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6화- [미나토의 시간 2교시(美奈兎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6 0

그 여자가 위상력 개방이라는 스킬을 발동하자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되며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에 마주보고 있던 그녀도 위상력 개방을 발동해 역시나 거대한 버섯구름을 형성하며 대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며 평양 전체를 완전히 황무지와 같이 초토화를 시켜버린다. 당연히 두 여자들의 영향인데 상당수의 평양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다는 건 당연한 결과이고, 어쩌면 평양에서 또 반란을 일으키려던 세력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그들의 반란시도는 또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당초 반란 위협세력이 지금의 평양에 남아있는지를 알 수가 없으나 옛 휴전선 이북의 영토이자 이른바 북반도전체에 잠재적 반란 위험세력이 있다는 걸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폭발력이 너무나 강했던지 평양 전체가 황무지가 되듯 초토화가 되었다.


 

그 여자는 그녀에게 역시 자신과 같은 힘을 발휘하기에 심히 놀랐다고 말하는데 그녀도 여자에게 역시나 강한 힘을 숨기는 게 불가능하다고, 그리고 거스를 수가 없는 존재라고. 여자는 그녀에게 넌 너무 착해빠져서 정말로 문제라고 말하고, 그녀도 여자에게 넌 극단주의 성향이 짙어서 훨씬 더 문제라고 말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걸로도 심히 위험하기 그지없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여자가 그녀에게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라고 불리는 네가 나에게 그렇게 말할 처지가 되냐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데 여자의 말투를 들어보면 오로지 시작부터 끝까지 온갖 비속어란 비속어가 다 섞이는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 정말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수준의 온갖 비속어들을 다 내뱉는 여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조금의 동요도 없이 포커페이스를 지킨다.


 

“......”

 

! 너 말이야. 설마 윤회나 환생 뭐 이런 거 믿는 건 아니겠지?”

 

안심해도 좋다. 난 윤회니 환생이니 뭐니 그런 걸 믿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만?”

 

이 지구에 사는 이들 가운데에 몇몇은 그런 걸 믿는다고 들었다.”

 

아 놔~ ㅆㅂㅅㄲ 들이 그런 걸 아직도 믿는단 말이야?!”

 

“......”

 

아직도 윤회니 환생이니 뭐니 그런 걸 믿는 것들이 있단 말이야?!”

 

믿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아 놔~ 윤회니 환생이니 그딴 거 일절 없다고! 생명체에게 인생은 단 1번이지, 결코 2번이 아니란 말이야!!”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너의 자유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극단주의 성향의 태도를 계속 보이면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다.”

 

절대무적 최강캐라 불리는 너도 마찬가지잖아? 안 그러냐? 그리고 너도 윤회니 환생이니 뭐니 그런 거 결코 믿지 않잖아?”

 

그 부분은 동감이다. 인간에게 인생은 단 1번이다. 결코 2번이 아니다. 또한 사후에도 구원의 기회가 있다는 주장은 심히 잘못된 것이다. 정말로 사후에도 구원의 기회가 있다면,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신 신께서 3년의 공생애(公生涯)’ 기간 동안에 힘들게 세상을 다니며 전도한 의미가 결코 없다.”


 

그녀와 그 여자가 윤회와 환생에 관한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데 공통된 것은 그런 건 결단코 없다는 것과 생명체에게 인생은 단 1번이지 결코 2번이 아니라는 것. 둘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는 동의하지만 굳이 차이가 있다면 여자는 극단주의 성향에 걸맞게 막말을 하는 식으로 말하고, 그녀는 억지로 군대 말투를 하듯 말한다는 것. 두 사람의 대화는 참으로 복잡하기 그지없는데 원래 그런 것이다. 절대무적 최강캐라 불리는 그녀와 공업흑학교 최고의 일진으로 통하는 그 여자. 이들의 싸움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지만 그냥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두 사람이서 싸우는 것일 뿐인데 평양은 물론이고 바로 외곽까지도 초토화가 되어버린다. 두 사람이 싸우는 수준이 한 지역을 파괴시켜버리는 수준이고 군대가 따로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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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와 그녀가 평양의 광장인 김일성 광장이라는 곳. 물론 김일성 광장이란 이름은 과거에 쓰던 이름이고 지금은 다른 이름이다. 뭐 어쨌든 그 여자와 그녀가 싸우고 있는 동안에도 신서울의 그 종합예술여학교라 불리는 그곳에서는 다도해 지방으로의 학교이전에 대해 찬성파와 반대파가 아주 첨예하게 대립한다. 대립이 도저히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생회장님은 결국 끝장토론까지 제안하기에 이르고 그 여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학생회 임원들, 그리고 학생회장 본인까지도 토론에 참석한다. 이전 찬성파의 대표되는 학생들과 반대파의 대표되는 학생들, 학생회 임원들과 회장까지 다 모여서 토론을 하는데 대화가 아주 팽팽하다. 찬성파들은 특별행정구란 이름의 이권을 이유로 들고 있고, 반대파는 수도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건 안 된단다.


 

그러고 보니 벌처스 인식명 미나토라는 그 여학생의 전학신청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당분간 토론이 계속 진행되기에 회장이 직접 참가해야만 하는 터라 신청서가 접수될 수가 없었고, 설령 접수되었다고 해도 보류나 취소가 내려졌을 거다. 학생회장님은 미나토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것을 어떻게든 지연시키고자 사실상의 끝장토론을 진행시킨 것이다. 혹시라도 필리버스터(Filibuster)’ 라는 걸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의사진행방해 행위는 절대 아니고 결론이 날 때까지 한번 질리게 토론을 해보자는 거다. 물론 방과 후 시간에 한정하기에 필리버스터란 표현이 부적절한 이유들 가운데의 하나가 또 늘어난 것. 미나토는 전학신청이 보류된 상태에서 그 토론을 방청석에 앉아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지금의 위치고수와 특별행정구. 뭘 택해야만 할까?


 

“......”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정말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네요?”

 

회장! 이래서는 끝이 나지 않습니다!”

 

이래서는 토론을 계속 해봐야 결국 무의미합니다.”

 

“......저기... 회장.”

 

“......?”

 

전 그냥 이 방청석에 있던 학생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말해보세요.”

 

만약 다도해 지방으로의 학교이전이 부결된다고 해도, 정부에서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강제로 가결시키고자 할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죠? 미나토 학생?”

 

정부의 입장에선 신서울과 경기도에 전체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여... 그 인구를 전국 각지로 고르게 분산시켜야만 한다는 고충이 있는 모양입니다.”

 

“......”

 

특별행정구란 그 특혜를 제시하면서까지 이전을 권유했다는 건, 정부에서도 줄 수가 있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크게 준 겁니다.”

 

본인의 얘기일 뿐이지~ 미나토 학생은 결국 중립이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저는 어디에도 설 수가 없습니다. 두 진영의 의견이 모두 맞으니까요. 하지만 정부의 입장도 생각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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