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77화- [친구가 떠나가면 정말 기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6 0
그 학교의 학생회장이라는 세계의 가희도 기껏 데려온 친구를 바로 부회장에 앉히지는 못한다. 학생회 임원들이 그렇게 좋게 봐주는 것이 불가능한데 임원들은 모두 그녀가 어째서 저런 일반인을 데려온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여자는 회장에게 그러기에 너무 무리하게 전학시키고자 했던 게 실수라고 말하는데 이에 학생회장인 그녀가 여자를 향해 더욱 강하게 말하더니 아직 난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자도 그녀를 향해 너무 그렇게 막 나가면 곤란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그래도 기어이 학생회 부회장으로 앉혀야만 직성이 풀리겠다는 입장인 것인지 기어이 모두의 납득을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식으로 나온다. 이에 여자가 잠시 둘러보다가 어느 포스터를 하나 발견하고서 그녀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그녀가 그걸 보더니 미소를 짓는다.
약칭 종합예술여학교. 이곳은 정기적으로 ‘정기발표회’ 라는 걸 하는데 그녀가 여자에게 이제 얼마만 있으면 정기발표회를 하니 꼭 네가 나가서 모두에게 가창력을 선보이라는 것. 여자는 이 학교는 예술관련 실력으로 철저히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기에 아무쪼록 열심히 준비는 하겠단다. 마침 이 학교가 이번 정기발표회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다도해 특별행정구의 학교 신 건물 외곽에 마련된 상설무대에서 열 예정이라고 하니 아무쪼록 잘 준비하란다. 원활한 교통망을 확보하고자 공항도 건설하고 있는데 전라남도의 다도해 지역이란 특성을 감안하면 국제공항과 같은 큰 공항을 만들지는 못하고 약간의 제한적 크기의 경비행기들만 다닐 수가 있는 공항이라는 게 문제. 그렇다면 지상 활주로 및 지하 활주로도 모두 갖춰야 한다.
작은 면적의 공항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비행기들을 포함하여 적은 여객기라도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선 지상의 활주로는 물론이거니와 지하 활주로까지 모두 갖춰 다목적 복합형 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상 활주로가 민간용이라 한다면, 지하 활주로는 다도해 특별행정구 경비대용. 그러니까 ‘준군사조직용’ 으로서 사용할 수가 있기 위함이다. 평시엔 공항으로서 이용하고 비상시엔 지하 활주로를 적극 활용하는 군사용 비행장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어 매우 좋다. 더군다나 민간 비행장이 지상에 있기에 지하의 군사용 비행장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가 있어서 참 좋다. 다도해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이 될 그녀가 이런 저런의 생각을 다 해둔 것이라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학교에선 정기발표회를 앞두고 모두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너랑 나랑 같은 반이고 같은 기숙사 방을 쓰니까~ 내가 열심히 가르쳐줄게?”
“학생회장이자 세계의 가희가 룸메이트라니...... 영광이구나.”
“에헤헤헤...... 내 부탁을 들어주고 내가 오히려 더 고맙지.”
“그런데 가끔씩 트럭들이 와서 학교의 비품들을 회수해가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
“이제 학교가 거기로 이전하잖아. 공사완료와 동시에 정식출범을 할 예정이라 바로 할 수가 있도록 해야 하잖아?”
“잘 알았다.”
학생회장이자 세계의 가희라 불리는 그녀의 룸메이트가 된 여자는 방과 후에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지낼 때마다 특훈에 특훈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이는 곧 얼마 후에 다도해 특별행정구 상설무대에서 열릴 정기발표회를 대비하기 위해 정말로 강하게 훈련을 시킨다. 그녀와 여자의 바로 옆방이 바로 그 녀석의 방인데 걔도 함께 참가하여 셋이서 함께 특훈에 특훈을 이어간다. 물론 모든 방에는 방음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아무리 소리를 크게 질러도 바로 옆방으로 전해지지 않기에 가창력 연습을 포함하여 소리를 크게 지르는 식의 연습을 할 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의 이 학교 기숙사의 방음시설 수준만 하더라도 굉장한데 현재 새로이 지어지고 있는 신 건물의 기숙사는 얼마나 더 방음시설이 발전한 형태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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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신강 고등학교를 떠나 약칭 종합예술여학교로 전학을 간 이후로 서유리는 쓸쓸하다는 반응을 거의 매일 유지한다. 학교수업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유리의 그런 모습을 타 검은양 멤버들이 그걸 인지하고는 점심시간에 유리를 불러내어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는다. 당연한 것이지만 유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런다고 세하, 슬비가 좋게 넘어가줄 일이 아니다. 슬비가 혹시 걔 때문이냐고 묻자 유리가 순간적으로 당황하더니만 아무 상관도 없다고 부인하는데 문제는 말을 너무 더듬거린다는 것. 세하와 슬비는 역시 그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내 유리의 손을 잡아주고는 뭐라고 말한다. 이미 결정된 일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고, 그리고 외국으로 아예 떠나는 것도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위로해준다.
“유리야!”
“왜... 왜... 왜 그래, 슬비야?”
“걔가 그 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거 때문이지? 이미 학교에서 수락해서 어쩔 수 없어.”
“알아...... 안다고. 하지만......”
“......”
“유리야.”
“야, 서유리!”
“......?”
“그렇다고 걔가 이 나라를 떠나는 것도 아니잖아? 방학 때에 언제라도 볼 수 있잖아!?”
세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지만 그렇기에 슬비가 대신 유리에게 이런 저런의 말을 하며 조언한다. 비록 걔가 신강 고등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것이라고는 하나, 이 나라를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현재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인 이상 어차피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가 있다는 것. 더군다나 걔는 위상 게이트를 자체적으로 개방할 수가 있어서 오고 싶다는 때에 언제라도 올 수가 있으니 너무 그렇게 괴로워하지 마란다. 만약 걔가 이 학교에 남았다고 해도 그녀가 어떻게든 데려가려고 발버둥을 쳤을 것이고, 선생님들의 눈에도 특수F반이란 학급의 애들을 모두 타 학교들로 빼내어 F반을 해체시키고야 말겠다는 그런 상황을 감안하면 어쩔 수가 없다는 것. 세하는 아무런 말도 없이 유리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무언의 위로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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