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75화- [오펠리아와 자칸. 고독의 마녀와 대차원집정관]
호시미야라이린 2016-05-05 0
하지만 오펠리아는 거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건 어디까지나 민가영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 현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의 수석연구원이자 종합전략사령관인 민가영. 전 유니온 과학기술국장이었던 유니온 인식명 힐다에 다음 가는 존재라서 실미 공학 아카데미 측에서는 민가영을 반드시 영입해야만 한다. 오펠리아는 가영이 본인의 생각에 달린 거라 확답을 하지 못하고, 이에 그 학생회장이 민가영 학생의 최대 콤플렉스가 무엇인지를 본인이 알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만약 그 콤플렉스를 그 학생에게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그녀는 자동적으로 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단다. 이에 오펠리아가 남의 콤플렉스로 건드리면 어쩌면 가영이가 두 번 다시 이곳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도 않을지 모른다고 말하는데 어째 당당하다.
실미도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의 오펠리아를 보며 에르네스타가 뭐라고 생각했을지는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학생회장실에서의 대화가 있은 후, 에르네스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거는데 너를 이곳으로 와달라고 부른 건 이 학교의 지하에 무슨 수상한 느낌이 들어서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 거란다. 오펠리아가 에르네스타에게 그걸 해주겠다고 했으니 자신도 그 거래 차원에서 지하의 문제를 조사해주겠단다. 그녀는 고맙다고 말함과 동시에 그 지하로 들어가는 문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단다. 왠지 자신이 들어가면 안 될 것만 같으니 여기서 기다리겠다는데 오펠리아는 어차피 자기 혼자서 들어갈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다시 잠가버리든 말든 그것은 알아서 하라는 것. 그리고 그녀는 바로 들어간다.
모든 것이 어두컴컴한데 이런 곳이 실미 공학 아카데미의 지하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 정말로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 조사를 위해서 계속 안으로 들어가는 오펠리아.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데 왠지 가장 끝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니 무슨 낯익은 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거처럼. 녀석은 다른 녀석도 아니고 네가 와주니 정말로 기쁘다고 하는데 누군가 해서 보니 궁극체 퓨마. 요즘은 퓨마 녀석과 자주 얽히는 오펠리아인데 차원종들도 자기네들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인간계에서 활동할 수가 없고, 그 먼지 남매도 요즘은 존재감도 없으니 그런 셈 치자. 궁극체 퓨마가 이번엔 자신이 직접 싸우기엔 재미가 없으니 그 대신에 본인의 부하를 내보내 싸우도록 하겠단다. 그리고 나서 바로 사라지는데 부하가 누굴까?
“......”
“......”
“오펠리아. 네 녀석과 만나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
“퓨마 님께서 설마 네 녀석과 대면하게 해주실 줄은 몰랐다.”
“......네 녀석도 혹시 차원종이라도 되나.”
“미안하지만 비밀이다.”
“차원종이건 아니건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건 차차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퓨마 녀석의 부하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존재. 본인의 몸을 붉은 기운이 마치 타원형으로 둘러싸서 감싸고 있다. 오펠리아가 저게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베놈 윈드커터로 맹독검기를 날리는데 안 통한다. 녀석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으나 왠지 저 붉은 오라가 정말로 강한 힘을 내뿜는 것만도 같다. 녀석이 오펠리아를 한번 이기고야 말겠다며 두 다리를 이용해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검기를 마구잡이로 날리는데 어째선지 피하지 않고 그냥 맞아준다. 위상력 충전을 빠르게 이루어 위상력 개방이라도 하고자 하는 걸까? 그러나 여기서 위상력 개방을 했다가는 실미 공학 아카데미가 통째로 날아가는 수가 있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본래의 오펠리아라면 바로 발동해서 싹 다 몰살시키겠지만 이번에는 그걸 대신에 베놈 사이오닉으로 쌍날검 2도류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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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본인의 이름을 ‘자칸’ 이라고 말한다. ‘대차원집정관 자칸’ 이라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녀석에게서 느껴지는 위상력이 장난이 아니다.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라는 그 여자도 전혀 상대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강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위상력 랭크도 X 랭크로 추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이상으로 봐야만 하겠지만 위상력 탐지 레이더 상으로는 사실상 SSS 랭크까지만 탐지가 되고, 그 이상이 나와도 그냥 SSS 랭크로 나온다. 진정한 최고 랭크인 X 랭크는 어디까지나 폐지된 등급이고 또한 지금 현재로서 그 기록이 있다고 해도 비공식적 랭크라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 오펠리아의 클로저 적합성이 무려 X 랭크라 해도 비공식 랭크라서 정식 위상력 랭크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 퓨마의 부하인데도 참 강하다. 혹시 간부급인가?
“역시 오펠리아다. 내 공격에는 전혀 통하지 않구나.”
“......‘?? ??? ???(Auto Mind Control)’ 이라는 스킬이라도 되나. 그 어떤 존재라도 무조건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그 패시브 스킬이 말이다.”
“크크큭! 이게 패시브 스킬인 건 어떻게 알았어?”
“보기만 해도 알 수가 있다.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자들을 무조건 자기편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의 꼭두각시가 된다는 거다. 게다가 그 꼭두각시가 숨이 끊어지기까지 결코 해제되지 않는다.”
“그 패시브 스킬. 인간과 차원종들은 모두 해당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너는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걸 보아~ 넌 인간과 차원종 어디에도 아닌 거냐?”
“미안하지만 그건 나도 모르겠다. 대차원집정관 자칸.”
“이름을 불러주고 정말로 예의가 바르구나. 오펠리아 란드루펜.”
“......”
“어째서 퓨마 님이 다른 누구보다도 네가 위험하다고 한 것인지를 알겠다.”
“......”
“오펠리아. 오늘은 특별히 물러나주겠다. 우리가 또 붙을 기회가 오면 좋겠다.”
“......물론이다. 대차원집정관 자칸.”
“묵시록에 나온 세상 종말에 펼쳐질 대전쟁, 이른바 ‘아마겟돈(Armageddon)’ 전쟁에서 다시 붙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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