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22화- [우주정부 경찰 VS 지구 특별행정구 연합군]
호시미야라이린 2016-05-30 0
온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에 지구란 이름의 행성은 그저 ‘점 하나 찍기도 사치일 정도로 심히 작은 행성’ 하나다.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이라 하더라도, 온 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태양계 전체를 바라볼 때에 그것도 그저 점 하나 찍는 것도 사치일 정도로 작은 규모에 불과하다. 그런 온 우주를 지배하는 정부가 하나 있다. 가칭으로 ‘우주정부(宇宙政府)’ 라고 부르는 조직인데 지구로 비유하면 세계정부라 생각하면 된다. 우주정부라 부르기도 하고, ‘크림조랜더 정부’ 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다. 우주정부이자 크림조랜더 정부는 지구를 통치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지구를 ‘지구 특별행정구’ 로서 분류하고 있고, 나아가 태양계를 ‘태양계 특별행정구’ 로서 보고 있다. 그러니까 태양계 특별행정구 내의 지구를 지구 특별행정구로서 따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주정부의 눈에 지구는 ‘특별행정구 내의 특별행정구’ 인 것인데 하지만 현재는 태양계 특별행정구가 폐지되고 그저 지구 특별행정구만 남아있다. 태양계 특별행정구가 폐지된 것은 태양계에는 아무것도 살고 있지 않고, 오로지 지구에만 있기에 지구 특별행정구만 남기고 태양계 특별행정구란 이름의 형식적 명칭은 폐지시킨 것. 크림조랜더 정부는 온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우주정부다. 그리고 우주정부를 담당하는 크림조랜더 종족. 그 종족을 어느 애니메이션으로 비유하면 천룡인이고, 세계정부 총수고, 나아가 오로성 영감님들과 같은 존재들이자 권력자들이다. 허나 크림조랜더들은 결코 남을 핍박하지 않았다. 독립을 원하는 외계종족들은 모두 다 독립을 허가했고, 특별행정구로 만족한다는 외계종족들에 대해서도 특별행정구를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지구 특별행정구의 상황이 매우 심상찮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에 대한 것도 불안합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워서 이길 수가 있으면서 힘없는 소수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건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다.”
“......”
“......”
“그렇다면 어떡해야만 하는 겁니까.”
“그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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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우주정부에서 말하는 ‘지구 특별행정구’ 라는 곳에서 뭔가가 발생한다. 그것은 지구 특별행정구에 사는 고위 권력층이라 불리는 자들이 온갖 부정부패를 실컷 저지르다 급기야는 그게 가장 극단적인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는 것. 극단적인 게 무엇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인데 그들의 재산은 점점 더 부유해지는 반면,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그 조그만 것들마저 모조리 다 빼앗기는 상황이 되어간다는 것. 힘없는 이들은 계속 당하기만 하고, 힘이 있는 이들은 빼앗기에만 열중한다. 우주정부는 당장에라도 개입하고 싶겠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지구 특별행정구라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저 많은 이들의 고통의 호소를 무시해선 안 된다. 특별행정구를 상대로 우주정부가 개입할 방법이 정녕 있을까?
우주정부에선 곧바로 지구 특별행정구를 간섭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그렇다고 해서 본대가 나서면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사실상 ‘비공식 개입’ 의 방식으로 그곳에 개입하고자 한다. 만약 병력이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준군사조직’ 정도의 부대만 이동하지 결코 정규군 수준이 움직이진 않는다. 지구 특별행정구에서 온갖 나쁜 일들이 일어나도 결국 우주정부에서 취할 수가 있는 행동은 군대와 경찰의 절충점인 준군사조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천하의 우주정부이자 크림조랜더 정부도 아무 때에나 정규군을 동원할 수는 없는 법. 아무리 수가 많다고 해도 그걸 다 동원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지구 특별행정구의 고궤도에 도착한 건 우주정부 무장경비부대. 그러니까 국경경비대, 해안경비대, 무장경찰부대와 같은 준군사조직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주정부 무장경비부대를 지구 특별행정구 내부로 진입시키자 그걸 어떻게 안 것인지 그곳에서 무수히 많은 대공미사일들을 발사한다. 그러나 무경부대가 미사일을 맞고 그냥 당할 존재로 보이는가? 날아오는 미사일 정도는 타고 달리면 된다. 원래는 잠입을 하는 식으로 위험인물들만 납치해서 잡아올 생각이었지만 ‘지구 특별행정구 연합군’ 이 어떻게 알고 방어선을 친 것인지 격렬하게 저항한다. 우주정부의 무경부대라 했는데 이들의 전투방식을 보니 ‘그 여자’ 와 상당히 흡사하다. 그러나 이들은 준군사조직이라 정규군 수준의 중화기와 같은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고 경화기 수준의 무기만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경화기도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엄연히 중화기 이상! 자신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던 군사장비들만 파괴하며 목표물 체포를 한다.
“방어선 돌파! 대통령궁 장악 완료!”
“여기도 장악 완료!”
“장악 완료! 대통령궁과 의회에 있던 고위 권력층들을 모두 체포했다!”
“유니온이란 조직의 알파퀸 체포 성공!”
“......수고했다. 지금 현 시간부로 우주정부군 무경부대 전군은 철수한다.”
“설마 인간들은 그냥 놔두는 겁니까?”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지구 특별행정구 내의 ‘부정부패를 일삼던 전 세계의 모든 고위 권력층들을 체포하는 것’ 이었다. 지구 점령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많은 고위 권력층들을 범죄자로 규정하고, 신속히 호송한다. 신속히 귀환한다.”
은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고 있고, 검은 뿔 2개를 이마에 착용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그 여자는 목표는 충분히 다 달성했으니 이제 그만 철수하라고 하고 우주정부 무경부대는 붙잡은 이들을 체포한 상태로 신속히 지구 특별행정구를 떠난다. 지구 특별행정구 연합군과 우주정부 무경부대의 싸움이 잠시 동안 있었는데 양 측이 모두 사망자는 없고, 부상자도 없다. 굳이 부상자가 있다면 무경부대에서 일부가 있다고 하면 될까? 그게 군대와 경찰의 싸움이니 경찰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다고 봐야 맞다. 지구의 연합군 측에서는 저들이 경찰이란 사실을 모를 것이기에 자신들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었다. 우주정부 무경부대는 엄연히 경찰이라 정규군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가 없었고, 특별행정구란 점도 이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위험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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