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인류종말계획 7화

검은코트의사내 2015-01-27 2

"슬비야. 너 괜찮아?"

"응, 괜찮아."

슬비의 목에 두개의 멍이 있었다. 세하가 걱정해주었지만 슬비는 아직 작전중이라서 냉정을 찾고 화제를 돌렸다.

"왜 저들이 우리를 공격했을까?"

이건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다. 연구소직원들이 아무이유없이 자신들을 공격했을 리가 없는 상황, 세하와 유리는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클로저요원들이 서로 죽인 문제와 연구소직원들이 자신들을 공격한 문제, 이 두가지에 공통점이 있다면 YAMA라는 놈에게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분명 그놈이 무슨 수를 저지른 게 분명해. 아마 최면술로 조종한 거 같아."

"말도 안돼. 컴퓨터가 어떻게 사람에게 최면을 걸어?"

유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하의 주장에 반박했지만 슬비는 갑자기 무표정한 얼굴을 한 J를 쳐다보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J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하와 유리도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J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슬비를 향해 정권지르기를 펼쳤다.

"위험해!"

세하가 슬비를 밀치고 건블레이드로 그의 정권을 막자, 강력한 충격파가 그의 몸에 전해져왔다.

"아저씨, 뭐하는 짓이에요!?"

유리가 나서서 따졌지만 J는 대꾸도 하지않은 채 정권지르기로 계속해서 세하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슬비는 세하에게 밀려서 한쪽으로 쓰러진 채 J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저 눈, 그 연구소 직원들과 똑같아. 유리야. J아저씨를 기절시켜!"

"알았어."
세하가 J의 공격을 막고있는 사이에 유리가 그의 뒤에서 칼등으로 뒤통수를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J는 바로 뒤를 돌아보며 유리에게 정권을 날리자 그녀는 저멀리 날아가 벽에 쳐박혀버렸다.

캉- 캉-

세하의 건블레이드가 J의 주먹에 충돌할수록 큰소리와 함께 세하는 팔에 통증을 느꼈다. 과연 힘의 차이에서는 J가 그보다 한 수 위였다. 그렇다고 동료인 J를 상대로 위상력을 써서 그를 다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이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일단은 칼등을 이용해서 그를 기절시키려고 했지만 틈을 줄 J가 아니었다.

퍼억-

연속공격에 세하의 가드가 풀림과 동시에 J의 정권이 3연속으로 그의 복부에 강타했고, 세하는 이물질을 토해내면서 뒤로 넘어가버렸다. J는 그상태에서 세하를 끝장내겠다는 듯이 위상력을 개방하며 한주먹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쓰러진 세하를 노리자 그는 이제 방법이 없다는 듯이 눈을 감고 양팔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콰앙!

세하는 갑자기 들려온 큰소리에 실눈을 뜨며 앞을 보았다. J의 머리에 컴퓨터본체가 와서 강타한 것이다. 저러다가 죽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J정도의 단련된 몸으로는 죽지않을정도의 충격이었다. J는 그대로 쓰러졌고, 세하는 본체가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슬비가 숨을 헐떡이며 양손을 뻗고 있는 모습에 그는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몰랐다.

"으으..."

유리는 J의 공격을 받고 저만치 날아가서 기절한 상태였다. 짧은시간에 기절하다가 일어난 후에 세하와 슬비, J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갑자기 J까지 이상을 일으키다니, 알 수가 없는 상황, 세하는 고민하면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다가 슬비가 그의 눈을 가렸다.

"뭐야? 갑자기 왜이래?"

"컴퓨터화면 보면안돼. 유리야. 너도."

"뭐? 무슨소리야? 보면안된다니..."

유리는 믿기지 않는 반응으로 컴퓨터 모니터화면을 보자마자 갑자기 말이 끊기고 무표정한 얼굴로 변했다.

"역시 그랬군. 저 컴퓨터들이 원인이었어."

슬비는 염동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컴퓨터실에 있는 모든 본체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상태에서 전선을 뽑아내게하여 모니터화면을 강제로 끄게 만들었다. 유리는 그것을 막으려는 듯이 슬비에게 달려들었지만 세하가 그녀를 막았다.

"정신차려. 서유리!!"

콰장창!

모든 컴퓨터의 모니터가 깨진상태였다. 그러자 유리가 하는행동을 멈추었다.

