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After17 完
지나가는행인A 2016-07-26 1
지난화-제로 그 뒷이야기After16
조금 길게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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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에게서 질문을 받고서 2달이 흘렀다.
지금 나는 편안하게 소파에 누워서 슬비가 사준 게임기로 몬X을 하고 있다.
후후후...역시 시간 떼우는데는 이 게임 만한게 없지!
"....저기..주군?"
"음? 왜그래 사샤?"
"저..그게..."
묘하게 굳어있는 사샤를 보고 있으니 대충대충 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게임을 일시정지하고 제대로 앉아보니...
"왜 그래 사샤?"
"그...저...주, 주군!"
"응?"
"오, 오늘은 저랑 같이 장보러 가는 날 입니다!"
"....그러고 보니..그럼 잠시만 기다려 씻고 준비를 해야 하니까"
"ㄴ..네!"
뭐랄까 기운이 넘치는 사샤를 뒤로 두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 후에 내 방에 들어가니..
"어머~ 이제 온거야 이세하?"
"아니,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더스트."
"왜 여기 있냐니? 남편이 있는 장소에 아내가 있는건 당연한 일이잖아?"
"누가 니 남편이냐 누가.."
"너 말이야 이세하 후훗"
"....하아.."
침대에 누워있는 더스트를 무시하고 옷장으로 다가가 입을 옷들을 꺼냈다.
"잠, 잠깐?! 이세하 너..."
"음? 왜그래 더스트?"
"너, 너 그 옷장 니 옷장이 틀림없지?!"
"당연하지 내가 남의 옷장을 열 이유가 없잖아?"
"그럼 니가 꺼낸 옷은.."
"내가 입는 옷인데?"
더스트를 의문스럽게 여기며 나는 치마를 입었다.
그후에 살짝 비치는 스타킹을 입고, 여성용 긴팔 와이셔츠를 입었다.
그후에 장갑을 끼고 살짝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자켓을 걸치자 완벽했다.
자, 이제 렌즈랑 머리만 셋팅하면 되겠군..
참고로 머리는 처음에 가발을 썼지만 지금은 많이 길어졌다.
"...왜그래?"
"....ㄴ.....너 그 모습은 뭐야.."
"아니아니, 뭐냐고 물어도 말야...난 이쪽에서 '배신자' 니까 변장을 해야지."
"아...아무리 그래도 그 모습은 조금 아니지 않아?!"
내가 여장한 모습을 보고서 말문이 막힌 더스트.
뭐랄까 골탕만 먹다가 생각치도 못한 1승에 기뻐해도 되는걸까?
"그럼, 나간다."
"자, 잠까안!! 나도...나도 데려가!"
"음? 뭐 상관 없지만 그 옷은 너무 튀는데?"
"바, 바꿔 입을테니까!!"
"뭐, 니가 원한다면야.."
얼굴을 붉히고 사라진 더스트를 기다린지 2분정도 지나자 다시 더스트가 나타났다.
파란색의 프리사이즈 티셔츠와 검은색 핫팬츠로 갈아입은 모습은 솔직히 내가 봐도 훔쳐가고 싶다.
"자, 이거 써."
"우읏...크다구.."
"뒷부분에 조절할수 있으니까."
"아, 정말이다."
더스트에게 스냅백을 씌우고 사이즈를 적당히 조절해 주자 한층더 귀여워졌다.
음, 이걸로 완료.
문을 열고 더스트와 함께 나가자 데이트에 나가는듯한 옷으로 치장한 사샤가 굳었다.
사샤? 그 옷은 뭐야? 응? 그 옷의 의미가 뭐야?
나 엄청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니 눈에 반사광이 사라졌어 사샤?
"주군...그 꼬맹이는.."
"어머~ 진짜 꼬맹이가 뭐라고?"
"....그만ㄷ...아냐 싸워도 좋은데 싸울꺼면 밖에서 싸워.."
좋다는 듯, 밖으로 나가는 둘의 뒷모습을 보며 한가지 알아 낸것이 있다면...오늘 일진이 않좋을 것 같아
"잠깐! 세하야!"
"음? 왜그래 로젠?"
