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3화- [지옥의 시간 2교시(地獄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4 0
크아아아악!! 하는 엄청난 굉음소리가 들려오자 목, 양쪽의 손목, 양쪽의 발목에 채워져 있던 쇠사슬이 끊어지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위상력 탐지 레이더가 만약에 그녀의 손에 있었다면 X 랭크라고 표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녀의 주위에 나타나는 고등급의 차원종들은 죄다 X 랭크 이상은 될 것이다. 물론 X 랭크라는 게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랭크는 아니고 폐지되어 없는 비공식적 랭크일 뿐이다. 그러니까 SSS 랭크마저 능가하는 건 그냥 포괄적으로 X 랭크로 본다고 생각하자. 아무리 보더라도 15m 이상의 키를 자랑하는 거대괴물이고 양 손으로는 초거대 식칼로 보이는 걸 들고 있으며, 등에도 거대한 흰 날개가 2개 달려 있다. 고대용 헤카톤케일에 비하면 정말로 택도 없이 작으나 그래도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명백히 거인은 거인이라 생각하자.
그 괴물의 식별명은 ‘아마게 나이트(Armage Knight)’ 라고 붙이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정말로 격렬하게 달려들더니 초거대 식칼 2자루를 막 휘두른다. 물론 그런 공격을 그녀가 재빨리 ‘수호의 크림조랜더’ 라는 스킬을 이용해 본인에게 입혀진 피격 데미지의 1000% 이상의 데미지로 반사시켜 피해를 입히고 아마게 나이트가 뒤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순식간에 멀쩡해지는데 피해를 입어도 빠르게 회복하는 걸로 추정을 해봐도 괜찮을까? 수호의 크림조랜더로 반사 데미지를 이용해 아마게 나이트를 상대한다고 해도 녀석의 체력회복속도가 무시무시한 이상 언제까지고 반사데미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어떻게 해야만 할까? 수호의 크림조랜더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본인도 적극 공격하는 것이다.
용의 전당의 우주지옥 난이도의 아스타로트 체력회복속도를 훨씬 초월하는 수준으로 빠른 회복력을 자랑하는 아마게 나이트. 그렇다면 체력회복을 하는 수준의 그 이상으로 피해를 입히며 잡으면 된다. 열심히 두들겨 패는 것만이 답이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도저히 공략 불가능 그 자체의 녀석들을 상대로 전문적으로 상대해온 그녀라 이런 녀석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 혈통에 먹칠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 절대무적 최강캐란 그 칭호마저 먹칠을 하게 된다. 이런 녀석을 혼자서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체면을 세우며, 나아가 ‘그 녀석’ 이라 불리는 존재를 어떻게 쓰러트리겠는가!? 크림조랜더의 혈통의 사명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행해야만 하는 그녀로서 그건 결코 자존심부터가 허락하지 않을 일! 크림조랜더라면 그에 걸맞아야만 한다.
“오오오오~!!! 역시 네 녀석은 정말로 대단해!”
“......”
“아마게 나이트로 아무런 효과를 볼 수가 없다면 이건 어떨 거 같아?”
“......”
“아니지. 진짜 본체를 지금 보여주면 아무런 재미도 없으니 이쯤에서 그냥 보내주겠다.”
“......”
“어차피 최후의 인간이나 다름이 없는 서유리만 잡아서 처리하면 되니까 말이야?”
“......”
“안심하라고~ 어차피 지금 널 상대로 싸울 생각은 없으니까?”
“......”
“너 하나 상대로 싸워봐야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결국은 손해에 지나지 않아.”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마게 나이트의 몸이 분해되고 그 몸속에서 뭔가가 나온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다가 자신의 발밑으로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그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아마게 나이트의 분해된 몸에서 나온 녀석의 정체를 알 수가 없으나 들켜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한 것으로 보아 뭔가를 더 숨겼던 거라고 생각해볼 수가 있겠으나 그냥 보내줘 버리는 바람에 자세한 내막을 결코 알 수가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세계가 도대체 어떤 세계인지도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어쩌면 이 세계가 이제는 붕괴되어 없어져버리는 것이 되어버릴 수도 있고 말이다. 언제나 그렇듯 온갖 위험요소들이 다 닥치는데 그녀가 역시나 강하기에 그녀를 시기하는 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이래서 너무 강해도 문제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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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 내에 있는 그 문제의 여학교. 그 여학교의 학생회장실로 누군가가 찾아와 어떤 서류를 내민다. 그것은 ‘전학신청서’ 라는 거다. 개인적 사정이 생겨서 타 학교로 전학을 가고자 한다는데 문제는 전학을 가고자 하는 학교가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단다. 뭐 원래 전학신청서라는 서류는 없고 퇴학이나 자퇴신청서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여학교는 전학신청서도 있는 모양이다. 전학신청서를 내민 여학생은 ‘미나토’ 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다. 진한 붉은빛의 눈동자를 하고 있으며, 붉은빛의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여학생이다. 마치 토끼 귀를 연상케 하는 부분의 머릿결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겐 너무 귀엽기 그지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는데, 성적도 꽤나 좋은 편이라 ‘장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왜 전학신청서를 학생회장에게 제출한 것일까?
이유가 간단한데 너무나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가 있는 가정형편이 결코 아니라는 것.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대학원부까지 다 갖춰져 있는 학교란 점은 매력이나 전국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연예인 지망생들이 들어가고자 애쓰는 상황이라 당연히 타 학교들보다 월등하게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고, 또한 학비도 타 학교들에 비해 월등하게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도 현실이라면 현실. 종합예술여학교라 약칭으로 그렇게 불리는 그 학교가 학기당 학비가 마치 SKY대로 통하는 한국 최고의 3대 대학교들의 학비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 미나토란 이름의 이 학생이 뭐 어떻게 견뎌낼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미나토의 집을 학생회장이 몇 차례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는데, 도저히 사람이 살 수가 없을 정도로 허름했고 비닐하우스 그 자체였다.
“......우리 둘만 있으니 직설적으로 말해 봐도 될까? ‘벌처스 인식명 미나토’ 라고.”
“......”
“학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서 학교를 그만 두려고? 그래서 전학신청서를?”
“네. SKY대로 통하는 3대 대학교들의 학비와 맞먹는 수준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현재처럼 아이돌로서 계속 있으면 벌수는 있지 않을까?”
“학생회장님. 이해해주세요.”
“......네가 이 학교를 떠나면 네 팬들이 많이 슬퍼할 거야. 혹시 아이돌도 그만 두려고?”
“......네. 팬들에게는 죄송스러우나 사정이 그러니까요.”
“......”
“죄송합니다. 학생회장님. 이제 더 이상 학비로 인해 가정파탄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미나토. 너 혹시 ‘???????(强金工業黑學校)’ 로 가려는 건 아니겠지? 고등부까지 학비 전액무료란 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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