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06화- [절검의 심신이 심히 나약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11 0
지도상에는 없는 은밀한 섬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탑. 그렇기에 그 탑의 이름도 알 수가 없다. 1층부터 100층까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1층부터 50층까진 그냥 평범한 땅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51층에 도착하자 참으로 기가 막힌 장관이 펼쳐지는데 마치 지구의 바깥이자 대기권. 그러니까 지구의 궤도상으로 나온 것만도 같은데 51층부터 계속 오르니 점점 더 우주선 내부라는 느낌이 더욱 크게 든다. 100층까지 올라오기까지 그냥 텅 빈 모습만 계속 되었는데 기껏 도착하니 누군가가 서있다. 그 자는 이 탑의 최종보스가 바로 자신이라고 하더니만 이내 그냥 해본 소리이니 그냥 무시하라고 한다. 하지만 보스를 꼭 상대해야만 하겠다는 녀석들을 그냥 보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더니 뭔가가 소환된다. 실비아는 깜짝 놀라 당황한다.
그건 바로 알파퀸! 알파퀸이 이 탑의 100층의 보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알파퀸이면서 알파퀸이 아니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데, 그러니까 하나의 가능성을 가진 알파퀸이란 걸까? ‘만약 알파퀸이 인간들을 떠나고, 차원종들에 붙어 차원종화가 되었다면?’ 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 만약 그렇다면 아마도 알파퀸은 무저갱의 그 여왕님과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러한 존재가 되었을 거다. 차원종화가 된 상황을 가정한 알파퀸의 모습을 보니 무저갱의 그 여왕님보다 훨씬 더 강해보이는 그런 느낌이다. 그 여왕이 입고 있던 의상에서 더 업그레이드가 된 것만 같은데 등에도 뼈와 칼날로 이루어진 날개가 펼쳐져 있다. 위상력 탐지 레이더에도 무려 X 랭크라 하는데 이런 녀석을 상대로 쓰러트리자는 건가? 알파퀸은 그 절검이라는 여자를 보더니 웃는다.
“저번에 지고 또 도전하러 왔어? 어지간히 포기를 모르나봐?”
“포기를 모르다니~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천하의 절검. 네가 설마 동료들을 데려온 건가?”
“나 혼자서 널 상대로 싸우면 아무 재미가 없잖아? ‘티어매트 서지수’ 라고 불러줘?”
“날 그렇게 불러도 되나?”
“그건 중요하지 않아. 마음 같아서는 2명을 더 데려오고 싶었지만......”
“......”
“안타깝게도 걔네들은 모두 입원해있어서 말이야.”
현재 입원해있다는 2명을 대신해 다른 2명을 채워서 4인 파티로 올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지금까지 3명이서 함께 보스들을 퇴치하며 올라왔던 그 기록들을 마지막 100층에서 새길 수가 없게 되기에 실비아와 둘이서만 파티를 맺은 것이다. 실비아가 아니라도 본래 파티는 4인이었는데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인지 3명이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2명이 되었다. 티어매트 서지수라고 식별명을 그렇게 부르는 절검. 티어매트 서지수가 정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정도로 이 ‘절검’ 이라는 여자가 정말로 강하다는 걸 방증! 그런데 티어매트 서지수가 그 절검을 향하여 보더니만 재밌는 말을 해준다. 그 검은 ‘강습형마광검’ 이라 언급하는데 그 강습형마광검은......
“그렇지? 절검? 그리고 클로저 적합성 SSS 랭크.”
“......?”
“죽지 않고 살아있었네? 그렇다면 어디서 뭐 하고 있었어? 진서윤?”
“......”
“진서윤? 진서윤이라면 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한 클로저 적합성 SSS 랭크의!?”
“그리고 순백의 피부와 단발머리, 붉은 눈의 여인. 근데 지금은 흑발의 긴 생머리로 바뀌었네?”
“실비아. 숨겨서 미안해. 지금까지 여러 복잡한 일이 있어서 숨어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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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진서윤도 고독의 마녀라 불리는 그 여자를 결코 이길 수는 없었다. 진서윤이 그 고독의 마녀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다고 하지만 그 마녀는 진서윤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은 것이라고 대충 연기를 하라는 것을 조건으로 완전히 숨통을 끊지는 않았단다. 과다출혈로 인해 극비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수혈을 받을 피가 매우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 수혈을 받기는 했는데 그 이후의 얘기를 해주지 않는 진서윤. 뭐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로 다른 3명과 함께 별도의 파티이자 길드나 다름이 없는 걸 결성해 이 탑의 완전정복을 도전한 것. 하지만 다른 1명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게 되었고, 다른 2명도 입원해있다. 결국 혼자 남은 절검은 마지막 100층의 티어매트 서지수를 쓰러트리고 완전 정복을 시도해봤다.
천하의 SSS 랭크인 절검조차 그건 되지를 않자 2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다른 1명만 채우는 식으로 사실상의 2인 파티를 맺고서 티어매트 서지수에게 다시 도전을 한다. 티어매트 서지수는 자신은 또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하며 만약 알파퀸 서지수가 인간들을 버리고 차원종화가 되었을 경우를 상정한 모습이라고 다 말한다. 뭐 어쨌든 진서윤이 1초에 무려 100연격을 가하기도 하고 실비아도 본인의 스킬들을 발동하며 후방지원까지 해주는데 그런다고 티어매트 서지수가 밀리기는 하나? 1초 100연격의 절검도 티어매트 서지수에겐 그렇게 쉽게 통하지 않는 것일까? 절검이 역시 ‘수호의 크림조랜더’ 와 같이 강하지 않다는 게 한이라고 말하는데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수호의 크림조랜더가 나타나더니 이 탑의 정복이 목적이라면 꼭 이루란다.
“수... 수호의 크림조랜더?!”
“......!!”
“실비아. 설마 네가 당첨되어 절검 녀석과 파티를 할 줄은 몰랐다.”
“......”
“안심해도 좋다, 티어매트 서지수. 난 이번에 개입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무슨 소리지?”
“이 탑의 완전정복은 내가 끼어들 사안이 결코 아니다.”
“......?”
“실비아. 네가 꼭 절검 녀석의 ‘??? ??(Last Desire)’ 꼭 이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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