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92화- [피를 수혈하면 힘을 쟁취할 거라 생각한 거야?]
호시미야라이린 2016-05-14 0
“......?”
“함장님. 어떤 외국인이 이런 말을 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
“만약 지구가 멸망하여 온 인류가 우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한다면, 그 때에 반드시 챙겨가야만 할 것이......”
“......”
“바로 ‘이 대한민국의 효도 문화’ 라고 말입니다.”
“......”
“트레이너 함장님. 지금의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오늘 만큼은 우리 늑대개 팀이 함장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오펠리아가 겉으로는 나타가 말하는 ‘무표정 여자’ 그 자체에 맞게 완전히 무뚝뚝하고 아무런 감정도, 그리고 생명력도 없는 인형과 같이 말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저런을 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피는 트레이너에게 지금만큼은 저 녀석이 한 말을 진실이라고 믿어달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고, 레비아도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나며 믿어달라는 반응을 보인다. 물론 나타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지만 그게 나타의 특징이니 그냥 그러려니 해두자. 트레이너가 미소를 짓더니 왠지 모르게 오늘만큼은 목에 채워진 ‘위상증폭 초커’ 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트레이너는 늑대개 팀의 대장으로서 살아온 것이 후회되지 않고, 오히려 잘한 것만 같단다.
“오펠리아. 그럼 내가 너에게 하나 물어봐도 될까.”
“......네.”
“오펠리아. 인간이 크림조랜더의 피를 수혈하면 크림조랜더의 힘을 가질 수 있나?”
“유감이지만 결코 아닙니다.”
“그렇지?”
“그렇습니다. 크림조랜더는 순수 크림조랜더 혈통이어야만 합니다. 만약 다른 종족의 피가 섞인다면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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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차원종계는 어떨까? 이 시기는 서로 싸우지 않고 휴전하며 각자 할 일을 하는 상황이다. 차원종들도 어버이를 상대로 효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 같은데, 차원종계의 곳곳에 보이는 표지판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그것은 ‘효도는 결코 내일로 미루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의 표지판이 있다. 차원종들도 어버이에 대한 효도를 내일로 미루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고, 내가 효도를 하고 싶어도 부모님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아무리 자기네들끼리의 내분이 심해도 그 기간 동안에는 서로 무기를 내려놓고 싸우지 않는다. 물론 서로간의 국경에는 국경경비대의 포지션을 맡는 몇몇 차원종들이 서로 주시하며 대치가 계속되지만 그래도 충돌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그거마저 무의미해진 상황. 그 녀석의 군단이 아직까지도 저항하고 있는 이름없는 군단과 마룡군단을 모두 합병해버리고자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휴전을 지킨다는 그 기간에도 국경 무력충돌이 계속되니 이제는 뭘 할 수도 없다. 17호 관리소의 상공에는 그 녀석이 이끄는 군단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같은 것들이 거의 매일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고, 18호 관리소의 하늘에도 미사일로 보이는 것들이 날아다니니 이제는 이도 저도 할 수가 없다. 그 녀석이 이끄는 군단은 가장 만만해 보이는 17호 관리소의 녹룡군단을 먼저 없애버리고자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녹룡군단도 그냥 당할 녀석들이 결코 아닌데 이미 과거에 청룡군단이 인간계에서 가져온 핵미사일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상황. 이른바 ‘화롄’ 지방에 위치한 ‘핵미사일 지하격납고’ 에 저장되어 있는데 유사시에 즉각 격납고를 개방하고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다 해놓은 상황. 청룡군단이 해체시키지 않은 덕에 녹룡군단이 아주 잘 쓰고 있다.
18호 관리소의 남부에도 적룡군단의 핵미사일 지하격납고가 많이 있지만 그들이 미처 해체하지 않은 덕에 지금은 청룡군단이 잘 쓰고 있다. 중부의 핵미사일 지하격납고들은 뭐 당연한 거지만 적룡군단의 소유. 그렇다면 북부는 있을까? 물론 18호 관리소의 북부에도 핵미사일 지하격납고는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안에 핵미사일은 없다. 분명히 과거에 적룡군단이 인간계의 중국 대륙이자 본토를 공격할 당시에 핵미사일은 물론이고 관련 기술자들을 전부 다 데려가서 그것들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없다. 흑룡군단이 18호 관리소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청룡군단이 북부의 핵이라도 모두 없애버리고자 레인저부대와 왕룡전격대의 다음가는 정예부대를 비밀리에 투입해 전원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핵무기 파괴를 성공시켰다. 마룡군단이자 용의 군단의 서열 3위로 불렸던 부대로 인간들은 차원종판 ‘항공육전대(航空陸戰隊)’ 라고 불렀던 이른바 공수부대다.
청룡군단의 서열 3위이자 용의 군단 전체를 통틀어 서열 3위의 부대. 그 부대의 정식명칭은 ‘청룡군단 전격공수단’ 이다. 공수부대를 낙하산부대라 부르기도 하는데 비록 수는 적었으나 그들은 공수부대로서의 역할을 정말로 잘 해냈다. 청룡군단이 이번에 서열 3위의 정예부대였던 전격공수단을 부활시키기 위해 양성을 시작한 상태고,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녹룡군단도 ‘녹룡군단 항공육전대’ 라는 이름으로 그 부대를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물론 녹룡군단이 청룡군단에 동맹과 협력을 하는 것이기에 상관은 없지만 녹룡군단이 과연 그 녀석의 군단을 상대할 수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때에 낙하산을 사용하나 이들은 차원종이라 그런 건 필요가 없고, 그냥 맨몸으로 공수강하를 해도 된다. 차원종이라 인간들처럼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필요가 없다.
“용의 군단인지 마룡군단인지는 모르지만 하는 짓이 참 가관인데?”
“퓨마 님. 청룡군단과 녹룡군단을 우습게보면 안 됩니다.”
“청룡군단이 마룡군단의 서열 3위의 부대였던 전격공수단을 부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퓨마 님. 녹룡군단도 그와 같은 목적인 항공육전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침공해올 때~ 바로 뒤통수를 치겠다는 심산이겠지만 어림도 없다.”
“퓨마 님. 녹룡군단이 ‘녹룡군단 전격기동단’ 훈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하~ 왕룡전격대와 같은 목적이 말이구나. 그래봐야 우리는 인해전술로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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