"키! 줄여야지!"
"아."
로젠이 흡수한 여러가지 위상력 중에는 모습을 바꾸는 위상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된거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키까지 줄여서 나가고 있던 것이다.
어쩐지 옷 사이즈가 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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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side
"하아아!!!"
"유리님 나가신다!!"
"아하하하!! 썰어주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공항에 나타났던 차원종들의 잔당을 처리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방금까지 차원종을 없앴지만 아직 한참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 세하 만나고 싶어어어~
"네, 알겠습니다."
"저기....슬비슬비~ 우리 조금만 쉬면 안돼?"
"아, 유리야 유정누나가 오늘 할 일은 전부 끝냈으니까 쉬어도 좋다고 했어."
"뭐?! 정말이지? 진짜로? 무르기 없기야?"
"뭐하러 너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아ㅡ싸!!"
"잠깐, 혼자 갈 생각 하지마 모두에게 오늘 일이 끝났다고 한 다음에 해산이야."
"네ㅡ"
잠시뒤 슬비가 멤버들 모두에게 해산해도 좋다는 소리가 떨어졌다.
기다려 세하세하! 지금 내가 갈테니까!!
"아, 저기 세하님 아닌가요?"
"엉? 아ㅡ 그러고 보니 버러지의 집이 여기 근처였나?"
"아뇨 세하님이 가시는 마트가 이 근처에 있었어요."
"아, 그럼 먹을거라도 사러 온건가?"
라는 대화가 들려서 급하게 스승과 레비아의 근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세하세하라고?"
"아, 유리님 저기..세하님이 아닐까요?"
"흐음....!!..나, 나 먼저 가볼께!!"
"유, 유리님!!"
저 적당한 키에 하얀 머리카락, 여름이 다 되었는 데도 벗지않는 장갑! 당연히 세하세하라고!
무엇보다..세하세하의 옆에...더스트랑 사샤사샤가 같이 있었어!
데이트잖아!
나만 빼고 한다니, 가만히 둘수 없어!
전력질주로 달려가는 내 앞은 이미 사람들이 양 옆으로 갈라져 더욱 뛰기 좋았다.
얼마 가지 않아서 세하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힘차게 세하를 부를려다 지금은 그러면 안된다는걸 깨닫고 세하의 가명을 외쳤다.
"세리야아ㅡ!!"
"음?"
"세ㅡ리ㅡ야ㅡ!!...이ㅡ세ㅡ리ㅡ!!!"
"유리?....잠까아안!!! 으아아!!!"
"꺄아ㅡ 세리세리 어쩐일로 밖으로 나온거야?"
"자, 잠깐..."
세하의 앞에서 급 브레이크
앞으로 쏠리는 몸으로 세리...그러니까 세하를 꽉 껴안았다.
세하를 마음껏 껴안은 다음에야 세하를 놓아줬다.
세하는 지금 로젠의 능력으로 키가 작아져 있어서 나보다도 작은 신장이다.
그러니까 껴안아 올리면 다리가 땅에 닿지 않는다.
바둥바둥 거릴때 세하는 하아....핫! 이럴때가 아니지!
"자, 유리님 주군에게서 떨어져 주시죠?"
"알았어 알았어. 너무 화내지마 사샤사샤 응?"
"하아...정말이지.."
"콜록콜록..날 죽일 생각이냐.."
"근데 세ㅎ...아니 세리야 옆에 작은 소녀는..."
"어머~ 이정도 변장에도 못 알아보는 걸까?"
"역시 더스트구나"
그렇게 4명이서 장을 보러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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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side
"나 먼저 가볼께에에에에...."
"자, 잠깐 유리야!.....가버렸네.."
좀있다 세하네에 같이 가자고 할려 했지만
말을 꺼내기 이전에 유리는 다리에 위상력을 집중해서 전속력으로 달려 나갔다.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자 레비아와 나타가 걸어왔다.
"아, 슬비님.."
"아, 레비아 유리가 왜 저렇게 달려 갔는지 알아?"
"아...그게 세하님을 발견 하신거 같아요."
"....거기가 어디야."
"네?"
"거기가 어디야."
"저, 저기 그러니까..."
