해온 세하.. 아니 어떤 사람이라도 알만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사람이 슬비라는것이 세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말했다. 슬비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을 말한지 3분이 지날때쯤이였다.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던 세하가 천천히 입을 떼면서 고백에 대한 대답을 말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아무도 생각치못한 대답이였다.
"미안.. 너랑은.. 그.. 사귄다던가 그런건 생각해본적이..."
"뭐.....?"
당황스럽다. 지금 슬비의 감정을 더욱 길게도 말할수있지만 가장 적절한 말은 당황스럽다. 그 말일것이다. 어째서? 저 게임폐인의 현실여자랑 전혀 사귀거나 사랑의 대화를 하는건 이미 물건너간 저런 게임폐인이 어째서 자신의 고백을 거부하는건가?
왜 그런건가? 알수없다.
그리고 더욱 알수없는건 그 말을 꺼내고 난 뒤에 하는 행동이 그녀를 더 당황하게 했다. 세하는 사무실 한켠에 내버려둔 자신의 건블레이드를 꺼내서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그리고 검에 있는 장전구에 세하의 건블레이드만의 총알을 집어넣었다. 잠깐의 장전소리. 전혀 일어날수없는 일이 일어났다.
-탕!
"뭣..?"
쐈다. 세하의 건블레이드의 총구에서 산탄총의 작은탄들이 퍼져갔다. 맞았다. 슬비는 생각할 겨를도없이 그 작은탄들을 전부 맞았다. 고백에서 차이고 그 다음이 벌어지는일이 이런것인가? 아무린 머리를 굴리고 열심히 생각해도 전혀 있을수없는 일이였다.
너무도 큰 쇼크에 잠깐이나마 마비되있던 고통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몸 여기저기에서 피가 흘렀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움직이려했지만 너무도 커다란 아픔때문에 몸이 움직이지않는다. 그저 주저앉아서 세하의 표정만을 볼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힘들다. 누구보다도 남을 걱정하던 그에게 무슨일이 벌어졌던건가? 슬비는 알수없었다. 잠시후 사무실의 문이 열리면서 유리가 들어와서 세하의 팔에 안기면서 평소에는 볼수없는 도도한 미소를 지으면서 슬비를 내려다 보았다.
"유리...야..."
"미안 슬비야. 나 한달전부터 세하랑 사귀기 시작했어. 넌 내 친구니깐 이해해줄거지?"
"그..런데.. 왜..."
"너는 왜 쐈냐고? 아.. 그건 유니온의 명령이야. 너를 제거하라는. 뭐... 그 덕분에 나는 다음달에 정예요원 승급이있어. '우리'세하랑 같이말야."
갑작스러운 사실들이 쏟아지면서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졌다. 슬비는 차원종에게 부모님을 빼앗겼던 그날. 아니 오히려 그날보다 더욱 큰 분노를 느꼈다. 좋아했던 사람을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람에게 빼앗겼다는것. 그리고 그 좋아했던 사람이 자신을 쐈다는것에 커다란 분노를 느꼈다. 소리를 치고싶었으나 몸의 고통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아무것도 할수없게되었다.
"서..유리..."
"세하야. 끝내버려."
"하..하지만...."
자신을 끝내라는 유리의 목소리가 들리자 더는 생각을 하는것을 그만둔 슬비는 그저 주저앉아서 두사람을 볼뿐이다. 정확히는 세하를 계속해서 바라볼뿐이다. 그런 슬비의 시선이 느껴지는지 세하는 유리의 말과 슬비의 시선에서 갈등했다. 그리고 유리는 세하에게 키스하면서 더욱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
"날 사랑하지..?"
"...**!!!"
-쾅!!
그 말이 갈등의 결정타였는지 세하는 신경질적으로 의자를 발로차고 사무실을 나갔다. 세하가 나가자 유리는 세하가 나간 문을 바라보다가 슬비를 바라보았다. 유리의 눈이 자신을 향하자 예전부터 마음속 깊은곳에 잠들어뒀던 감정이 치고올라왔다.
공포. 그렇다. 슬비는 지금 다른 무엇보다도 한때 자신의 동료라 믿었던 서유리.
그녀라는 존재를 무서워하고있다. 어떻게 할지도, 이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도가 생각이 나지않는다. 그러는사이에 유리가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한발한발 가까워질때마다 심장이 더욱 쿵쾅거리면서 빠르게 뛰었다.
이내 유리는 슬비에게 가까워졌다. 지금의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그 누가 동료이고 친구라고 믿겠는가.
한시라도 유리가 자신을 죽이는 상황에서 유리는 언제나의 여유로운 미소가 아닌 아까와같은 도도한 미소를 지으면서 슬비의귀에 이렇게 속삭이고 사무실을 나갔다.
"이제부터 세하는 내 사림이야. 아침에 눈 떴을때도 내가 있을거고, 혹시나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할지 모를때도 내가 옆에서 세하를 토닥이면서 사랑한다고 말할거야."
"서...유...ㄹ...."
그리고 슬비의 의식은 검은 심연으로 떨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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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파괴!
N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