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소설] 하늘이 이야기 -포롤로그 : 이야기 청년과 천사 上
제1지구용사 2016-06-25 0
어느 도시엔 어느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언제나 미소를 짓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청년의 앞에 어느날 상처 입은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다친 천사를 본 청년은 천사에게 다가갔지만 천사는 청년에게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천사를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청년은 여느 때처럼 천사에게 미소를 지으며 천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같이 가자.”
천사는 망설인 끝에 청년의 내민 손을 잡았고, 청년은 천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천사를 치료해주며 자신이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엔 천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매일 청년이 치료해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점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 날 평소처럼 청년의 치료를 받으며 이야기를 듣던 천사는 청년의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이야기가 천사에게 닿았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기뻤고, 앞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천사에게 말 했습니다.
그러나 15번째 보름달이 뜬 날 밤 천사는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하늘의 신께서 나를 찾고 계셔. 나는 이제 하늘로 돌아가야 해.”
천사의 말에 청년은 슬펐지만 자신이 슬퍼하면 천사도 슬퍼할 것 같아 애써 참았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돌아가렴. 하늘로. 너와 헤어지는 건 슬프지만 네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더 슬프니까.”
천사는 청년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밤 청년은 천사에게 자신이 지었던 그 어떤 이야기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날 밤. 눈부시게 빛나는 밤하늘에 수많은 천사들이 날아다녔습니다. 천사는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습니다. 천사는 마지막으로 청년의 얼굴을 보고 말했습니다.
“언젠가 돌아올게. 그리고 돌아오면 어느 때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줘.”
그리고 천사는 청년에게 입맞춤을 하고 천사들이 날고 있는 빛나는 하늘을 향해 날아갔고, 청년은 그 모습을 계속 보았습니다. 천사가 완전히 사라지고 어둠이 하늘을 덮을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