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89화- [민가영이란 이름이 진짜 본명인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02 0
연변 조선족 특별행정구라 했는데, 구북한 수뇌부들은 ‘만주 특별행정구’ 라고 부른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국공내전, 6.25 한국전쟁, 월남전쟁이라 부르기도 하는 제2차 베트남전쟁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구북한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 혈맹이자 우방이었다. 구북한이 선제공격으로 한국전쟁이 재발했을 당시, 대한민국은 한미연합군은 물론이고 참전했던 차원종들까지 가세하여 북한을 없애버리고 흡수통일이자 멸공통일을 성공시켰다. 중국정부는 군대를 보내 개입하는 거보다 탈출한 수뇌부들을 받아들여 연변 조선족 자치주. 그러니까 과거 만주국 영토를 특별행정구로 바꾸고 그들을 수용한 걸로 태도를 바꿨다. 그 때문에 구북한 수뇌부 잔당들은 국제형사재판소로 회부되는 일을 피했고 조선재건과 부흥의 꿈을 버리지 못한다.
중국 남부의 난징군구, 그리고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중국군과 대만군의 국지전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중국군 공군과 대만군 공군이 대만해협에서 공중전이 아닌 공중전을 벌이는 식으로 서로 근접위협비행을 하는가 하면, 중국군의 군함들과 대만군 군함들이 대만해협에서 서로를 향해 무장을 정조준하는 식으로 첨예하게 대치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로가 서로를 향해 발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만 만약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발포했다간 그야말로 대규모 충돌을 넘어 전면전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 중국군과 대만군의 충돌이 아닌 충돌이 계속되자 미국은 제7함대를 필리핀에 집결시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데 중국이 침공을 단행할 경우 ‘중화민국 관계법이라 쓰고 타이완 관계법이라 읽는’ 그 법률에 근거해 바로 개입하고자 서두르는 모습이다.
“테인아! 레비아! 다행이다. 모두 무사했구나.”
“세하 형.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타 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것들이 태평하게 잠이나 잤다는 거잖아......”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아아~ 슬비 누나. 제 머리 그만 쓰다듬어요.”
“어? 잠깐만! 오펠리아! 너 어디 가?!”
“어디 가, 오펠리아?!”
“......친구 만나러간다.”
“친구? 어디?”
“......함경북도 특별행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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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특별행정구. 그 구청의 역할도 병행하는 공학 아카데미. 이름이 또 바뀌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약칭으로 ‘보미 공학 아카데미’ 라고 부른다. 본래는 실미도에 있었으나 너무나 작고 인원도 많아 러시아와 중국의 바로 접경인 함경북도로 이전하고자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그런데 왜 보미 공학 아카데미라 부를까? 그러고 보니 함경북도에 ‘김책시’ 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 함경북도 특별행정구청의 역할도 병행하는 보미 공학 아카데미를 세운 것. 생명공학과, 로봇공학과, 기계공학과 등등의 학과들도 정말로 많은데 이 학교도 마찬가지로 ‘다국적 특별행정교’ 라서 타 학교들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많다. 기존의 학생회장이 학교를 떠나게 됨에 따라 신임 학생회장으로 바로 민가영이 취임한다.
민가영. 과거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출신이자 벌처스 전략사령부 예하 생화학방위국의 차석연구원 출신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벌처스의 전략무기를 연구개발 하는 모든 부서들이 종합전략사령부로 통합이 된 이후로는 1인자인 수석연구원까지 되었고 그 직급은 현재도 유지하고 있어 현역이다. 그리고 지금! 함경북도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이자 보미 공학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으로 취임한다. 민가영이 학생회장으로 취임하고, 현 로봇공학과의 리더이자 1인자인 벌처스 인식명 에르네스타가 학생회 부회장이 된다. 민가영의 신임 학생회장 겸 행정수반 취임식에 참석해준 여자를 보고는 오늘 와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며 역시 너라면 꼭 와줄 것이라 믿었단다. 오펠리아 뿐만 아니라 특수F반 출신의 학생들이 모두 와줘 친구의 취임식을 축하해준다.
새로운 학생회장 겸 행정수반으로 취임한 민가영. 학생회장실로 들어가 그 자리에 앉자마자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문이 열린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물은 바로 최보나. 현 플레인 게이트의 특수탐사팀 팀장으로 알려진 최보나다. 보나는 민가영에게 학생회장 취임을 축하한다고 하며 이제 이곳 함경북도는 언니가 다 맡게 되었다고 하며 책임이 정말 막중하겠다고 하자 민가영도 너의 미래를 위해 내 본래의 이름은 물론이고 머리색까지 다 바꾼 이후로 언제나 무거운 책임을 져왔다고 말하며 이런 것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이곳에 있는 건 어렵다고 한다. 최보나와 민가영의 대화가 이어지는 와중에 특수F반 출신의 학생들과 오펠리아도 학생회장실로 들어오는데 둘이서 마치 친자매와 같이 대화하는 모습에 모두들 다시 한 번 놀라고 있다.
“민가영. 우리들만 있으니 ‘최보미’ 라 불러도 되나.”
“역시 벌처스 정보부의 오펠리아. 내 본명이 최보미란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네?”
“정보부를 통해서 안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정말이야?”
“뭐~ 그냥 그렇지 뭐.”
“네가 동생인 보나의 인생과 미래를 위해 이름을 버리고, 머리색과 안경까지 다 바꾼 것도 알고 있어.”
“설마 오세영 너까지 알고 있을 줄이야.”
“언니......”
“잘 들어, 최보나. 어쩌면 난 앞으로도 영원히 ‘민가영’ 으로 살아야만 할지 몰라. 하지만 우리들끼리만 있을 때엔 ‘최보미’ 라 부르는 걸 허락할게.”
현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 수석연구원 겸 보미 공학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이자 함경북도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인 민가영. 민가영의 본명은 ‘최보미’ 인데 동생인 최보나의 인생과 미래를 위해 본인의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머리색과 안경까지도 다 바꿔버린 그녀다. 부모님들은 결코 만나고 싶지 않아도 동생은 예외. 오로지 동생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바친 언니가 바로 민가영이자 최보미인 그녀다. 이미 민가영인 그녀는 앞으로도 영원히 민가영으로 살아야만 할지 모른다. 하지만 민가영은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들끼리만 모여 있을 때엔 본명인 최보미라 부르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입장. 벌처스에서 호출이 있을 때에 언제라도 갈 수가 있도록 신서울로 바로 직행하는 지하 고속철도는 물론이고 김포국제공항으로 직행하는 항로도 준비해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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