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후회- 00

에피시온 2016-07-01 5

"어이어이...너 정말 동생인거냐?"

제이는 당황과 불안감에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내며 자신의 눈앞에 있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물었다. 상대방은 제이의 물음에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저씨 내 모습도 잊어버렸어?"
"도...동생 너 그...그모습은..."

상대방은 제이의 당황하는 모습이 웃긴지 연신 웃으면서 엉망으로 되어있는 제이를 걷어차며 대답했다.

퍼억
"커헉!"
"이게 내 진짜 힘인거야 이게 내 진짜 모습인거고 아하하하하하하!"
"세..하...혀엉..."
"뭐야 아직도 살아있네?"

온몸이 엉망인 미스틸은 제이를 발로 걷어차는 상대방을 보며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이름을 불렀다. [세하]라고...상대방은 다름아닌 차원종의 힘을 받아드린 이세하의 모습이였다. 그모습은 평소의 이세하와는 차원이 달랐다. 검갈색에 가까운 머리는 은발이 되어버렸고 두 눈동자는 자색의 빛을 띄고 있어서 가만히 보고있으면 빨려들어같은 빛의 눈동자가 되어있었다. 옷차림도 늘 입고 있던 정식요원복이 아닌 칠흑빛 갑주였다. 제이와 미스틸은 세하의 변한 모습을 보고 어째서 저렇게 된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이상한 점이 있다면 광적인 미소를 띄며 웃는 세하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점과 페어로 같이 투입된 [특수요원 - 이슬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이는 설마하는 마음에 엉망인 몸상태로 겨우 일어서며 이세하에게 물었다.

"어.어이 동생....같이 있던 리...더는....어디...있지?"
"아앙? 이슬비? 이슬비라면..."
"......."
"....죽었을지도?"
"?!"

제이와 미스틸은 세하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말도 안된다. 이슬비의 현 직급은 특수요원 자신들의 힘과는 비교도 할 수없을 정도의 강함을 가진 리더였고, 불과 몇시간 전까지 모두를 지키겠다며 웃는 얼굴로 임무에 투입하자고 외치던 그녀였다. 그런데 죽었다니? 이건 말도 않된다. 아니 말이 되고 않되고 문제가 아니라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쯤 세하의 등 뒤에서 누군가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는게 보였다. 제이는 그모습을 보며 경악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아...안돼 오지마!!!"
"너는 뭔데 두사람을 괴롭히는건데!!"

[결전기 - 유리 일섬]

뒤에서 세하를 덮친 사람은 다름아닌 다른 임무로 늦게 투입된 서유리였다.
세하는 뒤에서 덮쳐오는 유리의 일섬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자신의 검을 들고는 그대로 공격을 흘려버렸다. 제이와 미스틸은 물론이고 공격을 한 장본인도 경악에 휩싸인 얼굴을 하였다.
이유는 단 하나 검은양팀에서 누구보다 빠른 유리의 일섬을 받아내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였다. 속도에선 자신있는 유리의 공격을 그저 아무런 위상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버리는 세하의 압도적인 모습에 세사람은 경악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대로 공격을 흘리던 세하는 단 한번의 발구름으로 높이 뛰어 오르더니 유리의 공격을 흘릴때도 사용하지 않던 위상력을 개방하였다. 아니 그건 위상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결전기 - 폭령검]

"?! 어서 피해!!"
"꺄아아악!"
"누나아아아!"

유리의 사이킥 무브가 사용되기전에 세하의 폭령검이 더 빨랐는지 유리는 제대로 회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폭령검의 크로스 레인지에 들어가 버렸다. 
평소에 봐온 폭령검과는 위력이 천지차이인 힘에 유리는 비명을 지르며 온몸으로 받아냈고 그 결과 엉망진창인 상태로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그 모습에 가만히 보던 제이는 지금의 몸상태로는 사용할 수 없는 힘을 사용했다.

[결전기 - 다시 만난 전 성 기]

"동새애애애앵!!!!"
"아하하하하하하!!!"

두사람의 공격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그결과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고 주변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미스틸은 그모습을 보다가 두사람의 공격범위에 중상을 입은 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일어서지도 못할다리를 질질 끌면서 유리에게 다가갔다. 

"누...누나 거..거긴 위험해요...어서...이리로..으윽..."
"....."

미스틸의 부름에도 유리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저 위아래로 움직이는 가슴으로 인해 겨우 숨만 붙어있다는 것만 알 수있었다. 미스틸은 이 상황을 보며 이해할수 없었다.
리더인 이슬비는 진짜 죽은 것인지 이세하는 왜 차원종이 되어 자신들을 공격하는지 그리고 목표였던 차원종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고 알고 싶지 않았다. 그저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이 악몽이였으면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다리를 채찍질하며 유리에게 다가가기만 했다.

                     *                                                  *                                                   *

[유니온 본부]

"상황은?"
"그게...."
"상황은?!"
"매우 안좋습니다....리더 이슬비 생사유무 확인 불가 그외에 제이 미스틸 서유리 중상...그리고...."

모니터실 요원의 표정으로 김유정은 들어서는 안되야 할걸 듣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들어야 한다. 특수 요원과 정식 요원으로 진급한 그들이지만 자신은 엄연히 그들의 보호자 및 상사다 들어야하고 어떻게 해서든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런 생각에 김유정은 요원에게 대답하라고 부축였다. 그러자 요원은...우물쭈물하더니 겨우겨우 한음절씩 끊어 이야기했다. 가장 들어서는 않되는 최악의 상황을..

"정식...요...원...이...세하...군은...현재....차...차원종으로....벼...변한듯...합니다. 현재 정식 요원 제이...씨가 차...차원종으로 변한 세하군과....격전을 버..벌이고 있는중....."
"........그게 무슨....세하가 차...차원종이라니?! 이게 무슨 헛소리야!!!"

김유정은 평소와는 다르게 큰소리를 지르며 요원에게 소리쳤지만....요원은 자신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는 듯 모니터에 현상황의 모습을 스크린에 비추었다.
김유정은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에 늘 들고 다니던 서류철도 떨어뜨리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렸고 모니터 요원뿐만 아니라 그자리에 있던 모습 지원 요원들이 할말을 잃은채 모니터만 응시하고 있었다.......악몽으로 변한 신서울 한복판에서 싸우는 자신들의 영웅을 보며 좌절에 빠진 요원들과 김유정이였다......


                                                                                                 -[후회 - 00 ] 끝-
                                                                                                 -NEXT [후회 -01] -

2024-10-24 23:02: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