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회색도시]위상도시-1

신차원의이슬비 2016-07-25 0

주의사항1:물론 회색도시에서 군상극 모티브를 따오긴 했지만 회색도시랑 클로저스의 특징적 접점이라 할 게 없어서 사실상 제 창작 스토리로 간다 보면 되는데 그래도 모티브는 회색도시(특히 2)입니다. 이에 의해 일부 설정이 연령과 맞지 않거나 심지어 모티브 캐릭터와 충돌할 수도 있으나 그 점은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의사항2:이 시도는 처음이니 미숙하니 봐주세요 그런 건 전혀 없으니 비판 하실거면 확실하게 해주시길.

주의사항3:회색도시의 구성 특징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독백인데 이렇게 그냥 텍스트로 치면 그걸 제대로 적용하니 힘드니 임의적으로 분위기에 따라 색을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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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가장 거칠게 내려치는 밤이었다. 그 번개와 함께 나는 내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악몽을 꾸다 자각하고 다시 또 거친 숨소리와 함께 깬다.


???:이런... 그 꿈은 왜 자꾸 내 머릿속에 나타나는 거야...


나는 어느 날 부모로부터 떨어져 아주 어릴 때부터 실험소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길러졌다.

나는 원래 이런 곳에 있을 인간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의적 수술로 인해 나는 이런 곳에 있을 인간으로 변하고 말았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변한 것"을 사용해야 했다. 그 이름은 "위상력".

일반적인 힘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상당히 강력한 힘이라고 한다. 나는 그 힘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기 위해 끝없이 칼에 피를 묻혔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그 칼에 묻는 피의 양이. 나는 왜 이러나.

그러나 그러지 않으면 나는 죽는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었다.


떠올려라.


내가 누구인지.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나는 그 말로 스스로를 다시 채찍질한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 그것은 "범죄"이다.


나는 살육을 저지르면서 살아남기에 바빴지만 그보다 더 큰 난관은 나의 앞을 끝없이 날 가로막고 있었다. "당시 꼰대"였다.


그는 나의 관리자라고 자칭했으나, 내가 지금 이런 식으로 살게 된 원인은 다 그에게 있다고 난 느낄 정도로 그의 가혹 행위는 나를 잠식해갔다.


결국 분노를 못 참고 규율을 어기며 그를 살해했고, 즉시 나는 살인범으로 체포되었다.


이후 늑대개라는 팀에 트레이너라는 "지금 꼰대"에게 인도된다.


그는 나에게 절대로 본명을 말한 적이 없다. 그가 어떤 인간인지도 모른다.


다만, 나에 비해 훨씬 더 강하다는 것만 알 뿐이다.


나는 창가에 놓인 담뱃갑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곤 라이터를 찾는다.


겨우 찾아낸 라이터에서 불을 발생시켜 담배에 갔다 댄다.


???:이 일이 언젠가 끝나면 나는 죽을지도 몰라.


나는 이 말을 스스로에게 서글프게 되뇌인다.


애초에 "범죄자 수용소" 같은 팀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만약 이 팀에서 할 일이 끝났다면, 나는 사형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미리 칼을 밤마다 갈아둔다. 죽기 전에 길동무라도 하나 더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데 하는 일. 그리고 그것으로 얻는 것은 최악의 범죄자로써의 이력이라는 낙인-그것은 세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아마 조직에서 덮었을 것이다.), 곧 찍힐 것만 같다.- 그리고 기약 없는 고통.


내 이름은 나타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타:내일 꼰대가 또 무슨 일을 시킨다고 했더라...


나는 당장에 기억해내지 못한다. 다만 전화가 확인차 올 것이라는 건 알고 있다. 다만 지금 기억해내는 편이 좀 더 유리하다.


'따르릉'


전화벨 소리이다. 큰일이다. 아직 기억 못 해냈는데.


빨리 기억해내자...


아 그렇다. 새로운 요원을 만난다는 것이었던가, 대략 그런 식으로 얼머부려지듯 소개받은 것 같다.


생각해내자마자 빨리 수화기를 집어든다.


???:나타, 내일 임무를 기억하고 있겠지?


나타:당연하지. 다만 그게 새로운 요원인지 뭔지라고 대충 소개받아서 말이야.


???:잘 숙지하고 있군. 구체적인 사항을 지금부터 소개해주겠다.


H라는 이니셜로 불리는 여자를 네가 기지로 데려오게 될 것이다. 그 여자를 잘 대하는 것이 상당히 너에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나타:도대체 왜지?


???:그것은 당장엔 알 필요 없다. 명령을 했으면 복종해라.


나타:알았어, 알았다고.


???:잘 됐군. 통신 종료.


꼰대의 전화이다. 꼭 "명령에 복종해라"고 하곤 한다.


그런데 H라... 과연 어떤 여자이길래 중요하다는 건가...


지금은 새벽 3시. 이제 전화도 받았으니 조금이나마 자두는 편이 좋을 듯하다.


나는 그렇게 잠을 청한다.

2024-10-24 23:10: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