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야밤에 슬비와 유리가... ( 수위 조절을 했긴 했으나... )
라쉘라 2015-01-29 1
( 달콤한 사랑은 없습니다. 세하, 유리는 나중에 로맨스로 올리겠지만... 어쩌다보니 야밤이 시리즈가 되어서, 확실한 엔딩을 지어버리자! 한 것입니다. )
요원복을 다 벗기도 전에 드러누웠다.
와이셔츠만이 몸을 가렸다.
" 어째서... "
이세하와 이슬비가 결혼한지 한달이 지났다.
아직도 그녀의 손이 생각났다.
부드럽고... 순수했다.
나의 손과는 다르게...
" 그년에게... "
나도 모르게 욕짓거리가 나왔다.
커튼이 바람에 휘날려 나를 비추고 있었다.
「 위잉. 」
진동이 울리고 스마트폰을 보자, 김유정에게서 전화였다.
" 여보세요... "
" 유리니? 지금 세하와 같이 강남 대포변으로 가주었으면 하는구나. "
" ... "
나는 수락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요원복... 대신에 사복을 입기로 했다.
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면...
" 뭐야, 빨리 왔네. "
내가 나가자, 유리가 밝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뜻밖에 그녀의 사복에 살짝 놀랐다.
분명 요원복이라 생각했고, 나도 요원복을 입었다.
슬비는... 지금 집에서 자고 있었다.
" 그렇다고, 새벽에 정찰이라... "
차원종이 나올리는 없었다.
에쉬와 더스트가 정리한 후, 차원종이 날뛰기 보다는 사람들이 날뛰었다.
치안이 한번에 낮아지면서, 우리는 밤에 정찰이 많아졌다.
" 그럼 가볼까? "
그녀는 나에 팔에 팔짱을 꼈다.
풍만한 느낌과 함께, 나를 유혹하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 왜... 이상해? "
" 아니, 상관없어. "
그녀도 선은 지키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 꺄, 귀엽다! "
들고양이... 그것도 **(아기)였다.
별로 보기 쉬운 것은 아닌지라, 나도 살짝 만졌다.
" 귀엽다, 키워도 될까? "
" ... "
나는 말을 대신해서 손으로 가리켰다.
어미였다.
그러자 슬비가 살짝 아쉽다는 듯, 웃으며 고양이를 풀었다.
" 아, 자판기다. 뭐 마실레? "
" 난... 커피. "
정찰이라고 해도, 그다지 사람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차원종이 나오는 것을 대비해서... 라는 명분이지만, 그다지...
시간이 지나자 유리가 커피를 가지고 왔다.
그녀는 이온음료를 마셨다.
아직도 슬비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이 걸렸다.
" 잘 마실게. "
그렇게 말하며 커피를 마셨다.
" 있잖아... 세하야. "
" 응? "
" 너가 슬비를 배신하면... 어떻게 할거야? "
그녀가 땅을 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이 보이지 않았다.
" 그게 무슨... "
" 넌 배신하게 될거야... 어떻게 해서든... "
" 그러니까... "
시야가 어두워지고 있었다.
꿈...은 아니었다.
분명 그녀가 뭔 짓을 했을텐데...
나는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몸이 쓰러졌다.
" ... 하... "
눈을 뜨자, 슬비가 보였다.
뭐가 그렇게 놀란 것인지...
자신이 들고있던 봉지를 떨어뜨렸다.
" 눈이 뜨여? "
슬비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리고 자세히 보니...
" 뭐야... "
그녀가 설마 이렇게 나오다니...
시간은 쓰러진지 20분 정도...
난 왜... 유리랑...
" 나에 모든 것을 뺴았고... 희망까지 빼앗은 벌이야. "
유리는 사악한 웃음으로 슬비를 바라보았다.
" 아... 아... "
슬비는 소리를 질렀다.
" 꺄아아아아아아!!!! "
배신...
그녀를 울리지 않겠다던, 첫 데이트에 환상은 가뿐하게 파괴되었다.
