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72화- 넥슨아레나의 시간 23대회(ネクソン・アリーナの時間 23大会)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4 0
“그렇다. 로벨리카.”
“......”
“......”
“크하하하하!! 농담이지? 지금 농담으로 하는 소리야?”
“미안하지만 진심이다.”
“......”
로벨리카는 오펠리아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다크 루인샤레프를 또 최대출력으로 맞춰서 발포하고, 오펠리아는 그걸 또 교묘하게 회피한다. 뭐 당연한 것이지만 다크 루인샤레프 최대출력을 통한 공격은 원자폭탄 그 자체의 폭발력을 자랑하기에 로벨리카는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핵폭탄’ 이라 불러도 상관이 없다. 로벨리카는 계속해서 다크 루인샤레프 최대출력을 선언하며 끊임없이 공격을 해대고 오펠리아는 계속 회피에만 전념하는데 지금 두 사람이서 맞붙는 곳이 ‘무한한 혼돈과 공허’ 속이라서 핵폭발이 아무리 일어나고 또 일어나도 주변 환경이 파괴되거나 그런 일은 없다. 무한한 혼돈과 공허. 그것은 곧 블랙홀 내부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무엇도 없는 순수한 어둠. 일말의 빛도 들어갈 수가 없는 무한한 어둠은 정말로 무서운 곳이다.
로벨리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오펠리아에게 뭐라도 좀 제대로 싸워보자고 소리 지르며 다크 루인샤레프 최대출력을 통한 공격을 계속 가한다. 자동 냉각 시스템이 얼마나 잘 되어 있으면 마치 연속공격을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충전하고 쏜다. 다크 루인샤레프가 괜히 우주무기나 다름이 없는 수준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 저런 걸 방어하고자 했다가는 핵폭발로 목숨을 잃는 수가 있기에 그냥 전력질주를 통해 회피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저 멀리 포탄이 날아가 폭발한다면 그나마 자신이 입을 피해는 적으니까. 로벨리카도 오펠리아를 향해 진심으로 맞추고 있진 않은 모양이니 이것도 알고 본다면 참 좋은 현상이 아닐 수가 없을 것이다.
“완전 실망이잖아~ 너 자꾸 그러면 내가 쏘는 재미가 없다고.”
“......”
“오펠리아. 네가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 라면 뭐라도 좀 보이지 그래?”
“......”
“말을 좀 해보라고~ 이 ㅆㅂㅅㄲ 야!! 너 혹시 말도 못하는 ㅂㅇㄹ ㅅㄲ 라도 되냐?!”
“......”
“아오!! 내가 저 ㄱㅊㄴ 의 얼굴을 이 다크 루인샤레프로 쏴서 없애버리고 싶네!!”
“......”
“완전 재미없잖아. 왜 그러냐? 혹시 인류 생명반응이 존재하는 한, 너도 나도 서로가 서로를 해칠 수 없어서 그러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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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벨리카와 오펠리아의 대화는 싸우면서도 계속된다. 로벨리카의 무한난사에 질린 모양인지 오펠리아도 쌍날검을 뽑고서 로벨리카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그녀가 검을 휘두르는 속도와 실력이 예술 그 자체! 로벨리카도 사악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나와야 오펠리아라고 말하며 다크 루인샤레프 최대출력으로 맞선다. 두 사람이서 싸우는 것일 뿐인데도 마치 먼 미래에 인류에 불어 닥칠 최후의 대전쟁, 이른바 아마겟돈의 축소판을 연상케 한다. 지금 두 사람이서 무한한 혼돈과 공허 속에서 싸우니 망정이지 만약 현실에서 싸웠으면 그들이 싸우는 지역 일대의 모든 인류는 전멸한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 정도로 지금 이들의 싸움이 정말 무시무시한데 아무도 보는 이들이 없어서 정말 다행! 로벨리카는 결국 오펠리아에게 그만 싸우자고 하고 에너지 충전을 취소한다. 최대출력을 하고서 쏜 게 무려 20여 발! 그리고 그걸 다 피한 그녀다.
“아 놔~ ㅆㅂ 그냥 그만 싸우자.”
“......”
“어차피 이 세상에서 인류 생명반응이 존재하는 한, 우리들은 죽지 않잖아?”
“......”
“그냥 온 인류를 다 쓸어버릴까? 참 재밌을 거 같은데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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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여긴......”
“으에에?!”
“실비아 언니? 야! 미스틸테인! 너 당장 일어나!!”
“레비아. 너 또 왜 그러는 건데......”
“......!!”
“실비아, 레비아, 미스틸테인. 셋 다 살아있었나.”
“오펠리아 누나!?”
“오... 오펠리아 님?”
“너 여태 어디서 뭘 하고 있었어?!”
“......좀 바쁜 사정이 있어서 잠시 외출을 좀 하고 왔다. 하지만 이제라도 다시 하자.”
오펠리아와 실비아 페어, 그리고 미스틸테인과 레비아 페어. 제2 유니온 아레나의 결승전이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그렇다면 로벨리카와 오펠리아가 싸웠던 무한한 혼돈과 공허는 어떻게 되었을까? 두 사람이 싸우는 걸 중단하고 위상 게이트를 열어 빠져나간 덕에 그 세계도 일명 공중분해가 되어 사라졌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 사람은 그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까? 안타깝지만 모른다. 이미 그 녀석이 나타났을 당시에 위상 게이트로 손을 써뒀기에 알 수가 없다. 제2 유니온 아레나가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의 진행에는 문제가 없는 모양인지 바로 진행한단다. 뭐 오펠리아는 방금 전까지 사실상의 실전이자 훈련을 동시에 하고 온 여자라 미스틸테인과 레비아 페어가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 참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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