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83화- [그 여자가 자기 인생을 만끽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9 0
가장 마지막! 드디어 그 여자의 시간이 찾아왔다. 여자가 무대의 위로 올라오자 전교생들이 수군거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학생회장이 데려온 전학생이라고 하니 다들 거부감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자가 모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숨고르기를 몇 번이고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제 막 전학을 온 전학생이라 긴장이 정말 많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천하의 여자도 이런 거에는 많이 미숙하다는 걸까? 긴장이 많이 풀어지기까지 가만히 있던 여자가 잠시 후, 두 눈을 뜨고 마이크를 댄 이후 입을 연다. 여자가 전학 오자마자 정기발표회에 나와 가창력을 보이는데 모두가 이내 심히 당혹스러워한다. 도대체 저렇게 놀라운 가창력이 어디서 났냐고 수군거릴 정도인데 회장은 저런 여자를 어디서 만나서 데려온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멀리서 지켜보던 늑대개 팀. 나타와 하피의 몸싸움이 계속되다가도 여자의 노래가 들려오자 이내 싸움을 멈추고서 지켜본다. 나타가 놀라며 ‘무표정 여자’ 에게 저런 노래실력이 있었다는 게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레비아도 자기도 저런 능력을 갖고 싶다는 말과 함께 하피도 나타가 말하는 무표정 여자이자 저 녀석의 새로운 면모를 봐서 놀랍고도 신기하다는 것. 트레이너도 저 녀석에게 저런 면이 있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런 셈 치자. 그녀가 영어로 이루어진 가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놀라운 가창력을 보이는 덕에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가 있게 된다. 다도해 특별행정구의 상설무대. 여자의 사실상의 첫 데뷔무대에서 확실하게 어필하는 데는 성공한 셈이고, 진행자로 나온 학생회장인 그녀도 기뻐한다.
“대단해! 내가 우리 학교로 데려오길 정말 잘했어!”
“......”
“이걸로 전교생들에 너 자신에 대한 걸 어필하는데 성공했어!”
“......”
“이제 가까운 시일에 학생회 부회장 투표를 시작할 거야.”
“회장인 네가 날 추천하겠다는 거구나.”
“물론이지! 내가 그러려고 널 데려온 거잖아?”
“......”
“내가 누구냐?! 나... 실비아야. 약칭 종합예술여학교의 현 학생회장! 그리고 다도해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이 될 몸이다!”
“......”
“만약에 네가 남자였으면...... 정식으로 연인으로서 사귀자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만약 내가 남자였어도 그건 곤란했을 거다.”
실비아는 그 여자에게 만약 네가 남자였으면 정식으로 연인으로서 사귀자고 제안했을 거라는데 이에 여자는 정말로 내가 남자였어도 그건 곤란한 일이고 어쩌면 거부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에 실비아가 왜인지를 묻고, 여자는 종족의 사명이라 어쩔 수가 없단다. 여자가 속한 종족은 절대로 타 종족들과의 연애는 물론이고 결혼도 안 된다는 것. 반드시 동일종족과만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본인은 그걸 철저히 준수할 뿐이라는 말인데 이에 실비아가 여자의 등 뒤에 달라붙더니만 안으며 너는 왜 종족의 사명을 너무 지나친 수준으로까지 지키려고 하는 거냐고, 너 자신을 위한 인생을 왜 결코 살지 않으려는 거냐고 말한다. 여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너는 왜... 너는 왜!”
“......”
“어째서 너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려고 하지 않는 거야? 이젠 너 자신을 위해서 살아도 되잖아!”
“......”
“난... 난... 너와 ‘백합’ 이라도......”
“실비아. 네가 말하는 ‘백합’ 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아선 안 된다.”
“......!?”
“우리 종족은 언제나 남을 위해서 살아야만 한다. 언제나 힘없고 나약한 이들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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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가 말한 대로 약칭 종합예술여학교라 불리는 그곳에서 학생회 부회장 투표가 시작된다. 당연히 현 회장인 실비아는 여자를 추천하는데 임원들도 아무리 정기발표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여 사실상 데뷔가 아닌 데뷔를 했으나 그거만으로 전학생인 그녀를 부회장에 앉히는 것은 모두의 반발을 살 수가 있지 않겠냐는 것. 이에 실비아가 여자를 데려오더니 그렇다면 전투능력으로 검증을 받으면 되겠냐고 한다. 학생회 임원들이 전투능력 검증을 하자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자 이 녀석을 단독으로 우리 학교 관할의 다도해 특별행정구 지역으로 침입해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는 외국의 원양선단을 제압하게 하자는 것. 이에 임원들이 그랬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회장이 기껏 데려온 보람이 없다는 것. 이에 여자는 하면 되냐고 묻는다.
“자체 해안경비대로 원양선단을 제압하긴 힘듭니다.”
“......”
“......”
“만재배수량 28,000t 수준의 전투순양함급 경비함이 있기는 하나 그걸로 무립니다.”
“......”
“제가 그 원양선단을 전부 현장에서 격침시켜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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