"버러지라면 그녀석이 다니는 마트에 가는것 같던데 말이지"
"그래? 고마워."
"빨랑 **"
"아, 잘가세요..."
유리의 뒤를 쫒으려다 잠시 멈춰섰다.
....생각해보면 그 이세하가 집밖으로 나올리가 없어.
오늘도 집밖으로 나올 생각은 없었을터...마트를 가더라도 세하를 혼자 다니게 둘 그녀석들이 아니야.
보나마나 게임이나 주구장창해대는 세하를 그녀석들중 누군가 데려 나왔다는 건데...
목적은 아마 장보기를 가장한 데이트...하지만 그거라면 유리가 쫒아 갔으니 이미 망친거나 다름 없어.
그럼...나는 먼저 세하의 집에 가 있을까..
.....하지만...하지만....만약에, 아주 만약에 유리까지 합해서 데이트를 한다면?
역시 쫒아가자.
나도 모르게 다리에 위상력을 실어 달리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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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ㅂ...아니, 레비아side
걸어가다 창밖에 보인 세하님을 찾은것은 우연...이였습니다만...
확인하시고는 엄청난 속도로 쫒아가는 유리님과 유리님의 행방을 묻는 슬비님까지 엄청난 기세여서 놀랐습니다...
세하님의 폭주가 끝난 그날 슬비님이 세하님에게 무엇을 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다음날 세하님이 데미플레인에서 나와 이곳 신서울에 자리 잡으셨습니다.
자리 잡으신 곳이 놀랍게도 저희가 사는 집의 옆집이라 깜짝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계획을 짜고 오신줄 알았는데 무작정 오신거라 하셨을때 어처구니 없기도 했습니다.
그후에 돈을 많이 벌었는지 유리님도 세하님의 옆집으로 이사오시면서 요즘 북적북적 하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러고 보니 나타님"
"앙?"
"세하님은 옆집에 사시는데 세하님이 사는곳을 모르셨나요?"
"응? 아, 그..그게"
"아, 유리님에게 알려주기 위해서군요!"
"아, 뭐...그, 그렇지!"
"역시 나타님이네요!"
"다, 당연하지! 이 모든건 나타님 손바닥 위라고!"
물론 나타님이 거짓말을 하셨고 까먹으셨다는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종종 나타님은 치켜세워 주면 약간 붉은 얼굴로 얼버부리듯 웃으시는 나타님이 귀엽답니다.
어쩌면...저는 날카로운 모습 뒤에 숨겨진 이런 면모에 나타님에게 반한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뭐, 뭐냐..왜 웃어?"
"아뇨, 그냥....사랑해요 나타님."
"...흐, 흥! 뭐야 먹고 싶은거라도 있냐? 조, 좋아 오늘은 내가 쏘지!"
"정말이죠?"
"다, 당연하지!"
"저ㅡ엉말! 좋아해요 나타님!"
"읏?! 떠, 떨어져!"
"싫어요~ 헤헤"
이런 나날이 좋다고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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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side
동생사건이 터져서 한참 고생한 날 다음
동생이 데미플레인에서 이쪽으로 이사했다.
그 로젠인지 뭔지하는 무기도 이쪽에 온 것 같아서 영 찝찝하지만
동생이 좋다는데...뭐, 어쩔수 있겠나 싶다.
오늘도 일이 끝나자 마자 활기차게 달려 나가는 유리와 잠시뒤 무슨 생각에 잠긴듯 걸어가는 대장.
잠시 졸리는지 소파에서 낮잠을 자기 시작한 테인이.
마지막으로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사라진 레비아와 나타.
짧은 시간이였지만 굉장히 많은 일들이 지나간 느낌이 계속 든다.
이 몸으로 얼마나 많은 무리를 했는지 원...
익숙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차트를 보고있는 유정씨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띄어 있었다.
"여어 다녀왔어."
"아, 오셨어요 제이씨?"
"뭐, 오늘도 이것저것 일이 많았지만 말이야."
"그것도 클로져의 일이니까요...농땡이 치는건 아니겠죠?"
"설마 그럴리가...그것보다 유정씨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걸?"
