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7화- [이 강금 특별행정구에 지방이전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6 0

그 여자와 그녀의 싸움이 끝난 이후의 평양은 아무것도 남아있지를 않은 그야말로 황무지 그 자체다. 완전히 초토화를 시켜놓고도 아무 책임도 없다는 듯이 떠나버리는 그 여자와 그녀.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이번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특경대가 현장으로 도착하니 아무것도 없는 그저 황량한 황무지로 되어 있단다. 뭐랄까? 구북한 시절에 지어졌던 모든 건축물들까지 싹 다 파괴되어 재가 되어버린 것. 그 여자와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구북한 시절의 우상화에 이용되었고, 나아가 많은 주민들을 핍박하고 괴롭혔던 그 상징들이 모두 사라졌으니 오히려 더 좋은 게 아니겠는가? 여자와 그녀의 싸움이 모두 끝난 이후, 결과는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무승부. 둘이서 싸웠을 뿐인데도 평양이 황무지가 될 정도면 말을 다했다.


 

신서울 내에 위치하고 있는 강금 특별행정구. 대한민국정부에선 이 특별행정구를 어떻게든 외부로 이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신서울과 경기도에 밀집해있는 많은 폭력조직들을 바깥으로 빼낼 수가 있으니까. 그리고 특별행정구를 통해 정부재정의 지출을 어떻게든 줄여볼 수가 있고 그 외의 여러 이점들도 존재하니까. 특별행정구가 정부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이점이 많기에 가장 골칫거리인 이 학교를 이전시켜야만 한다. 이러한 때에 청와대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벌처스 회사에서 보내온 편지인데 가장 골칫거리라는 강금공업흑학교를 황무지가 되어버린 평양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한다는 것. 그리고 단순히 평양만 특별행정구로 하면 의미가 적으니, ‘남포 ~ 평양 ~ 청천강에 이르는 범위를 특별행정구로 하여 그들의 마음을 좀 얻어 보라는 내용이다.


 

평양 한곳만 특별행정구로 하면 재미가 없다. 하지만 남포 ~ 평양 ~ 청천강에 이르는 범위를 제시한다면 분명히 저들도 솔깃하게 될 것이고 또한 옛 휴전선 이북지역인 북반도 내에서도 가장 반란위협도가 높은 평양과 황해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가 있다는 것이 그 편지의 내용이다. 그 편지를 확인한 청와대는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고, 신서울 내에 있는 강금 특별행정구를 그 편지에서 제시하는 곳으로 이전하도록 만들자는 방안을 발의하고 참석한 모든 정치인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그리고 국회에도 강금 특별행정구의 이전 결의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강금공업흑학교에도 평양으로 학교를 이전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낸다. 기존의 비좁았던 강금 특별행정구가 남포, 평양, 청천강에 이르는 광범위하게 넓혀질 수가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다.


 

학생회장님. 정부에서 강금 특별행정구이전을 요청하는 서신이 왔습니다.”

 

“......”

 

신서울 내의 현 특별행정구가 너무 비좁으니, 정부의 이전을 수락하면 매우 넓은 부지의 특별행정구를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프리실라. 그래서 정부에서 제시하는 부지가 어디냐?”

 

그러니까, ‘남포 ~ 평양 ~ 청천강까지의 범위입니다.”

 

“......!!”

 

학생회장님. 구북한의 수도였다던 평양입니다. 평양 전체를 주겠다는 뜻입니다.”

 

특별행정구에도 군부대는 주둔한다.”

 

허나 대한민국 국군 주평양부대란 가칭으로 준군사조직 수준만 주둔할 뿐입니다. 회장님. 수락해야 합니다.”

 

“......”

 

남포, 평양, 그리고 청천강에 이르는 큰 범위입니다. 이건 황해도의 사실상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만약 학생회장이 이를 수락하게 되면, 기존의 강금 특별행정구는 폐지되고 평양으로 학교를 이전하게 되어 강금 특별행정구가 평양으로 바뀌게 된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가결시켜야만 한다. ‘특별행정구라는 이름을 이용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최소화할 수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혹여 그곳에서 무슨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특별행정구 내에서의 책임으로 모든 것을 물어버리는 게 가능하기에 정부의 입장에서도 매우 자유롭다. 현재 세계적으로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를 어떻게든 줄이고 또한 재정확보를 위해서는 특별행정구를 전략적 가치로서 만들어나갈 수밖에 없다. 특별행정구들에는 국가에 내는 세금인 국세만 내게 하고, 나머지는 다 그쪽에서 알아서 하게 만들면 된다. 특별행정구가 중앙정부의 역할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해선 안 된다. 상황에 따라선 전략적 가치로도 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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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장이 아무리 강금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이라고는 하나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학생회 임원들에게 먼저 확인하는데 임원들은 만장일치로서 평양으로의 학교이전에 찬성하는 입장. 그렇다면 이 학교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물어보도록 할까? 전 세계에서 모여든 불량학생들과 조폭학생들이 많은 이 학교. 의견이 매우 분분하지만 사실상 황해도 대부분이나 전체에 해당하는 그 범위를 특별행정구로서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할 수가 있도록 허락하겠다는데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과반수의 입장. 안 그래도 현 강금 특별행정구는 너무나도 비좁아 활동에 문제가 많았지만 정부에서 제시한 곳들은 현재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이다. 그 문제의 여학교와 달리 이 학교는 평양으로의 이전을 찬성하는 부류가 과반수를 차지해 바로 가결시킨다.


 

그 여학교와 달리 강금공업흑학교는 정부의 제안에 찬성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장님. 그럼 그 학교는 평양으로 이전하는 겁니까.”

 

물론이다. 가결선언과 동시에 강금공업흑학교의 모든 군사장비들이 평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강금공업흑학교 신건물의 건설도 시작되었다.”

 

강금공업흑학교. 마치 주한 중국 인민해방군사령부와도 같이 느껴집니다.”

 

너도 그렇게 보이지~ 오펠리아?”

 

그렇습니다.”

 

평양으로 이전하면 그 학교는 중국군 전투기들과 전략폭격기들까지도 밀수해서 비행장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모른다. 하지만 강금공업흑학교의 신 건물 건설에는 공군기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초대형 비행장도 함께 건설한다고 한다.”

 

“......국제공항과 공군기지를 병행하는 민군복합형 다목적 비행장이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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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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