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72화- [이 오펠리아가 자신에게 저주를 결코 못 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5-04 0
“......;;;;;;”
“......유리야. 너 봤어?”
“......응. 오펠리아가 웃었어. 이번이 2번째로......”
“2번째? 우린 이번이 처음으로 본 건데?”
“오펠리아도 웃어줄 줄은 알아. 다만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웃을 수가 없는 거지. 나와 둘이서 있었을 때에 한번 웃어줬어.”
“......유리야.”
“정미정미. 왜 그래?”
“오펠리아 말이야. 난 계속 쟤를 오해했어. 그냥 뭐랄까? 아무런 감정도 없고 생명력도 없는 인형이라고 생각했어.”
“......”
“왠지 오펠리아의 과거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어졌어.”
물론 오펠리아의 과거를 유리는 다 안다. 유니온 과학기술국에서 무려 18년이란 세월에 걸쳐 매일 온갖 독극물이란 독극물을 다 마시고 그 외의 고문까지 당하며 살아온 것을. 유리와 정미가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에 이슬비는 어떨까? 오펠리아가 떠나기 직전에 남겼던 그 말에 심히 충격을 받은 걸로 보인다. 그냥 네 명이서 함께 결혼해서 서로가 갖겠다고 싸울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평등하고 공평하고 공정하다는 것. 그러니까 오펠리아가 그냥 재미삼아 한 말로 들릴지 몰라도 먼 과거의 경우처럼 ‘일부다처’ 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라는 것. 지금 현대에서는 이해가 어려울지 몰라도 서로 이렇게 치고 박고 싸우는 거보다 차라리 네 명이서 같이 결혼해 ‘이세하에겐 3명의 아내가 있습니다.’ 라는 표현이 진짜로 존재한다는 걸 보이란다.
이게 정서와는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오펠리아가 장단 맞춰주기 식으로 해본 말을 무조건적으로 헛되게 들어서는 안 된다. 저렇게까지 한 남자를 두고서 서로 싸우는 거보다 차라리 단체로 다함께 결혼하는 게 어쩌면 더 나을 거라고 오펠리아는 그렇게 말한다. 꼭 ‘일부일처’ 로만 해야 한다는 건 아닐 테니까. 만약 이세하가 어느 한 사람을 지목하면, 지목되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할 수가 있을까? 기어이 끝까지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면 분명하다. 오펠리아가 돌아간 이후, 우정미는 유니온의 연구원으로서 그대로 활동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오펠리아의 과거에 대한 내용을 알아내고자 비밀리에 별도로 또 조사한다. 뭐 우정미가 어떻게 나올 거라는 걸 그녀가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 이미 진작부터 다 알고 있었던 거지만 굳이 알려주지 않는 건, 스스로 찾아내고 또 그걸 찾아낸 것에 후회하라는 것. 오펠리아는 고도의 노림수를 노린다.
오늘도 오펠리아는 뭔가를 또 알아보는 모양이다. 어차피 본인의 궁극적 목표에 대한 조사겠지만 녀석이 자취를 감출 때마다 모든 것을 다 감추기에 추적이 정말로 어려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알아내야만 한다. 설령 차원종계로 갔다고 하더라도 그곳으로 가서라도 녀석을 만나야만 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에겐 그녀가 알지 못하는 리미터가 무수히 많이 남아있는데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확실한 건 오펠리아는 모두가 원하는 인재이자 수재라는 것. 이거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고 진실이다. 오펠리아의 입장에서 그녀들과 이세하를 옆에서 지켜본 것을 어떻게 판단할까? 괜히 따라갔다는 말도 맞고, 역시 인간들은 참 재밌는 종족이란 것도 느꼈을 터. 물론 또 다른 이면도 있을 것이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웃어줬다는 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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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의 입장에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만 하는 법인데 그녀들의 앞에서 웃어줬다? 남들은 다 놀랍고 신기하다고 할 일이지만 오펠리아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건 그야말로 본인의 위신이 실추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본인에게 있어서 엄청난 저주다. 누군가를 향해서 웃어주거나 누군가를 위해서 슬퍼해주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뭐 그런 거. 이런 걸 종합적으로 ‘감정’ 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건데 이걸 오펠리아가 가지게 된다면 심히 강도가 높은 수준의 저주다. 순간적으로 오펠리아는 뭔가를 직감하는데 본인이 이러한 감정표현을 했다는 거 자체가 극도로 심한 저주라는 건데 본인이 본인에게 스스로 저주를 건 셈이 된다.
“......”
“네가 네 스스로에게 저주를 걸 줄이야~ 오펠리아 란드루펜.”
“궁극체 퓨마. 역시 나 혼자 있을 때에만 나타나는구나.”
“어차피 미개한 인간들과 차원종들은 우리 둘의 대화를 이해할 수가 없잖아?”
“......마음대로 생각하기 바란다.”
“인간들이 소위 말하는 감정. 그 감정을 갖게 된다는 거 자체가 크림조랜더에게 극도로 심한 저주라는 건 알고 있겠지?”
“물론이다.”
“결국 너는 너 자신에게 스스로 저주를 건 셈이 된다.”
“결국 내가 너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거로구나. 따로 긴말은 하지 않겠다.”
“크크큭.”
“잠깐. 너 갑자기 더듬거리는 말투가 없어진 거 같다.”
“이제 알았나. 리미터들로 인해 말을 더듬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
“......”
“오펠리아. 네가 감정표현을 할수록 너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고 저주가 된다. 크크큭.”
궁극체 퓨마가 말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그건 크림조랜더가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 크림조랜더에게 극히 심한 저주라는 것. 그러니까 ‘인형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거라.’ 라든가 뭐 그런 말 자체가 오펠리아에게 극히 심한 저주를 퍼붓는 것이다. 궁극체 퓨마는 오펠리아에게 만약 본인이 최후의 리미터이자 가장 핵심 리미터가 해제된다면 이제 지구는 끝장이라는 것. 그리고 나아가 차원종계의 모든 차원종들까지도 다 없애버리거나 굴복시킬 수가 있게 된단다. 이에 오펠리아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입을 여는데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그 때까지 본인도 모든 리미터를 다 해제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본인도 모든 리미터가 다 해제된다면 네가 지구와 융합하기라도 할 경우 지구파괴와 함께 네 녀석도 없애버리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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