"아, 그...그렇게 보였나요? 아하하..."
"뭐, 확실히 요즘은 평범하다면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야."
"...확실히 그렇긴 하죠 후후"
역시 웃으니까 훨씬 이쁘잖아"
"제, 제이씨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이런...생각으로만 할려 했는데 입이 방정이군"
"정말..."
"뭐, 이렇게 된거 시원한 녹즙이라도 한잔 어때 유정씨?"
"어머? 지금 꼬시는 건가요?"
"이런...이런 낡은 멘트로는 안 되는가?"
"안될리가요. 후후 잠시만 기다려요 지금 일이 끝나 가니까요."
"알겠어"
업고있던 테인이를 소파에 눕히고 반대편에 앉으며 녹즙을 한모금 마셨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핸드폰이 울렸다.
「동생
아저씨 오늘 유리 덕분에 고기를
많이 사버려서 파티를 할 건데
오실래요?
ps. 유정누나랑 좋은 시간 보내요」
청춘이라는 생각을 하길 잠시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유리
아저ㅆㅣ@!!울리세리완저ㄴ
이브죠? 」
"푸우우우웃!!!"
"제, 제이씨!!"
"쿨럭쿨럭...이, 이건 참..."
"왜 그러ㅅ.....이, 이건 참..."
사진 속에는 여성용 수영복
그러니까 비키니를 입고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동생과 행복해 보이는 유리가 찍혀 있었다.
....도대체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 오빤 생각할수 없단다 유리야...
왠지 어디선가 아저씨라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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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자, 잠깐..서유리 이건..."
"꺄ㅡ 너무 이쁘다 세리야! 다음에는 이게 어때?"
"아뇨 주군은 이게 더 어울립니다."
"흐음...이건 어때?"
""오오오오!!!""
"사, 살려줘 이슬비..."
"...이, 이것도 어때?"
"은근슬쩍 자신의 취향을 선택지에 넣지마!!"
분명히 마트에 갈려고 했던 나는 지금 쇼핑몰에서 여성용 수영복을 입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은 서유리의 '아, 좀있으면 여름인데 다같이 바다에 놀러 가는게 어때?' 라는 말이 시작이였다.
물론 로젠이 이런 상황을 고려 했는지는 몰라도 몸도 여자의 몸이 어느샌가 되어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남성으로써 마지막 남은 자존심도 짖밟혔지만...짖밟혔지만!!
...그래도 저렇게 기뻐 보이면 어쩔수 없나..
내 눈앞에는 즐거운듯이 수영복을 고르고 있는 유리와 슬비, 사샤, 더스트를 보고 있으면
화낼 마음도 눈녹듯이 녹아 내리고 있었다.
"이겁니다!"
"아니...이게 어때?(강조중)"
"세리는 분명히 이게 어울린다니까!!"
"이, 이건..."
"즐겁긴 개풀?!"
한참 내 수영복을 고르던 네명은 결국 전부 사겠다는 나의 말로 끝이 났다.
그 후에 예상대로 유리가 고기를 카트에 엄청나게 담아댔고 전부 사는 수 밖에 없었다.
전부 내 돈이였지만? 전부 내 돈이였지만?
어쨌든 그 후에 채소를 사는데 유리가 떼를 쓴다던가
과자를 사는 코너에서 사샤와 더스트가 싸워서 큰일이 날 뻔 했다던가
슬비가 눈을 반짝이면서 가전제품 코너에 서 있었다던가(주로 TV)
그 후에 슬비가 '사랑과차원전쟁' 에 대해서 20분간 연설한다던가..
그런 일들이 일어난 이후에야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럼 세리한테서 얻어먹고 올께~"
"조심해라~"
"네~ 자, 가자 세리세리!"
"아니, 그래봤자 옆집이고.."
"분위기가 중요한거야!"
"그래...그만 두자.."
집에 돌아오자 학교에서 돌아온듯 보이는 울터와 봄버 레이가 나란히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녀왔어...레이, 봄버 교복으로 그렇게 앉지마 주름져."
"아, 세하님!...아니, 세리님인가?"
"훗, 그러니까 니가 모자란거다 봄버. 세리님이다!"
"크읏..."
