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29화- [이 화목한 늑대가족을 위해 큰 축복을!]
사사미야레이지 2016-07-22 0
지금 이 순간에도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을 ‘개돼지’ 라고 대놓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기자들이 생중계를 하는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능하고 쓸모없는 개돼지들이 괜히 쓸데없는 반항을 해댄다고 비웃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TV 방송을 통해 전파되니 국민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 감히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다. 여전히 정부는 뒷돈과 뇌물은 실컷 받으며 온갖 불의를 다 눈감아주고 있는데 이들은 그저 돈이나 열심히 챙기고서 비상시에 바로 외국으로 도망칠 생각이나 하고 있다. 그러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대놓고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뒷돈이나 받아 챙기는 덕에 쿠데타 모의 연합훈련을 한다는 걸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그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도 늑대개 팀은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검은양 팀도 평상시와 다름이 없이 학교생활을 즐기는데 당연히 유니온 신서울 지부도 쿠데타 모의 연합훈련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신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군부대들이 함께 계획하는 거니까. 자기네들끼리의 철저한 극비로 다루고 있어서 그 외의 지역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데 3대 특별행정구라 불리는 그곳들은 쿠데타 모의 연합작전을 실행할 경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부대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금 특별행정구 국방군이 3대 특구 국방군들 가운데에 가장 규모도 크고 강력한 터라 전차와 공격헬기 등의 기갑부대까지 보내 연합훈련에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막기를 할 경우엔 즉각적으로 발포해서라도 그곳을 통과하기 위함이다.
램스키퍼를 졸졸 따라다니던 히페리오나가 이제 시험비행은 일단 끝이므로 특구로 돌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바로 기수를 돌려 귀환한다. 램스키퍼의 인공지능 쇼그는 이제 저 히페리오나 공중전함은 경비대가 아닌 공군의 것이라 하니 놀랍다는 말에 강금 특구는 정말로 돈이 많은 세계이자 ‘독립국이 아닌 독립국’ 이라 트레이너는 그렇게 부른다. 뭐 아무튼 늑대개 팀은 램스키퍼 함교 내에서 또 일상생활을 즐기는데 여전히 하피는 술만 마시면 자유를 찾아 떠나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레비아는 울고불고 난리고, 나타는 시끄럽게 떠들고, 그나마 좀 의젓해야할 티나는 냉장고 속에서 잠이나 잔다. 이게 화목한 늑대개 가족이라는 걸까? 트레이너가 혼자서 다 키우고 있고, 인공지능 쇼그도 옆에서 바라보며 참으로 딱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트레이너 님! 하피 님이 술 마시더니 또 가출을 해버렸어요!!”
“오늘 식사는 뭐야? 다 썰어버릴 테니!!”
“하아~ 레비아. 하피는 내가 나중에 찾아보마. 이미 쇼그에게 위치추적을 부탁했다.”
“......”
“무엇보다 레비아 넌 나타나 어떻게든 좀 진정시켜봐라.”
“네......”
“그렇다면 이제 냉장고를...... 응?”
“......?”
“......일단 장부터 좀 봐야만 하겠는데 돈이......”
아무리 돈을 많이 받았어도 늑대개 팀은 여전히 배고픈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늑대의 비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로 더 어려운 여건들을 풀어야만 하는데 트레이너의 입장에선 이 어려운 늑대개 팀의 형편을 어떻게 해야만 할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식료품을 많이 구매해도 나타와 레비아가 다 먹어버리고 돈만 생겼다하면 거의 바로 탕진이나 다름이 없는 시나리오가 전개되기에 이들은 참 복잡하기 그지없는 나날들은 계속된다. 이러한 와중에 인공지능 쇼그에게서 누군가가 트레이너 함장님에 통신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트레이너는 혹시 누군지 알 수 있겠냐는 말에 히페리오나 공중전함의 함장이라고만 한다. 히페리오나의 함장? 보나마나 임시 함장이겠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 그 통신에 응하겠다고 하더니 이내 연결을 한다.
“안녕하십니까. 램스키퍼의 트레이너 함장님.”
“히페리오나의 함장인가?”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지? 네가 나한테 요청을 하고.”
“부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관등성명을 밝히는 게 순서가 아닌가?”
“......실례했습니다. 벌처스 회사에서 보낸 ‘벌처스 인식명 이오나(Iona)’ 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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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스 인식명 이오나. 그녀가 히페리오나의 함장으로서 트레이너에게 요청한 것. 비록 정식 함장은 아니지만 강금 특별행정구 국방군 공군의 히페리오나 임시 함장인 자신이 요청하는 것이니 받아들여 주시길 부탁드린단다. 뭐 아무튼 이오나가 트레이너에게 뭔가를 제안하는데 그가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것. 이오나가 급한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면서도 제가 특수한 연락을 취하면 그 때엔 바로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이내 통신을 끊는다. 지금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니 생각할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특수한 연락이 언제 오게 될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이기에 트레이너 함장을 포함한 늑대개 팀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뭐 어쨌든 인공지능 쇼그는 또 가출한 하피의 위치추적을 재개한다.
“준비는 아직 멀었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호의 크림조랜더.”
“......”
“강금 특별행정구 국방군 육군이 기갑부대를 추가로 더 신서울로 보냈다.”
“쿠데타 모의 연합작전의 성공률을 더 높이기 위해서구나.”
“물론이다. 하지만 그들은 별도의 계획을 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별도의 계획......”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혹여 시민들과 특경대들이 방해할 경우엔 발포하거나 전차돌진으로 깔아뭉개버리는 등으로 돌파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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