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누나, 오펠리아 누나. 우리가 꼭 이길 겁니다.”

“어... 언니들! 부... 부탁이에요! 우승 자리를 저희에게 양보해주세요!!”

“......”

“......;;;;;;”

“안 되나요?”

“......거부한다.”

실비아는 물론이거니와 오펠리아도 우승은 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인데 누가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우승과 준우승이 나뉘게 된다. 이윽고 김유정 사회자가 결승전을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모두들 환호한다. 그렇게 결승전이 시작되는데 테인이와 레비아가 시작부터 아주 강하게 나오는 모습에 실비아가 놀라고, 오펠리아는 그런 그녀에게 잠시만 뒤로 물러나서 있으라는 느낌의 눈빛을 보낸다. 실비아도 오펠리아의 눈빛의 의미를 다 알고 있기에 곧바로 물러나서 지켜보고 오펠리아는 테인이와 레비아의 합체공격을 한손을 내밀어 막아낸다. 그것도 맨손으로 막은 것이고 또한 손바닥을 내밀어 막아낸 건데 문제는 합체 통상기라고 해도 정작 오펠리아에게 가해진 데미지가 0 이라는 데에 있다. 이런 공격은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

아무리 미스틸테인과 레비아가 훈련을 그간에 많이 했어도 오펠리아의 눈으로 볼 때에는 그저 약한 것들이 힘을 좀 쓰겠다고 괜한 발악을 하는 것과도 같이 보일 뿐인데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체력 게이지가 전혀 깎이지 않았다는 거에 지켜보던 모든 관중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뿐만이 아니라 와서 지켜보고 있던 영자라 불리는 사람들도 식은 땀을 흘린다. 그들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데 뒤로 물러나 기다리고 있는 실비아의 감정은 또 오죽할까? 그 이후로도 테인이와 레비아가 앞뒤로 오펠리아를 포위하고서 동시에 공격을 끊임없이 가하지만 그럴 때마다 맨손으로 다 막아내는데 그거만 하더라도 정말 너무한데 그녀에게 가해지는 데미지는 0 이라는 수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말 심히 무섭다.

결국 테인이와 레비아가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멤버들 모두에게 전수받은 결전기들을 모두 하나로 합체한 결전기 합체기술을 선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심판하는 별에서 유리 스페셜이 방출되고 거기엔 위성낙하까지도 합체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하피의 3차 결전기까지도 거기에 녹아있다. 테인이의 결전기 합체기술도 남캐들의 모든 결전기들이 다 하나로 융합된 공격으로서 오펠리아를 노리는데 도저히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는 장관에 모두들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렇다면 오펠리아는 어떻게 나올까? 너희들을 위해 스킬을 사용해주겠다는 듯한 눈빛을 보이자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몸에서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뭔가가 솟아나와 그 결전기 합체기술을 모두 무력화한다. 막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그녀에 가한 것도 막는다.

“......!!”

“오펠리아 님. 역시 이런 것도 안 되나요......”

“......”

“저 누나 정말 장난 아니다.”

“그러게.”

“미스틸테인, 레비아. 너희들은 이 정도가 끝이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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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희들은 무리구나.”

“우... 웃기지 마요! 아직 끝난 거 아니에요!”

“......”

“아직 우리 둘 다 살아있어요! 진 게 아니에요!!”

“......”

아까의 결전기 합체기술이 양쪽에서 공격한 거라면 이번엔 둘의 합체기술을 하나로 융합해 공격한다. 8명의 캐릭터들의 모든 결전기를 하나로 융합해 공격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크고 웅장할까? 실비아가 위험해!! 라고 소리치는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손을 내밀어 그걸 막는다. 손을 길게 뻗고, 손바닥을 내밀어 합체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내는 오펠리아. 상대가 아무리 강한 스킬을 내놓아도 본인은 본인의 순수 위상력만 가지고 공격을 다 막아낼 뿐만 아니라 데미지까지도 0 으로 만드는 위엄을 보이고 김유정 사회자는 물론이거니와 트레이너, 송은이 해설까지도 아무래도 오펠리아 공략법은 없는 것만 같다는 비관적인 말까지 한다. 저렇게까지 공격해도 안 된다면 오펠리아를 뭐 어떻게 대적해야만 할까?

“뭐 이런 사기가 다 있어!?”

“저기... 레비아? 말이 너무 심하다......”

“테인이 너는 입 다물고 있어!”

“예! 죄송합니다!”

“......레비아. 너 말이다.”

“네?”

“레비아 너의 운명은 너무 약해. 그래서 내가 뭐랬어?”

“......!!”

“미스틸테인 너의 운명도 너무 약해. 그래서 내가 뭐랬어?”

“......”

“레비아, 미스틸테인. 너희들의 운명은 너무 약해.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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