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24- (파파찾아 차원너머로!!)
잠재력A플급 2015-01-31 11
"...작전을 다시 브리핑하도록 할게요."
강남 CGV
김유정은 검은양요원들을 불러모으고선 다시금 작전브리핑을 시작하
였다.
뜬금없이 나타난 괴수 말렉에 어수선하던 강남.
그리고 그곳에 다시 다수의 차원종이 나타났다.
"..."
"...모두들 그렇게 침울하지마렴. 세하도 그것을 원치 않았을거야."
"그래. 유정씨 말대로 하려무나."
제이와 유정이 침울해져 있던 미스틸테인과 서유리를 돋부쳐 주었다.
이슬비는 묵묵히 있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적어
도 서유리처럼 않좋은 기색을 띄우고 있었다.
"...강남역에서 다수의 차원종이 확인되었어요. 송은이와 경찰들이 나서
서 발을 묶고있는 사이에 그들을 처리해야 해."
"네, 잘 알겠어요."
슬비는 자리에서 일어서 단검을 고쳐쥐었다.
미미하게 주위에 위상력이 감돌더니 곧이어 슬비는 강남역으로 향하였
다.
"...우리도 가도록 하지."
"아저씨... 세하는 좋은 곳으로 갔겠지요?"
"...적어도 시체만은 이 땅에 묻어주고 싶구나. 그러나 분명 좋은곳에 갔
을거야."
미스틸테인과 제이도 일어서서 강남역으로 향하였다.
강남CGV에는 유정과 유리만이 남았다.
"...유리야. 우선 좀 쉬고 있을래?"
"...아뇨. 한 번은 각오했던 일이에요. 공무원되기가 쉬운건 아니잖아요.
뭣 보다... 세하의 복수를 해 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고요."
그렇게 말하며 유리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루가 지났다.
세하가 말렉과 함께 차원문 너머로 넘어가 버리고 장례식이 치뤄진지.
...그렇다고 클로저의 일을 버릴수는 없었다.
아직, 지켜야 할 것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지켜봐줘."
유리는 그렇게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강남역으로 향하였다.
김유정은 유리의 등을 보며 묵묵히 제자리에 서있었다. 그 때 문득 한 명
이 부족한 것을 알아차렸는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유정이 찾는 또 다른
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스.
세하의 딸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일단 딸은 아니였지?
ㅡㅡㅡ
"엣취! ...누가 내 얘기를 하는건가...?"
세하는 멍하니 있다가 갑작스런 재체기를 하였다.
그래, 꼭 있더라. 누가 내 험담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은 재체기를 하고 마
는거.
"키잉?"
"아아, 그래그래."
세하는 자신을 따라 앉아서 움직이길 기다리던 합성차원수... 편하게 부르기
로 하여서 포스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음... 뭐, 적당한 곳으로 산책가기로 할까?"
"멍."
포스는 그렇게 말하며 기분이 좋은건지 꼬리를 흔들었다.
...근데 저 꼬리 많이 날카로운데 함부로 흔들면 안될텐데.
그리하여 포스와 이세하는 잠시 움직이기로 하였다. 광활한 우주를 하늘삼아
그 아래를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자 세하는 문득 우주영화의 느낌이 늘어 묘한
웃음을 지어냈다.
그렇게 걷기를 몇 분...
"이젠 이곳에 잘 적응한 모양이군. 이세하군."
"짜잔! 나도 왔지롱!"
고개를 돌리자 애쉬와 더스트가 모습이 눈에 보였다.
"...내가 부탁한건?"
"후후. 그렇게 재촉 할 건 없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니깐. 설마 B급 위상력만
통과가능한 차원문으로 나갈건 아니잖아?"
"그래. 그랬다간 너의 몸이 갈기갈기 찢길테니깐."
...생각조차 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나를 부르러 온 이유가 뭐야?"
"아, 별건 아니야... 몇 시간전에 갑자기 고위의 차원문이 열려서 말이지. 혹시 네
가 열었는가 해서 찾아온거야."
