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09화- [이 절검의 최후에 조의와 묵념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7-12 0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이렇게까지 두 눈을 부릅뜨고서 말하는 건 생전 처음 본다고 실비아가 놀라 어쩌지를 못한다. 절검이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에 서둘러 수혈을 시키고자 의료진들이 노력했는데 알파퀸의 계략과 위협에 의해 바이러스가 있는 피를 수혈하게 되었고, 그 수혈로 인해 ‘후천성 면역 결핍증’ 이라는 거에 걸려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절검이 이 탑의 주인이라는 자에게 이제 나도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하며 설마 날 데리러 갈 것인지를 묻자, 그 주인이란 자는 고개를 돌리더니 너를 데려가는 건 어디까지나 하나님이지 나 자신이 아니란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결코 허락지 않으신다면 넌 어떤 식으로든 이 세상을 산다는 것.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 달린 것이니 나에게 결코 묻지 마라는 것. 절검은 알았단다.
절검은 역시 알파퀸을 자신의 유일한 스승님으로 모신 게 정말로 후회된다는 말을 한다. 수호의 크림조랜더인 너의 말을 들으니 정말로 피눈물을 쏟고 싶을 만큼으로 후회된다나 뭐라나? 수호의 크림조랜더도 자신을 받아줬던 고아원의 원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 방화로 살해한 알파퀸을 자기 손으로 반드시 참수시켜야만 한다고 하며 만약에라도 네가 눈을 감게 된다면 너의 몫까지 알파퀸을 참수하겠다고 말한다. 이에 절검은 부탁한다고 말하는데 반드시 알파퀸을 없애 널 받아줬던 고아원의 모두를 방화로 살해한 알파퀸, 전국의 모든 사회적 약자들을 방화로 죽인 알파퀸, 무수히 많이 죽이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패널티도 없이 떳떳하게 잘 먹고 잘사는 알파퀸을 반드시 없애줄 것을 부탁한다. 절검은 이젠 움직일 힘도 없단다.
그런 절검의 앞에 13살로 보이는 은발머리의 여자아이가 다가온다. 왼쪽의 옆구리이자 허리춤에 ‘리펄서 블레이드(Repulser Blade)’ 로 추정되는 무기를 착용하고 있는데 그냥 카타나라 불러도 상관은 없다. 그 여자아이는 절검에게 다가가더니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한다. 절검의 손을 잡아주더니 당신의 의지는 자신이 꼭 이어가겠다고 하고 절검은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한다. 실비아는 절검에게 이 여자아이를 아는지 묻자 절검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친동생과 같이 생각했던 동생이자 하나 뿐인 제자라 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이 동생에게 가르침을 받았기에 사실상 이 동생이 자신의 2번째 사부님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이에 여자아이는 자신이야말로 더 많은 걸 배웠기에 자신이 오히려 제자였다고 하며 결코 ‘사제지간’ 이었다는 건 영원하단다.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지네.”
“절검 사부님. 당신의 의지는 제가 이어가겠습니다.”
“사부님이라니...... 오히려 사부는 내가 아니라, 오히려 너인데.”
“......”
“저 주인이란 자가 뭐라고 하든지 이젠 나도 뭐 어떻게 안 되네. 더 살고 싶었는데......”
“......”
“난 과연 신의 심판대에 서서 떳떳하게 설 수 있을까?”
“......”
“수호의 크림조랜더, 실비아, 모두들. 그럼 난 이만 자야겠다. 안녕히 주무세요......”
결국 절검이 잠들고, 실비아가 확인하니 심장박동이 이내 정지된다. 심장박동 정지는 곧 소생불가. 절검이 숨을 거둔 것. 그녀의 파티원들과 실비아, 그리고 그 13살의 여자아이는 모두 울음을 터트리고 수호의 크림조랜더도 두 눈을 감으며 아무런 말을 잇지 못한다. 알파퀸의 고의적인 행위로 절검이 이렇게 죽어버린 것에 그녀는 이젠 더욱 본인의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잠시 후, 절검의 시신이 빛과 함께 사라지고 그녀가 잠든 곳에 묘비가 하나 생성된다. 그 절검은 그랜드슬램이란 칭호를 획득하고 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수호의 크림조랜더는 그 여자아이에게 그 표지장을 보니 ‘대만 해병대’ 가 맞냐고 묻자 그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만 해병대의 최연소 병사이자 용병이란다. 그러더니 수호의 크림조랜더를 향해 자세를 낮추고 경의를 표한다.
“......”
“처음 뵙겠습니다. 수호의 크림조랜더.”
“......”
“처음 뵙겠습니다. 벌처스 인식명 ‘젤로시아’ 라 합니다.”
“......”
“그리고, 편하게 ‘질풍의 크림조랜더’ 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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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스 인식명 젤로시아. 그녀는 본인을 ‘질풍의 크림조랜더’ 라 소개한다. 그녀는 현재 대만 해병대의 최연소 병사이자 용병이라는데 파멸의 크림조랜더도 대만 육군의 용병으로 참전해 지금 대륙으로 올라가고 있단다. 아마도 대만군 측에서 파멸의 크림조랜더에 막대한 뭔가를 주는 조건으로 참전한 거라는데 이젠 본인도 이 탑을 떠나 대만 해병대에 합류해야만 한다는데 젤로시아가 본인이 직접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그곳을 통해 들어가 대만 해병대와 합류한다. 잠시 후, 또 하나의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누군가가 또 나타나는데 바로 현 청룡군단의 부사령관이자 마룡 군단의 부총군단장인 라이자.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라이자에게 여긴 무슨 일로 온 것인지를 묻자 설마 우리들도 저 대만을 위해 참전해야만 하는지를 묻자 그럴 필요는 없단다.
“왜 없어?”
“질풍의 크림조랜더, 파멸의 크림조랜더가 대만군 소속으로 참전했다.”
“헤에~? 대만이 결국 포기했다던 전략목표인 본토수복을 단행했네?”
“신 아프리카연합 주대만부대, 아세안 공화국 국군까지 가세한 상태다.”
“설마 그 대해적왕이란 녀석이 신종 차원종들을 개발했다던데~”
“......”
“천하의 네가 몰라? 네가 그러고도 벌처스 정보부의 암살첩보원 서포터가 맞냐?”
“그런 건 정보부도 파악하지 못한 모양이다.”
“대해적왕 녀석의 신종 차원종들이 대륙 전체를 파괴시키는 덕에 본토수복 작전이 단행될 수가 있는 거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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