"어라? 내가 뭐하고 있었지?"

세하와 검을 맞대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을 짓자 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컴퓨터모니터화면에 최면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말이다. 슬비도 그의 말대로라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유리는 믿기지 않다고 반박하다가 울상을 지었다.

"으앙, 미래의 공무원인 내가 컴퓨터의 지배를 받다니... 실격이야."

"진정해. 누구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야. 아마 A급 클로저들도 최면에 당했을거야."

"하지만 클로저들이 어떻게 당했다는 거야? 휴게실에 컴퓨터가 없잖아."
유리의 말에 슬비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TV모니터가 깨졌던 상황을 기억해냈다.

"컴퓨터뿐만아니라 TV화면에도 최면효과가 있었다면 앞뒤가 맞아. A급 클로저요원들은 3층까지 진입했지만 TV에서 비춘 최면효과에 전부 당했어. 아마 서로를 죽이라고 최면을 걸었겠지. 그런 과정에서 난장판이 났고, 그러다가 TV모니터까지 깨진 셈이지. 그 TV모니터가 깨지는 타임에는 이미 클로저요원들이 죽은 뒤라고 볼 수밖에 없어."

슬비의 말에 세하도 연구소직원들을 보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연구소 직원들에게는 검은양 팀을 죽이라고 최면을 걸었다는 게 되는군. J아저씨에게도 그랬고, 하지만 이상한 게 있어. 왜 맨 처음 너를 먼저 노렸을까? 연구소직원들도 J아저씨도 슬비 너를 먼저 노렸어. 우연치고는 이상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세하의 말에 슬비도 이에대해서 예상했다는 듯이 바로 답을 냈다.

"YAMA라는 놈이 생각보다 지능적인 녀석이야. 팀을 상대할 때, 싸움에 있어서 리더를 먼저 쓰러뜨리는 법이지. 그것을 판단하고 나를 노렸던 모양이야."

리더가 쓰러진 팀으로서는 혼란이 빚을 수밖에 없었다. 우두머리를 먼저 쓰러뜨려야 나머지 맴버들도 상대를 무서워하며 함부로 못하는 법이다. 지휘를 할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혼란에 빠져서 결국에는 자멸하게 되는 것, YAMA는 그것을 노렸던 거라고 판단한 슬비였다.

잠시후에 특경대들이 도착했고, 연구소 직원들을 들것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송은이 경정의 지휘에 따라 많은 인원들이 동원되어 연구소직원들과 J를 들것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갑자기 천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파편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버렸다. 갑자기 벌어진 광경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YAMA라는 놈은 어디까지 앞서서 수를 읽고 있는건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 나가는 길이 막혔어."

송은이 경정이 이를 갈면서 무전기를 꺼내며 헬기요청하려고 했지만 잡음이 가득했다.

"뭐야? 무전이 안돼?"

"이쪽도 고장이에요."

슬비는 무전기를 귀에서 떼어내며 말했다. 세하와 유리도 무전이 먹통인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듯이 그냥 귀에서 떼내었다. 전파방해신호가 발생했다는 사실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의 뒤에서 로봇들이 등장했다. 슬비는 그들을 노려보면서 놀란표정을 지었다. 스내쳐종류의 차원종들과 비슷한 상황, 그들이 전파방해를 일으킨 주범들이라고 판단했다. 차원종으로 개조된 인간형 로봇들의 다리부분에서 검이 튀어나왔고, 그들이 양손으로 잡아 클로저들과 특경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이런, 전대원 사격개시!"

송은이 경정의 판단에 대원들은 들고있는 연구소직원들을 내려놓고 곧바로 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로봇들은 총알에 맞아도 튕겨나가기만 하자, 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희에게 맞겨주세요. 안전한 곳으로 피해주세요."

"알았어. 부탁할게."

슬비의 말에 송은이 경정은 대원들을 불러들여 다시 중앙컴퓨터실로 연구소직원들을 옮겼다. 아직 다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갇혔기 때문에 지금은 그쪽밖에 대피할 곳이 없었다. 슬비는 염동력으로 두개의 단검을 쥐며 선봉에서자 다른 맴버들도 그녀의 뒤를 따라서 로봇들에게 달려든다.

To Be Continued......


P.S 댓글좀 줍쇼. 쓸쓸합니다.



2024-10-24 22:22: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