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70화- 넥슨아레나의 시간 21대회(ネクソン・アリーナの時間 21大会)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3 0

초궁극체 퓨마의 맵 디스트로이어 스킬이 발동되었다. 이곳은 무한한 혼돈과 공허 속이라서 그 어느 외부인도 끼어들 수가 없다. 초 광휘의 오펠리아는 퓨마 녀석이 저걸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옆에서 그저 지켜만 보면 된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이미 시나리오 계산을 끝낸 오펠리아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퓨마가 예상외로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지구의 인류는 한순간에 모두 없어지게 될 것이란다. 이른바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한날한시에 동시에 죽는 것.’ 인데 이것이야말로 모든 인류에게 있어 가장 평등한 결말이라는 초궁극체 퓨마. 오펠리아도 아무런 말은 하지 않으나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녀석의 말에 동의한다고 봐도 무방한 법. 성공하면 계산서를 이 이상 작성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설령 반대로 맵 디스트로이어를 통한 지구파괴가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계산서는 당분간 적자가 더 이어질 뿐인데 지금의 오펠리아에게 계산서에 적자가 새겨지는 것을 함부로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다. 어차피 이 안으로는 아무도 들어올 수가 없기에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는 법. 맵 디스트로이어를 발동하기 위한 과정이 복잡하고도 귀찮지만 그래도 모든 인류에게 있어 가장 평등한 결말을 위해 이거라면 당연히 진행하는 초궁극체 퓨마. 본인의 마력을 계속적으로 소모해가며 거대한 무슨 형체를 만드는 것만 같은데 일정 범위를 스캔하고서 맵을 뜯어버리던 기존의 맵 디스트로이어와는 뭔가 급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오펠리아도 속으로는 저 스킬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맵을 뜯어버리는 능력은 방어 불가능의 스킬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퓨마가 본인의 마력을 모두 소비하여 맵 디스트로이어 발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다. 이제 이걸 성공적으로 발동시키기만 하면 지구파괴는 즉시에 이루어지고 온 인류에게 가장 평등한 결말이 찾아오게 된다. 퓨마는 발동시키고자 마치 큐브를 돌리듯 조작을 시작하고, 오펠리아는 옆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저게 제대로 조작되어 작동할 것인지 아니면 작동하지 못하고서 그냥 큐브 상태로만 남을지 그것은 순수하게 운에 달린 거 아닐까? 제대로 조작하고도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인데 누차 강조된 것이지만 오펠리아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이후의 시나리오를 모두 계산해뒀기에 상관없다. 다만 이런 은밀한 공간에 외부인이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좀 난감해지지 않을까?


 

? 분명히 조작은 완료했는데 왜 작동을 하지 않지?!”

 

“......예상했던 대로다.”

 

?”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차피 그 이후의 시나리오는 모두 계산해뒀다.”

 

?”

 

애당초 퓨마 네 녀석에게 기대한 것이 큰 실수였는지 모른다.”

 

“......”

 

아마도 신께서는 아직 지구파괴를 허락하지 않으신 모양으로 보인다.”

 

“......”

 

아무래도 신께서 직접 세상에 재림하시어, 심판주로 오실 때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오펠리아. 넌 너무 멀리 생각하는 거 아냐.”


 

오펠리아가 너무 멀리 앞서가는 식으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뭐 본인의 관점이 그렇다는 거다. 초궁극체 퓨마가 분통을 터트리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검붉은 구체 하나가 날아와 큐브와 충돌하더니 이내 대폭발을 일으킨다. 퓨마가 놀라 바라보니 거기엔 로벨리카가 있다. 로벨리카가 본인의 무기인 다크 루인샤레프라는 이름의 총을 쏜 것인데 아무리 보더라도 총이라 쓰고 대포라 읽는 그런 무기다. 로벨리카는 나타나자마자 퓨마를 향해 온갖 비속어를 남발해대며 비난하는데 겨우 그런 실력으로 지구파괴가 가능할 줄로 알았냐며 막 소리 지르는데 로벨리카가 막말을 시작할 때엔 반드시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괜히 반박을 했다가는 더욱 더 심한 비속어를 듣게 될 테니까. 다크 루인샤레프를 이번엔 퓨마에게 겨누고서 발포해 봉인시켜버리는 로벨리카. 초궁극체 퓨마가 아무 저항도 못하고 봉인을 당하는데 마력을 모두 소비한 덕분일까?


 

초궁극체 퓨마! ㅅㄲ 가 제대로 일도 못하면서 자랑질이나 하고 ㅈㅃㅈ 모습이잖아?”

 

로벨리카 이 자식!!”

 

퓨마 이 ㅆㅂㅅㄲ . 넌 그냥 당분간은 봉인 상태로 잠이나 자고 있어라?”

 

로벨리카! 봉인이 다 풀리면 너부터 가만 안 두겠다!!”

 

“......멍청한 ㄱㅅㄲ 주제에 말이 참 많아~?”

 

로벨리카. 네가 어떻게 여기에 들어온 건지 모르겠다.”

 

뭐야. 오펠리아 이 ㄱㅊㄴ 주제에 역시 모르구나? 그래서 네가 ㅁㅊㄴ 이란 거다.”

 

“......”

 

나도 너와 같은 크림조랜더란 걸 알잖아?”

 

“......”


 

로벨리카와 오펠리아는 둘 다 크림조랜더. 다만 수호의 크림조랜더와 파멸의 크림조랜더란 것이 차이라면 차이. 로벨리카는 세상 사람들은 크림조랜더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크림조랜더란 이름으로 불리기 훨씬 이전. 그러니까 우리 동족들의 선조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고 말하는데 그 이름을 말해주자 오펠리아도 비록 겉으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않으나, 속으로는 놀랄 것이다. 크림조니아, 크림조랜더란 이름 이전에 불리던 이름이자 원조 호칭. 인간이기도 하고 동시에 차원종이기도 한 존재의 현 대표주자인 로벨리카와 오펠리아. 로벨리카는 오펠리아에게 저 무능하기 그지없는 퓨마 녀석도 봉인했으니 이젠 우리 둘이서 넥슨 아레나 결승전을 마저 진행하자는 말을 한다. 어차피 퓨마 녀석은 지금 현재로선 그야말로 무능 그 자체니 이젠 우리 둘이서 한번 붙자는데 그 때엔 말로만 하고 끝냈으니 이번에 진지하게 싸워보잔다.


 

오펠리아! 너 같은 ㅁㅊㄴ 따위에게 내가 제대로 싸움 걸어주겠다!!”

 

“......”

 

다크 루인샤레프. 최대출력.”

 

“......”

 

시작부터 최대출력이다. 너 같은 ㄱㅅㄲ 상대로는 이것도 당연한 거지~ 키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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