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시체매들
자쿠걸 2016-07-25 0
녹음 기록 #1
(문 두드리는 소리)
사장 : 들어오세요.
사업 파트너 : 안녕하세요. 사장님. 기다리고 계셨군요.
사장 : 네, 어서 오세요.
사업 파트너 : 여기 제 명함이 있습니다.
사장 : 이름은...
사업 파트너 : 거기 명함에 적혀 있으니 그저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사장님의 명함 잘 봤습니다. 우리 이야기 좀 나눠볼까요?
녹음 기록 #2
사장 : 그건 그렇고 왜 무슨 일로 우리 벌처스를 찾아오셨습니까?
사업 파트너 : 그건 당신도 아시잖습니까? 합법적 장기매매와 신무기에 관한 겁니다.
사장 : 어이쿠 그런 자극적인 발언을 아이들이 들으면 안되잖아요.
사업 파트너 : 시체매 처럼 죽은 짐승들의 몸에 있는 장기를 뜯어서 불우이웃에 필요한 이들에게 주고 빈껍질만 남은 괴물들의 시체는 박제라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팔아버리거나 이들의 몸에 있는 조직으로 아이들을 위한 뿅망치 정도는 만들어 줄수 있잖습니까?
사장 : 저기, 혹시 당신 생물학을 전공하셨나요?
사업 파트너 : 저요? 그냥 무기 팔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업가예요. 제가 좋아하는 건 47초 내로 모든 생물체를 죽일 수 있는 AK-47과 미군의 영원한 베스트 프랜드 M16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사장 : 무기상이라? 무기상이라면 마침 벌처스에 잘 오셨군요.
녹음기록#3
사장 : 우리 각자 하고 싶은 말 하나 씩 해봐도 괜찮습니까?
사업 파트너 : 물론 이지요. 당신부터 먼저하세요.
사장 : 저는 돈벌기를 좋아합니다.
사업 파트너 : 돈버는건 누구나 좋아합니다. 사장님.
사장 : 특히, 저희 벌쳐스가 다른 기업들 보다 먼저 무기 연구와 괴물 연구를 접목시켜서 시장을 먼저 선점했습니다. 이건 아랍의 석유재벌들 수준의 멈추질 않는 살아있는 오일머니이지 않습니까?
사업 파트너 : 오일머니라 당신은 남들 보다 살아있는 오일머니를 꽂았기 때문에 당신의 가족들에게 문제가 없다면 당신의 아드님 아니면 따님은 부잣집 자식이라는 부러운 칭호를 얻겠네요.
사장 : 어디 그 뿐인가요? 오일머니를 꽂은 아랍의 갑부들은 자신들의 오일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 있는 저와 비슷한 업체를 비싼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사실상 그들의 오일머니를 받고 있잖습니까?
(사업 파트너가 박수를 쳤다.)
사업 파트너 : 그럼 제 차례군요. 저는 데이비 크로켓을 휴대가 가능한 대량학살무기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무게는 대전차총 수준으로 핵탄두를 끼워놓으면 반경 10Km 범위에 있는 모든 생물체들을 싹 쓸어버릴 정도의 화력을 원합니다.
사장 : 데이비 크로켓이라면 핵 바주카를 말하는거 아닌가요?
사업 파트너 : 물론이지요. 데이비 크로켓은 20세기 당시 핵무기의 위험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때, 가능성이 엿보였던 무기였어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데이비 크로켓이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미군측에선 이 무기의 개발 및 개량에 손 떼고 지금은 박물관에나 볼 법한 전시용으로 전락했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그냥 두기엔 아깝지 않습니까?
사장 : 이거 당신 완전 전쟁광이잖아요.
사업 파트너 : 뭐 적어도 무기를 만들고 박물관에 두고 싶진 않아요. 너무 아깝잖아요.
녹음기록 #4
(전화벨이 울린다.)
사장 :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전화기를 들고 무언가를 말한다. 3분 뒤 전화를 끊고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사장 : 이 친구가 신강고인가 뭔가하는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더군요. 도대체 그 나이에 왜 고등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원.
사업 파트너 : 너무 그러지 말라고요. 아무리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누구나 젊은 시절이나 하고 싶은 일도 있잖습니까? 속칭 "키덜트"라는 어린이 처럼 행동하는 어른이란게 있잖습니까?
사장 : 그렇다 해도 나이도 이제 중년 나이인데 교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업 파트너 : 20세기 였다면 레슬링에 어울렸을 겁니다.
사장 : 혹시 박치기왕을 말하는 겁니까?
사업 파트너 : 박치기왕과 가면 쓴 근육남은 좀 식상하지 않을까요?
녹음 기록 #5
사업 파트너 : 아참 그리고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장 : 누군가요?
사업 파트너 : 제가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는 여자 분이십니다.
사장 : 신입 추천이라고요? 그거 좋군요. 마침, 새 사원이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사업 파트너 : 그녀는 제게 있어서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당신이 그녀를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당신도 그녀를 좋아하실 겁니다. (사업 파트너가 손뼉을 쳤다.) 들어오시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장 : 이 여자는 누군가요?
사업 파트너 : 저는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이곳 시체 아니 벌쳐스에 입사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었으며 인맥 또한 넓혀놨습니다. 이 여자 분은 보기보다 꽤 한 성질 하십니다.
사장 : 어이쿠, 그거 참 무섭네요.
사업 파트너 :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지금보다 어렸을 때 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려운 처지를 듣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대로 자금을 지원 해줬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실질적으로 저였습니다. 그건 그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장 : 이 여자의 부모는 어떻습니까?
사업 파트너 : (그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오른쪽 눈을 깜빡이고 사장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 여자의 부모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지요. 다만,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닥 훌륭한 사람이 아닌지라 생물학적 부모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요.
사장 : 저런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요?
사업 파트너 : 물론이지요. 그녀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저와 그녀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의 지름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그들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장 :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녹음 기록 #6
사장 : 좋습니다. 그녀를 고용하도록 하지요.
사업 파트너 :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녀는 잠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최종적으로 그녀의 꿈을 실현시키도록 해주세요. 저는 그녀의 후원자니까요.
사장 :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혹시 해당 자료를 위조한 건 아니겠지요?
사업 파트너 : 만약 제가 위조를 했다면 저는 이 자리가 아니라 차라리 교도소에 있었어야 합니다. 아니면 저는 제 이름 뒤에다가 4를 달아야 했을지도 모르지요.(그는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축하합니다. 사장님께서 당신을 받아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다가 손을 대더니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여자는 눈을 가늘게 하고 웃음을 지었다. 귓속말을 끝낸 그는 다시 사장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무쪼록 그녀의 꿈을 실현시키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이만 제 갈길을 가겠습니다.
사장 : 저는 당신과 같은 분을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안녕히 가시지요. 벌쳐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업 파트너 : 저도 당신과 같은 이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시체매 무리에 또 한 마리의 시체매를 들여놨습니다.
--------------------------------------------------------------
팬설정
사업 파트너
빨간색 넥타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검은색으로 이뤄진 정체불명의 사업가로 그의 정체를 아는 이는 없다.
벌쳐스의 발암이 회사에 입사하는 사건을 팬설정으로 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