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신서울의 클로저는 4명이 되었다.
세하는심심해 2016-07-02 0
머리속에 광기가 차오른다.
참을수 없을만큼 기분이 좋다.
이대로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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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저 멀리 뒤에서 나를 부르는 유정누나의 소리가 들린다.
가지 않아도 된다. 내가 가야할 곳은 저기라고 정해뒀다.
문득 검은양 팀의 다른 요원들의 모습이 머리에 스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려간다.
아무생각없이 달리던 것도 잠시, 그 둘의 모습이 보인다.
애쉬와 더스트.
그들은 나에게 아스타로트를 잡기 위한 방법이 있으니 와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른 요원들도 이걸 봤으면 따라왔겠지만 그럴 수는 없게 비밀로하고 왔다.
왜냐면 그들에게는 나에게 없는것이 있다.
유리는 공무원이 된다는 '꿈'이 있었고,
슬비는 차원종을 잡겠다는 '사명'이 있었고,
제이아저씨에게는 보호자라는 '역할'이 있다.
미스틸은 뭐냐고? 그런 어린애에게 이런 일을 시킬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 방법이란게 뭔데?"
"음, 얘기가 빠른 아이는 아니었던거같은데 세하는."
"뭐 좋지않아 누나? 우리도 이게 빨리 진행될수록 나쁠게 없다구."
"뭐 그런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가 차원종의 힘을 받아들이면 되 이세하."
그들의 요구가 터무니없을거라는건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충격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긴장해서 떨고있는 손을 팔짱을 끼어서 억지로 막아본다.
"힘을 받아들인다는건 뭐야? 힘만 받아들이는 거야?"
"너의 본래의 모습은 유지가 되겠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갈 생각은 버리는게 좋아."
"몸이 망가질 가능성이 있는건 물론이고,아주 나쁜 경우에는 인간의 적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구?"
음, 그것에 관해서는 생각해 놓은게 있다.
"뭐야 별거 아니잖아? 빨리빨리 해봐."
허세를 잡아보려 하지만 온몸에 흐르는 식은땀이 멈추지를 않는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는 건가. 뭐 좋아, 간다?"
"흡!"
아프지는 않지만 몸속에 뭔가 흘러들어오는게 느껴진다.
"붕괴는 하지 않았나보군, 멀쩡하면 할게 있지 않아? 이세하."
잠깐 사고 회로가 정지하나 싶더니 애쉬의 말을 듣고 정신이 차려진다.
"아스타로트!"
애쉬와 더스트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아직 아무 느낌은 없지만 머지않아 부작용이 나타나겠지.
빨리 아스타로트에게 가자.
아스타로트는 내가 올걸 알고 있었다는듯이 이곳을 쳐다보고 있다.
"네가 나와 몇번을 싸워도 이길수 없다는 건 알고 있을터, 무슨 꿍꿍이냐?"
"어? 뭐 약간 치트좀 쓰고 왔지."
아스타로트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 됬지만 그래도 자신이 우위라고 알고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저놈과 얘기해도 나올건 없는거 같고 빨리 끝내야지.
아스타로트에게 달려간다.
내 공격이 안먹히는 걸로 알고 있는 저 녀석은 거만한 표정으로 와보라는 듯이 서있다.
역시 한방에 끝내는게 좋으려나.
아스타로트의 가슴에 검을 꽃아넣고 폭팔시킨다.
"으윽! 이것은? 네놈 설마 제3위상력을 다룰수 있게 된 것이냐? 어떻게?"
"그래서 아까 말했잖아. 치트좀 썻다고, 담보가 장난 아니지만."
다 죽어가는 아스타로트의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을 갖고 물어본다.
"차원종의 힘을 받아들인 인간이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거 본적 있어? 아니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이라던가."
"그런 배짱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높은 존심을 표현해서 알려주고 싶다만. 애초에 그런 인간을 본적이 없다. 돌아가는 방법도 난 모른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스타로트는 싸늘하게 식어갔다.
승리의 기쁨,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것이 느껴진다.
기쁨과 안도는 점점 광기로 바뀌어가고, 그 외 어떤 감정도 느낄수 없어진다.
"하하하하!!"
머리속에 광기가 차오른다.
참을수 없을만큼 기분이 좋다.
이대로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같은 기분이 든다.
다른이들은 내가 재능이 좋다고 말한다. 재능이 있는 자는 노력을 하지 않을거란 건가.
노력도 해봤지만 결국에는 당연하다는 반응 뿐이었다.
나는 나쁘지 않다. 세상이 나쁘다.
좋아, 먼저 나에게 싫은 것만 시키는 어른들부터 모두 조져버려...
턱, 하는 소리와 함께 발이 걸려 넘어졌다.
넘어지는 것과 동시에 빠직 하고 게임기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아, 게임기."
게임기를 들어서 살펴본다.
그리고 그 게임기의 뒷면에는 우리 검은양 팀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잠시 이성이 돌아온다.
"뭐야, 이런건 언제 붙여놓고."
이럴때가 아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놨다고 생각해놨더니 우습게봤다.
빨리 정신이 남아있을 때...
총구를 입에 넣는다.
혹시 놓치지 않도록 꽉 깨문다.
방아쇠를 당겨야 되는데...
손가락이 움직이질 않는다. **
눈물이 떨어진다.
역시 죽는건 싫은건가.
눈물을 닦으려 손을 올려보자 머리카락이 손에 닿는다.
머리카락은 흰색으로 변색되어있었다.
아, 고민할 시간이 없다.
이번에야말로 방아쇠를 당긴다.
"펑"
아까까지 나를 지배하려 했던 광기는 느껴지지 않고 머릿속도 시원하다.
"세하야!!" "세하형!!" "동생!!"
저기 다른 요원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음, 역시 나는 나쁜일을 한건 아니겠지.
분명 하느님이 천국을 보내주실테니 가면 게임이나 실컷 시켜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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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세하의 뇌는 멈췄다.
안녕하세요. 언더월드입니다.
먼저 끝까지 읽어주신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느날처럼 팬만화를 둘러보다 아스레들 님의 Aufgabe(사명)을 보고 광휘 10셋도 맞췄겠다 주캐 세하 시점으로 끄적여본 글입니다. 처음 써보는거라 필력도 딸리고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겠지만(제 눈에도) 역시 자기만족이 크네요.
-클로저스 카페 UNION에도 올렸던 글.(심심하세하 라는 아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