"맞아.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차원문은 우리가 연 것이 아니고 저쪽에서 열렸단 말
씀."
"근데 그걸 왜 나에게 말하는거야?"
"조금 더 말해줄까? 저쪽 차원에서 이쪽으로 넘어온 녀석이 있다는 말이야. 이곳으
로 넘어온 이후로 위상력을 감췄지만."
..........그러니깐 쉽게 말하자면은
누군가가 차원문을 열어서 차원종의 차원으로 넘어왔다는 소리?
"이해한것 같은 얼굴이군. 덧붙이자면 오직 순수위상력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어
디까지나 우리에 버금가는 강대한 위상력을 가진 생명뿐이야. 물론 알파퀸이나 너 역
시 차원문을 열 수 있지. 위상력만 가지고 있다면 차원문을 닫을 수 있고 말이야."
"...즉, 저쪽 차원에서 너희들과 맞먹는 녀석이 문을 열고 이곳에 왔다?"
"그래. 그러나 그 정체불명의 녀석은 이곳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체가 붕괴되지 않았
어. 너처럼 말이야."
.......
슬슬 세하는 불길한 감이 들었다.
애쉬와 더스트처럼 강대한 위상력을 품고 차원문을 강제적으로 열수 있는 괴물.
그리고 사람의 차원에 있는...
"...이스."
"이스?"
앗차, 잘 못 말해버렸다.
"아냐, 아무것도... 그래서 나에게 그 말을 하러온거야?"
"정확히는 찾는것에 협조해달라는 거야. 일을 잘 해주면은 선물이라도 주도록 하지. 어
때?"
"...뭐, 괜히 할 일도 없었는데 잘됐네."
그렇게 말하며 세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 그보다...
분명 이스를 말하는 거겠지?
강대한 위상력을 가진건 내가 알고있는 녀석은 이스 뿐일텐데...
더군다나 이스는 차원문을 열수 있는 방법을 알고있어.
왜냐하면 이스는 본래 고대룡 헤카톤케일이니깐...
만약 이스가 정말로 이 차원으로 넘어온 거라면은...........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순간 뒤에서 무언가가 세하를 잡았다.
놀란 세하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순수하며.
연한분홍이 감도는 백발의 머리카락.
붉은 눈동자를 하고있는 귀여운 소녀.
"...이스?"
"파파! 역시 파파는 살아있었어!"
그렇게 말하며 이스는 세하를 다시 안았다.
...................아니, 그전에 살아있었다니?
"차원종의 차원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서 이곳에 있으면 몸이 붕괴
되고 막 짓눌린단 말이야!"
...생각해보니 그런 설정이였지.
과연 조금 이해되었다.
"그래서, 파파 장례식도 치르고... 유품도 정리하고... 막 무서워 보이는
아저씨들도 오고, 눈밑이 새까만 오빠도 오고..."
...한석봉인가...
랄까, 그녀석은 오빠고 나는 파파냐?!
......아니, 그전에 장례식?!
"...허허."
그렇게 말하면서 헛웃음을 지어내던 세하는 그럴때가 아님을 직감하였
다. 그리고서는 이스의 어깨를 붙잡고서는 말하였다.
"이스, 빨리 이곳을 나가자. 차원문을 열 수 있겠어?"
"응!"
그렇게 말하며 이스가 조그만한 손을 뻗었다. 곧이어 보랏빛의 전류가흐
르더니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균열이 되어 하나의 차원문을 만들어 냈다.
아, 게임에서 많이 봤었는데. 이거.
"자, 빨리가자."
"응!"
그렇게 말하며 이스와 세하는 그 차원문을 통하여 본래의 차원으로 향하였
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애쉬와 더스트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
은체 가만히 있었다.
"...저 꼬마소녀에게서 느껴지는 위상력은..."
"...그래 맞아 더스트."
그 둘은 뭔가 심각해진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저 꼬마가 세하보고 '파파'라고 했어!! ....어라라? 그,그럼 내가 마마를 하면
되는건가?!"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