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71화- [이 오펠리아가 감정표현을 결코 못 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5-03 0

서유리가 또 오펠리아를 데리고 같이 가자는데 아무래도 연애에 관해서 정말로 꽉 막히고 냉혈하고 차가운 그녀의 생각을 바꾸려는 생각은 아닐까? 오펠리아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고 유리의 속내는 당연히 오펠리아도 연애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오펠리아는 여전히 연애란 것을 정말로 싫어하는데 서유리의 의도를 보면 쉽고 간단하게 알 수가 있다. 본인과 이슬비, 그리고 우정미까지 또 모여서 이세하를 상대로 데이트를 하자는 건데 지금의 4각 관계를 보더라도 이런 저런 복잡한데 오펠리아까지 가세하면 5각 관계가 된다. 하지만 5각 관계가 될 가능성은 결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오펠리아는 영원히 연애란 거에 일절 관심도 가지 않는 상황이고 또 앞으로도 그런 자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다.


 

그래도 서유리가 같이 가자고 조르기에 그냥 장단이나 좀 맞춰주자는 식으로 동행하는데 이슬비와 우정미는 유리에게 저 녀석을 왜 또 데려왔냐고 묻고 유리는 오펠리아도 연애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말을 하자 다들 한숨을 쉴 뿐. 근데 어디서 무슨 데이트를 하자는 걸까? 그건 각자가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어쨌든 유리가 데려오긴 했으니 오펠리아도 저 녀석이 하자는 대로 똑같이 행동하고자 하나 여전히 연애를 싫어하는 그녀라 뭐 사먹거나 그럴 때는 같이 사먹어도 누군가의 손을 잡거나 그런 건 일절 취하지 않는 그녀. 네 사람이 롤러코스터나 뭐 그런 걸타면 좋아하거나 비명을 질러도 정작 그녀는 아무런 행동과 표정도 없다. 뭐랄까? 롤러코스터가 빠르게 내려가는데도 책을 보면서 본인의 개목걸이를 만지는 여유까지 보인다.


 

오펠리아. 그녀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두려움이란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양이다. 도저히 뭐라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내려가는데도 아무 표정도 없이 책을 읽으며 본인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를 만지는 여유까지 보이니 말이다. 물론 그 롤러코스터를 탔던 다른 이들은 그걸 파악하지 못했겠지만 그것을 모니터링을 통해 지켜보던 관제실 사람들은 정말로 놀랐을 거다. 오펠리아가 롤러코스터에 대한 감정을 가지게 하려 한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내려가는 수준이 필요하지 않을까? ‘슈퍼 롤러코스터라도 개발해서 오펠리아에게 타보라고 해야만 할까?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오펠리아에게 이런 저런을 다 바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심히 사치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오펠리아에게 연애감정을 결코 바라지 말자.


 

오펠리아 너는 왜 연애란 거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한 거야?”

 

원래 그렇다. 이건 결코 중요하지 않다.”

 

아아, 그러냐?”

 

이세하 너야말로 그걸 나에게 묻는 의도가 궁금하다.”

 

... ... 그게... 네가 다른 애들과 달리 고독한 늑대와 같아서 말이야?”

 

“......”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니?”

 

아니다. 개인의 생각을 말할 자유는 있다. 그럴 권한도 자유도 없다면 그건 감옥과 같은 세계에서 사는 것이다.”

 

“......”

 

서유리가 같이 가자고 했으니 한번 오늘만이라도 너희들 장단에 한번 맞춰주겠다.”


 

이세하와 대화하면서도 정말로 딱딱하기 그지없게 말하는 오펠리아. 이거만 보더라도 오펠리아는 커플링이란 용어가 결코 성립할 수 없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오펠리아가 검은양 멤버들은 물론이고 우정미와 함께 다니면서도 여전히 무표정 및 무감각한 자세를 유지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저들과 똑같은 걸 사먹으면서도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를 않는다. 어떤 사람이 보면 혹시 오펠리아는 아무런 맛에 대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나?’ 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물론 그녀도 맛에 대한 느낌은 있을 것이다. 속으로는 맛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어도 겉으로는 어떻게든 무표정에 무감각한 자세를 유지할 뿐. 겉으로도 뭔가를 보이면 그것은 수치이고 위신이 떨어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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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그 문제의 난동으로 인해 완전히 망쳤으나 이번에는 사고가 없이 무사히 하루가 지나간다. 모두들 공원의 의자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오늘 하루 모처럼 잘 놀았다고 다들 얘기한다. 그러더니만 먼저 슬비가 세하의 손을 잡더니 이미 난 세하 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았으므로 세하는 내 것이니 다들 인정하라고 선언하고, 유리도 이에 질세라 우리들 가운데에서 가장 그 부위가 큰 내가 세하와 정식으로 사귀는 것이 옳다면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인다. 슬비가 이를 갈면서 분노하기 직전인데 이러한 때에 우정미가 얼굴에 강한 홍조를 띄더니 이세하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많이 아는 내가 사귀는 것이 옳다고 말하며 신경질을 낸다. 세 사람이 서로 티격 태격을 하는데 오펠리아는 뭔 소릴 하는 것인지를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그냥 무시한다.


 

여자들의 싸움에 세하는 어쩔 줄을 모르는 상황에서 오펠리아에게 네가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다고 오펠리아가 말을 들어준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이슬비, 서유리, 우정미가 서로가 자신들이야말로 이세하와 정식으로 사귈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 세하 어머니가 사실상 점찍었다는 이슬비, 가장 기세가 넘친다는 서유리, 이세하에 대해서라면 왠만한 건 다 아는 우정미. 세 여자들의 말다툼이 계속되는 와중에 그걸 지켜보던 오펠리아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세 사람이 비록 티격태격하며 싸우는 게 조금 거칠기는 해도 세 사람은 모두 이세하를 좋아하고 있다는 한 가지의 진실이자 사실을 본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저런 건가? 오펠리아가 어떤 생각을 하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느낌을 받았다며 미소를 짓더니 웃는다.


 

아하하하하! 역시 서유리 널 포함해서 너희 인간들은 참 재밌어.”

 

“......!!”

 

“......!!??”

 

... 오펠리아가... 웃었어?!”

 

너희들이 하도 웃기고 웃겨서 한번 장단이나 맞춰주려고. 너희들을 비하하는 게 아니야. 너희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진실이고 사실이란 건 알겠으니까.”

 

“......”

 

“......”

 

이세하가 그렇게 좋으면 그냥 너희 4명이서 함께 결혼하지 그래? 서로 갖겠다고 싸우지 말고 말이야?”

 

?”

 

그렇지 않아~ 서유리? 연애라는 거, 쓰레기들이나 하는 짓이란 말은 너희가 원하는 대로 취소해줄게. 하지만 난 언제라도 지금의 말을 취소할 수가 있으니 그리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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