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46화- [참수의 시간 3교시(斬首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6-11 0
“......!!”
“어머? 세하야. 너 혹시 가위 눌린 꿈이라도 꾼 거야?”
“아...... 네.”
“너도 정말이지 이상한 꿈을 꾸는 모양이구나?”
“하아......”
이세하도 참으로 악몽을 많이 꾸는 남자인 모양이다. 갑자기 깨어난 덕에 그 꿈의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지만 아무리 다시 떠올려 봐도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고 잔혹하다. 본인이 말하고 있는 상대는 끝까지 아무런 입도 열지를 않았던 꿈. 그 상대는 왜 세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신강 고등학교는 언제나 그렇듯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상황. 과거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더 밀어붙이며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지금 현재는 그러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철저하게 벌하는 시대. 불량학생들이 횡포를 부릴 때에 피해자들은 ‘그 여자’ 의 이름만 언급하면 그들은 바로 가버린다. 괜히 그 여자에게 걸렸다가는 어떻게 될지 뻔히 다 알기에 물러날 수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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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그 여자’ 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이미 전 세계에 걸쳐서 고루 퍼져있다고 하면 될까? 어디의 그 누구라도 그 여자에게 찍히게 되면 언제 어디서라도 어떻게 될지 안 봐도 비디오. 그러고 보니 검은양 팀의 본부로 의뢰서가 하나 접수된다. 구북한의 서해함대사령부가 위치하고 있었던 남포. 그곳을 포함하여 ‘신포항’ 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해적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는 아덴 만, 베넹 만, 그리고 남중국해 등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이 이제는 서해와 동해에서도 활동한다? 소문에 의하면 독도경비대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도 해적들의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근데 왜 경찰도 아니고 검은양 팀에게 맡긴 걸까? 막대한 양의 보수를 제시했기 때문. 혹여 검은양 팀으로 위험하다면 늑대개 팀과 함께 수행해도 상관은 없다는 것. 그렇다면 저들의 본거지를 우선 찾아야만 한다.
동해, 서해, 울릉도, 독도 등지에서 해적들의 활동이 활발하니 그것에 대해 조사해달라는데 신 강금 특별행정구의 자체 해안경비대는 서해를 담당하고 현재 공사 중인 그 공학 아카데미의 자체 해안경비대는 동해, 독도경비대는 울릉도와 독도를 각각 맡아 해적소탕작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대형 경비함들까지 대거 동원되어도 해적들을 잡기는 쉽지가 않은데 왜 그럴까? 그렇다고 군부대에 요청해 잠수함들까지 동원하는 건 너무 부담이 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리 수색해도 해적들이 보이지 않는 건 잠수함을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럴 가능성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뢰발사나 음파탐지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또 이상하다.
‘오펠리아. 넌 그 해적들이 왜 들키지 않는지 알아?’
‘......진 광휘의 레비아. 텔레파시라도 보내나.’
‘빙고!’
‘......’
‘인간들이 그 해적들의 꼬리를 잡는 그 순간, 정말로 괴로운 일이 벌어질 거야.’
‘......’
‘왜냐고? 그건 지금 가르쳐주면 아무런 재미도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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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광휘의 레비아가 오펠리아에게 텔레파시로 보낸 말의 의미는 뭘까? 오펠리아는 녀석의 말을 결코 흘리는 식으로 듣지 않으며 진지하게 듣는다. 과거엔 청룡군단의 부사령관이었고, 지금은 엄연히 청룡군단의 사령관이자 마룡 군단의 총군단장이다. 과거엔 고대용 헤카톤케일과 아스타로트가 군단장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마룡 군단의 종파들을 아우르는 군단장이란 의미의 총군단장을 진 광휘의 레비아가 하고 있다. 최소한 18살의 레비아라고 생각해도 믿을 정도의 외모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광휘의 레비아가 착용하고 다니는 3성 레어 코스튬이 아니라 4성 진 레어 코스튬이다. 지금 마룡 군단은 군단장이라 부르지 않고, 온 종파들을 아우르는 최고의 군단장으로 ‘총군단장’ 으로 부른다. 그리고 군단장이란 표현은 각 종파들의 수장을 가리키며 부른다.
마룡 군단들 가운데에 가장 작은 규모의 종파가 ‘향룡군단’ 과 ‘오룡군단’ 이 있다. 먼저 향룡군단은, 현실 세계이자 인간계로 비유하면 이른바 ‘홍콩특별행정구’ 라는 곳에 거주하는 종파다. 홍콩을 ‘향항(香港)’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향룡군단이라 부른다. 가장 작은 두 종파들 가운데의 하나이지만 이들의 의리는 정말 알아줘야만 한다. 자신들이 약속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약속을 무시하지 않고 기어이 지켜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룡군단도 있는데 역시 인간계로 비유하면 ‘마카오 특별행정구’ 라는 곳에 거주하는 자들이다. 마카오라 불러도 되고 ‘오문(澳門)’ 이라 불러도 되는데, 이들은 비록 전투능력은 많이 약하지만 마룡 군단 전체를 통틀어서 뒤 세계의 돈을 긁어모으는 지하경제 실력이 정말 남다르기에 큰 자금줄이다.
뭐 어쨌든 해적소탕작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동해의 어딘가에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잠수함 한 척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배처럼 생겼으며, 해당 잠수함의 절반 이상을 누에고치를 연상케 하는 격납고와 활주로가 차지하고 있다. 격납고 내부엔 비행기가 있는 게 아니라 핵미사일이 무려 6발이 탑재된 상태! 게다가 동력원도 재래식 엔진이 아닌 핵원자로! 이건 마치 ‘일본제 I-400 센토쿠급 핵추진 잠수항모’ 라는 느낌을 그대로 들게 해주는 느낌! 만약 I-400 잠수함이 핵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격납고 내부에 6발의 핵미사일을 탑재했다면 어떨까? 그러면 아마 ‘일본판 SSBN’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지 모른다. 설령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도 SSGN 으로서의 역할로 대신할 수가 있는 법. 그 잠수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자마자 견인발사대 플랫폼이 열리고 핵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게 조준하는 대상은 누굴까?
“정조준 완료.”
“언제든지 발사 스위치만 누르면 발사 가능합니다.”
“......발사코드. 요즘 세상에 누가 일일이 그걸 다 거는지 모르겠다.”
“......”
“......”
“모두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는 미사일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82621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