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31화- [이 차원종들의 분위기에 찬물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6-03 0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라 불리는 그 먼지 남매의 부탁을 로벨리카가 결국은 들어주게 되는데 그게 뭔지는 다들 알 것이다. 현재 차원종계 내부가 심히 혼란스럽다고 봐야 하는데 그 녀석의 군단이 이름없는 군단을 굴복시키고자 하고, 또한 마룡 군단도 모조리 다 격파시키고자 한다. 로벨리카가 그들을 도와 녀석의 군단의 침공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 그걸 부탁받았는데 로벨리카 녀석이 그 여자와 마찬가지로 사실상의 무적이라 봐도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히 복잡해지자 이름없는 군단과 다양한 종파로 찢어져 나뉜 마룡 군단이 동맹을 맺고서 녀석의 군단에 대항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열세라면 열세! 현재 차원종들은 인간계를 쳐다볼 시간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녀석의 군단과 대치할 뿐.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름없는 군단의 99호 관리소는 실질적으로 한반도인데 이름없는 군단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높고도 긴 성벽을 구축해 천리장성이나 만리장성을 연상케 하는 성을 쌓고서 그 군단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강이 아닌 바다로의 상륙침공에도 대비하고자 해안가 전체를 따라서도 높고도 긴 성벽을 구축하긴 했는데 방어에는 유용할 지라도 외부에서 바라보면 자칫 고립주의이자 폐쇄주의로 보일 수가 있다. 99호 관리소의 또 다른 관할인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도 이름없는 군단은 모두 요새화를 통해 만반의 상황에 대비하고는 있으나 역시나 역부족은 역부족. 먼지 남매가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를 해봐야 달라질 것도 없다. 이름없는 군단과 마룡 군단이 그 군단의 침공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고자 한다면, 인간들을 끌어들여 참전시켜야만 한다.
먼지 남매가 로벨리카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역시나 그녀 혼자에게 다 맡기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사실. 그리고 17호 관리소인 대만을 지배하고 있는 마룡 군단의 녹룡군단. 이들도 18호 관리소이자 대륙을 지배하고 있는 청룡군단에 전적으로 협력하며 준비하고 있다. 차원종들은 서로 분리 독립을 하더라도 동족들에 대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공존하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마룡 군단이 만약 다시 하나로 통일이 된다면, 청룡군단을 중심으로 ‘합중국’ 과도 같은 방식으로 통일이 되는 것이 나을 거라는 말이 있다. 청룡군단이 마룡 군단을 통틀어서 가장 최정예부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과거엔 헤카톤케일 군단장을 직접 호위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적대적이었던 적룡군단도 지금은 청룡군단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있다.
“이름없는 군단과 마룡 군단이 괜한 잔재주를 부리는구나.”
“그래도 ‘그 여자’ 가 없으니 우리에겐 정말로 행운입니다.”
“네 말이 맞다. 대차원집정관 자칸.”
“주군. 그냥 저들을 지금 당장 다 부숴버립시다!”
“대고대괴수왕 타이칸. 넌 너무 급하다. 그 여자를 대신할 존재를 데려온 거 같던데......”
“상관없습니다. 주군.”
“대악몽여제 릴리. 넌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습니다.”
자칸, 타이칸, 릴리 등의 간부급 부하를 두고 있는 ‘주군’ 이라는 존재가 누군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름없는 군단과 마룡 군단이 동맹을 통해 흑룡군단을 18호 관리소의 북부에서 몰아내고 완전 탈환에 성공한 상태. 현재 18호 관리소의 북부를 적룡군단이 담당함과 동시에 북부 국경 전체에 성벽을 쌓아 국경장성을 만들어버린다. 성벽 위에는 엄청난 수의 드라군들과 크리자리드들이 배치되어 경계하고 있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압록강 쪽의 성벽이자 이름없는 군단과의 접경은 ‘국경경비대(Border Garrison)’ 정도만 있는데 현재로서는 서로 동맹관계인데 군사조직을 빽빽하게 배치하는 거야말로 심히 결례가 되는 행위이고 또한 민폐다. 그러나 90호 관리소인 외몽골을 포함하여 러시아 연방의 영토, 그리고 사실상 전 세계 영토를 그 군단이 장악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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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차원종계는 그렇게 심히 엄중한 상태다. 그 때문에 먼지 남매가 인간계로 가서 인간들을 설득해 자신들을 도와 녀석의 군단을 방어하고자 한다. 자신들이 모두 당하게 되면 바로 저들이 인간계로 침공할 거란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 차원종들은 그렇다고 치고 인간계의 상황은 어떨까?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이자 반유니온 테러국가는 차원종들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17호 관리소의 녹룡군단과 관계를 맺고 있다.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의 병력이 17호 관리소에 일부 주둔하고 있는데 단순히 주둔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의 무기를 차원종들에 제공해 자체 무장도 시킨다. 그래서 녹룡군단의 드라군 슈터나 크리자리드 슈터들은 활이 아니라 AK-74 돌격소총을 들고 있다. 물론 녹룡군단의 AK-74 돌격소총은 차원종들의 조립생산형이라 미묘히 다르다.
드라군 슈터나 크리자리드 슈터들을 보면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화살을 활시위를 당기고서 쏘는 걸로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녹룡군단의 AK-74 돌격소총도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탄을 쏘는데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자. AK 시리즈의 소총은 누구나 다 다루기 쉬운 모양인지 차원종들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사용한다. 청룡군단이 마룡 군단들 가운데에선 인간형 차원종들이 가장 많은데 가장 소수의 종파인 녹룡군단이 청룡군단 따라 하기를 시도하는 모양이다.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녹룡군단과 17호 관리소의 현 상황을 보면 차후 이 차원종계에서 대규모 전쟁이라도 일어난다면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에서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 지상전 수행을 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17호 관리소에 핵무기 배치도 고려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펠리아! 오펠리아!!”
“......서유리. 할 말이라도 있나.”
“오펠리아! 너희 늑대개 팀에서 조만간 새로운 멤버가 올 거라고 들었어!”
“......”
“오펠리아. 설마 이제 너와도 이별인 거야?”
“......모르겠다.”
“모르겠다고?”
“......그렇다.”
“왜?”
“아마도 여름방학이 되어야만 어떤 존재일지 알 수가 있을 것만 같다.”
“아~ 맞다! 오늘 이세하의 생일이라는데... 다른 녀석들은 다 간다는데 너는 왜 안 가?”
“......싫다.”
“어째서?!”
“......서유리.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니, 내 몫까지 네가 가서 축하해주기 바란다.”
“으... 응......”
‘......서유리. 이세하는 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죽인 살인마의 아들이다. 가서 진심으로 내가 축하해줄 수가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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