"아, 다녀왔어 언니?"
"그, 그래..."
내 성 정체성이 뒤틀리기 시작한 건에 대하여...
울적한 분위기를 내뿜길 잠시
재빨리 사왔던 물건을 정리하여 쓸것은 꺼내놓고 나중에 쓸건 냉장고에 넣도록 유리에게 시켰다.
이런건 유리가 빠르니까 말이야...
"하...이번엔 제발 게임갖고 싸우지 말라고?"
"""네ㅡ"""
어디보자...이정도 양을 요리하면 엄청나게 커다란 상이 필요 할 것 같으니까...
오랜만에 데미플레인에 갈까?
생각이 났다면 재빨리 실행하자.
차원문을 열어서 데미플레인의 집과 이 집의 거실을 이어서 엄청나게 커다란 거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데미플레인의 집에서 상을 가져와 현재 집의 상과 이어 붙이자 뷔페에서 볼듯한 커다란 테이블이 완성되었다.
좋아, 이 다음은...
스튜부터 시작해서 바베큐, 평범한 삼겹살구이, 양념 불고기, 소고기국 등등
엄청난 양을 요리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건 몸이 바뀌어서 그런걸까나?
그런 생각은 살짝 옆으로 치워 놓고 요리를 계속하자 벨이 울렸다.
"아, 지금은 갈수 없는데..."
띵동띵동띵동띵동띠띠띠띠띠띠띠띠띠
"자, 잠깐! 나갈께!! 나가면 되잖아!!"
"....왜 이렇게 늦는거야 이세하!"
"이봐...요리하고 있는 도중에 함부로 나올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건...미안해."
"아, 괜찮아 거의 완성했으니까"
"그리고 그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네"
"그만둬 주세요 제발.."
정미를 시작으로 아저씨와 유정누나, 테인이가 왔고
로젠을 시켜서 옆집의 트레이너씨와 나타와 레비아도 불렀다.
참고로 트레이너씨의 앞치마 차림은 뭐랄까...묘하게 어울려서 심각했다.
모두가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웃고 떠들고 있자 엄마도 도착했다.
엄마와의 격렬한 포옹은 회피불가였다.
효과는 굉장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파티는 계속되었고 가슴속에 따뜻한 것이 가득 차는 느낌이 썩 나쁘진 않았다.
"....끝...난것 같네?"
"하....그러게....치우는거 도와줄래?"
"...좋아. 우리 세하의 부탁이라면 못 들어줄게 없지."
어른들은 술에 취해 잠들었고 나타나 우리들은 밥을 잔뜩먹고 잠이 온건지 다들 거실에 누워서 자고있었다.
이거참...내일은 콩나물 국을 끓여야 하나?
깨어 있는건 로젠과 나 그리고 보로스.
보로스는 도와 달라면 도와 주겠지만 바닥에 널브러진 애들을 침대에 눕히거나 하도록 시켰다.
남은건 로젠과 나뿐.....
"....이렇게 떠들썩 한 것도 어때 로젠?"
"...그렇네. 나쁘지 않아. 이렇게...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야."
"그렇다면 다행이네"
"...응..."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인 우리도 이렇게 행복을 누릴 기회가 있다는것에 새삼 기쁨을 느꼈다.
만약...만약 신이라는게 있다면...좀더 우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해줘
좀더...좀더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알아 갈 수 있도록 말야.
조금은...조금은 우리도 행복을 추구해도...되는거지?
이날
내 목은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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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행인A 입니다.
네, 해피 엔딩이네요...
조금 오랫동안 고민 했지만
그만큼 저한테 굴렀으면 마지막 한번만은 행복하게 만들어 줘도 괜찮겠죠
저는 세하를 애낀다니까요?
아무튼 이걸로 After 시리즈는 끝이 났습니다.
뭐 다른 소재가 생각나면 글을 쓰겠지만...그때까진 또 사요나라 입니다.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글을 쓸 자신이 없다면 제게 알려 주세요.
필이 꽂힌다면 쓰게요 허허...
ps. 복귀유저가 되었습니다만...또 솔로로 할려하니 참..
+ 아, 친추는 언제나 환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