" 후후후... "
그녀는 나에게 다시 안겨왔다.
나에 몸을 훑고 지나갔다.
" 아직이야... 더... "
그녀의 눈은 분노였을까? 아니면... 고독함이었을까.
결혼생활의 첫번째, 최악의 상황...
그것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 더... 나를 원해줘... 난... "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뿌리치고 슬비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 놓치지... 않아... "
그렇게 그녀는 나를 한시간이나 가지고 놀았고... 슬비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 그... 만해! "
나는 유리를 밀쳤다.
유리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슬비에게 다가갔으나... 그녀의 눈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듯 했다.
" 아냐, 그럴리 없어... 세하만은... 부모님처럼... 아... "
슬비가 중얼거렸다.
유리는 나에게 어떤 미소보다 사악한 미소로 말했다.
" 이제... 그녀는 버려. "
「 콰득... 」
왜 이렇게... 그녀의 돌변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 이제... 나를 원... "
" 하앗!! "
「 콰득... 」
맨 몸으로 있던 유리의 몸이 우지끈하며 부숴졌다.
아니... 정확히는 꼭두각시... 였던 모양이다.
" 괜찮아? "
" ... "
유리의 손...
꼭두각시... 퍼펫 마스터의 소행일까...
" ... 미안해. "
유리의 말에 나는 말없이 슬비를 바라보았다.
배신감... 그리고 충격으로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였다.
" 나도... 너를 좋아했지만, 딱히 빼앗고 싶지는 않았어. "
... 뭐, 사건은 의외로 간단했지만... 역시나 견디는 것은 힘들었다.
퍼펫 마스터...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슬비를 집으로 데려왔다.
침대에 눕혀진 그녀...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질문도 없었다.
나를 향한 허망한 눈...
" 난, 너에게 평생을 바칠거야. "
영혼없는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는 키스를 했다.
평소와는 다른 키스...
유리가 한 행동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와 그녀에게는 유리를 만나기는 껄끄러울 것이다.
나는 그녀를 가지기로 했다.
그녀의 완고함이 무너졌고, 무력함만이 느껴졌다.
그녀는 나에게 몸을 맡기었다.
" 미안... 그러니까, 정신을 차려. "
나와 슬비는 서로를 안고 수시간은 있었다.
슬비쪽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나는 다시 그녀의 마음을 열었다.
" 너를 울리는 일은 많겠네, 단지... 더 이상에 상처는 주고싶진 않아... "
" 정말... 다음부터... 이런... 일... 없... 어... "
그녀에 말이 끊겨서 나왔다.
아마도 충격에 부작용인 듯 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안았다.
" 사랑해... "
그 일이 있는 다음, 슬비는 카드를 들고다녔다.
그녀가 주로 말하는 카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의사도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했다.
유리와는 만나지 않았다.
슬비가 그녀를 보면... 항상 공포감에 빠져드는 듯 했다.
유리는 ' 뭐, 나의 잘못이기도 하니까.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녀한테는 미안하지만... 슬비의 상태를 보아서는 더 이상 만나는 것은 힘들었다.
" 세하... "
" 응? "
슬비가 말하고는 카드를 보여줬다.
' 같이 집에 가요. '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그래. "
그녀의 목소리는 4년이 지난 후에 돌아왔다.
유리와의 만남은 목소리를 찾은 1년 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말이 나오는 것은 단답이니...
그녀의 마음을 다시 열어... 다시 환히 웃는 그녀를 보고싶었다.
* 흐음... 확실히 이번에는 수위는 강하나...
유리가 너무... 뭐랄까...
아무튼 이걸로 야밤 시리즈 중, (미래)로맨스 부분은 끝났군요.
마지막화로 로맨스의 기분이 확 날라갔으나...
세하슬비의 이런 점도 좋군요.
다음은 세하, 유리, 슬비에 큐브생활로 돌아옵죠...
이 엔딩이 찝찝하신 분은... 전 엔딩으로 만족하시기를...
제가 썻지만 찝찝하네요. 다음에는 확실한 로맨스, 코믹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